산 이야기/일반산행기

여름과 가을날씨가 공존했던 태백산 비박산행

장꼬방/강성덕 2019. 11. 22. 20:18



여름과 가을날씨가 공존했던 태백산 산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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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날자: 2019년 08월 17일~18일(토,일요일)

산행지: 태백산

산행경로: 백천탐방소-칠반메기골-문수봉-소문수봉-부쇠봉-천제단-백천계곡(상골)임도

-백천탐방소(총산행거리 18km)


태백산 산행지도


태백산 산행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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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정말 오래만에 올라보는 산이다.  주로 겨울에 태백산을 올라 천년주목과 많은 고목들 사이로 피어오른 상고대를 보기위해

많이 찾아온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여름에 태백산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이 무더운 여름, 열기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카페회원님들 4명과 함께 여름날의 태백산을 올라본다.   다들 태백산을 오를때 주로 화방재나 유일사에서

많이 오른다.  하지만 우리는 화방재나 유일사에서 만든 인위적인 냄새가 너무 많이 풍기는 산길이 싫어 조금더 자연스러운 산길인

경북 봉화에서 오르는 백천계곡길로 해서 태백산을 올라본다.   처음 백천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임도길이었서 처음부터 편안하게

몸을 풀어주며 오르는길이라 그리 부담스럼지 않게 걸어 올라간다.  길 왼쪽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산행으로 들뜬 마음을 조금은 

안정을 시켜주는 진정제 같은 소리로 들린다.



백천계곡으로 해서 걸어가는 지아님,청천님,반야님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산길이 정말 자연 그대로의 길이었서 걷기에 편안했다. 하지만 오르막 오를때는 모든길이 힘들지만

인위적인 돌길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좋은길이다.


칠반맥이골로 나있는 산길..정말 자연그대로의 길이 편안하고 좋다.


칠반맥이골을 지나 본격적으로 능선길로 접어 들면서 조금식 오르막길의 경사면이 높아진다.  숨을 헐떡 거리며 올라가지만

길이 일반적으로 나있는 산길과는 다르게 산 그대로의 모습에 나 있는 길이라 덜 힘들었고 그리고 중간 중간에 불어주는

바람은 정말 가뭄에 단비처럼 온몸에 열기와 땀으로 젖을때즘 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주고 땀을 말려주고 지나간다.

산능선길 경사면은 높아도 이렇게 주위에서 바람과 길이 받쳐주니 조금은 덜 힘들게 오르는것 같다.  하지만 오르막길은

힘들긴 힘들다. ^^





힘들게 걸어 조금식 조금식 오르다보니 어느새 주능선길에 도착을 했다.  그리고 시간을 보니 어느듯 점심시간이 되어 주능선길

한쪽 귀퉁이에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후식과 커피한잔으 마시며 소화를 시킨다음 다시 산행준비를 했다.

주능선길에서 그냥 바로 갈까 하다가 배낭은 그대로 두고 간편한 복장으로 문수봉과 소문수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봉우리 같으면 지나치지만 가깝게 있는 봉이라 다녀 오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간편한게 해서 문수봉으로 향하니

등에 배낭의 무게가 없어서 그런지 빠른걸음으로 문수봉에 금방도착했다.  그리고 다음 소문수봉으로 가서 주위 풍경을 둘러본후

다시 배낭이 있던 자리로 와서 배낭을 챙겨 오늘 목적지인 부쇠봉으로 향한다.   문수봉과 소문수봉에서 주위 풍경을 봤을때 구름

들이 점점 몰려와 산 능선 주위를 감싸고 있어 아무래도 오늘 저녁에는 날씨가 그렇게 좋을것 같지않다.  점점 어두워 졌다가

간혹 햇빛이 들어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부쇠봉으로 향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능선길과 구름에 덥혀있는 태백산 천제단 풍경



문수봉 정상목(정상에 톨탑들이 이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소문수봉 정상목



소문수봉에서 바라본 청옥산쪽 능선 풍경


소문수봉에서 바라본 함백산쪽 풍경들..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경북봉화 백현리 마을풍경


쉬땅나무꽃


태백이질풀



참나물


쑥부쟁이(이꽃이 피어 있는것을 보니 이제 정말 가을이 점점 다가오는것 같다.)


부쇠봉 헬기장에 도착해 비가 오기전에 야영지구축을 하였다.  준비를 다 하고 저녁을 먹을때즘 비가 조금식 온다.  다행이다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얼마나 어슬프게 우왕좌왕 하면서 허둥되었을까...~! 암튼 빠른 야영지 구축 덕분에 태백산 산속에서 비오는

저녁을 맞이 했다.  저녁을 다 먹은후 비도 오고 몸도 피곤하니 다들 일찍 텐트안으로 들어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리에 누워

있으니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태백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2019년 08월 18일 일요일(날씨 맑음)



잠을 뒤척이다 알람소리에 눈이 떠진다.   시계를 보니 새벽4시50분을 가리키고 있다.  비에 젖은 텐트물을 열고 나와보니 저 멀리

동쪽 하늘에는 붉게 물든 아침 여명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 여명풍경은 쌀쌀하다못해 추울정도로 한기가 느껴진

날씨때문에  다시텐트로 들어가 뚜꺼운옷을 갈아 입고서야 조금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바라다 보았다.  그러다 여기서 바라다 보는

것 보다 천제단으로 가서 보는게 나을것 같아 카메라를 챙겨 천제단으로 향했다.   일출시간이 5시40분경이니 점점 시간의 압박

때문에 조금은 빠른걸음으로 천제단으로 올랐다.  천제단으로 올라오니 산능선 주위는 이미 운무와 붉게 물든 여명으로 나의 눈을

호강시켜주고 있다.  잠시 여명의 아침 풍경을 감상하며 천제단 주위를 둘러보고 일출이 떠오른후 천제단을 뒤로  하고 다시 부쇠봉

으로 향했다.   부쇠봉 헬기장에 도착해 아침을 먹은후 야영지와 헬기장 주변정리를 깨끗하게 치운다음 하산준비를 했다.  오늘

날씨는 어제와는 다른게 햇빛이 조금은 따갑게 느낄 정도로 뜨겁다.   배낭과 장비를 다챙긴 다음 부쇠봉을 지나 300미터 정도 아래에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능선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따라 백천계곡으로 내려갔다.   햇빛때문에 날이 더울까봐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길은

다행히 나무 그늘로 가려져 있어 햇빛도 피하면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줘 발거음을  한결 가볍게 하고 내려왔다.


헬기장에서 야영한주변 풍경..



천제단 뒷쪽으로 넓게 퍼저 있는 운문 풍경..





태백산 천제단에서 아침 일출풍경..

(전날 비가 내려 혹시나 날씨가 안좋아 일출을 못보는줄 알았는데..다행히 넘 이쁘게 올라와 다행이다)




천제단 정상 풍경


내려오는길에 만나 오래된 소나무 (310년이 넘은소나무 )


능선길에서 내려와 계곡초입에 있는 기와집



시원한 계곡 물주기



백천탐방소로 나있는 임도길...여유롭게 천천히 걸으면 정말 좋은길이다.



백천탐방소 입구 풍경..



산행기 마치면서...


이번태백산 산행은 정말 자연친하적인 산길이 계속이어져 있어 정말 편안하고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능선길외에 주위 풍경을

많이 볼수 없어 그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지만..대신 편안한 발걸음과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마셔 몸은 그렇게 피곤한 산행이 아니

였서 좋았습니다  다음 기획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두서없이 쓰내려간 산행기 읽어준다고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