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일반산행기

소백산 철쭉 비박산행

장꼬방/강성덕 2019. 11. 22. 19:50

2019년 6월 소백산 철쭉산행


산행날짜: 2019년 06월 01일~02일(토,일요일)

산행경로: 비로사-(1.1km)-달밭재-(940m)-갈림길-(2.2km)-폭포-(1.2km)-능선갈림길-(1.9km)-국망봉-(450m)-지점-(450m)-

              국망봉-(900m)-돼지바위-(3.6km)-초암사-(400m)-주차장(총 13.14km 산행)

산행사람: 산마루길 비박팀



소백산 철쭉 산행 지도



소백산 철쭉 산행지형도


소백산 철쭉 산행 고도표


산행이야기 하기전...


2019년 올해 신년 산행으로 소백산을 올라보곤 이번이 2번째로 찾는 소백산이다.  반년~!꼭 6개월 만이다.   참으로 그동안 소백산에

발길을 두지 못했던것 같다.   작년에도 5월말과 12월말에 갔으니 6개월이다.   최근들어 소백산은 6개월마다 가는산이 되어버린것

같아 소백산과 나와의 인연이 조금식 멀어지는것 같다.    이제부터 조금식 멀어지는 인연의 고리를 가깝게 당겨 자주 갈수 있는 산

으로 만들어야겠다.  물론 소백산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산들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그동안 참으로 멀리 떨어져 살아온것 같다.

산은 그자리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내가 멀어져 살아온것을 산이 멀어졌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온 내가 참으로 멍청해 보인다.

나를 탓해야 하는데 산을 탓하는 내 자신을 다시 반성해본다.


2019년 6월1일 토요일 비로사입구(날씨 조금흐림)


소백산을 산행을 하기위해 비로사 입구 위에서 차량을 세워놓고 산행팀 일행을 기다리고 있어 본다.  오늘 산행하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총8명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인원인것 같다.  1명 2명 도착을 하는데 삼가동 입구에서 차량을 통과시켜주지 않아 함께 들어

오기로한 산행팀들중..입구를 지키는 국공들과 약간의 실랑이를 버리후 겨우 차량을 가지고 올라온 사람들.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고 오래만에 본 사람들도 있고 해서 서로들 인사를 나누며 달밭골 입구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산행준비를 해본다.  산행은

안하지만 함께온 반야대장님은 몸이 불편하지만 산행에 약간의 미련이 남아있는 모습이고 그리고 우리한테 미안한지 카메라를 

들이 밀면서 열심히 찍는 모습이다.   달밭골입구에서 달밭재를 지나 초암사로 가는길은 소백산 자락길중 일부 구간이다.

우리가 걷는길이 1구간에 속한 달발길구간인데 이길을 2km정도 걷다가 소백산 주능선으로 오르는길이 오늘의 산행코스이다.


소백산 자락길이란
영남의 진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은 전체 길이가 143km(360리)에 이른다. 모두 열 두 자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자락은 평균 거리가 12km(30리) 내외여서 약 3~4시간이 소요되므로 하루에 한 자락씩 쉬엄쉬엄 걸을 수 있어 리듬이

느껴진다. 더구나 열 두 자락 모두 미세한 문화적인 경계로 구분되어 있으므로 자세히 살펴보면 자락마다의 특징이 발견되어

색다름 느낌의 체험장이 될 수 있다.   소백산자락길은 경북 영주시, 봉화군, 충북 단양군, 강원도 영월군의 3도 4개시·군에

걸쳐져 있다. 

올망졸망한 마을 앞을 지나기도 하고, 빨갛게 달린 과수원 안길로 안내되는 가하면, 잘 보존된 국립공원 구간을 통과하기도

하여 아기자기하므로 대부분 따가운 햇볕에 노출되는 다른 곳의 걷는 길과는 차별된다. 특히, 국립공원 구역이 많아 원시상태가

잘 보존되어 숲의 터널에서 삶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돌돌 구르는 시냇물과 동행할 수 있어 신선하다.


2km정도 걷고 나니 갈림길이 나왔다.  우린 갈림길 안쪽으로 들어가 잠시 쉬면서 반야대장님과 헤어졌다. 대장님은 아쉬움이 남는

얼굴이었지만  우린 대장님을 냉정하게 보내주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다행히 계곡의 온도는 시원함을 지나 약간의 쌀쌀

함까지 있었다.  계속 계곡을 타고 오르는길이라 덥지는 않고 시원한 산행이었다.



비로사 전경과 풍경..



비로사입구에서 달밭골로 올라가는길.




달밭골로 오르길에서 만난 할미밀망(모정)



할미밀망



달밭골 입구에서 단체사진



계곡풍경


계곡을 타고 오르는길에 중간중간에 민가도 나온다.  처음에 사람이 살지않은 폐가인줄 알았는데..솥도 아직 새건인것 같고 불을

피운것을 보니 얼마되지 않것 같아 같아 약간은 놀랬다.  아직도 이런 산골 깊숙한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게곡입구

에서 2km정도 걸어 올라가니 사람들이 조금식 지친모습을 보여 조금 넓은곳에 자리를 펴고 때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땀을 흔린뒤

먹는 산행점심이라 참으로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다시 전장정리를 끝낸후 발길을 산 능선길로 옮겼다.   우리가 휴식한 장소에서

조금 올라가니 작고 아담한 폭포가 나온다.  그래도 폭포의 모습을 갖춰있어 나름 이쁘게 물줄기가 뻗어나온다.   폭포를 뒤로 하고

조금식 오름길이 경사가 가파르게 오른다.  물소리가 들리는 갈림길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능선길로 올랐다.  


난 팀원들을 위해 (워터캐리어10L)에 물을 가득넣고 배낭을 메어보니 헉~ 휘정거린다.  박 배낭을 이렇게 무겁게 메어본적은 있었

든가?  물수낭을 배낭에 얻고 난 이후부터 걸음이 점점 늘어지기 시작한다.   40kg가까운 배낭을 메고 능선길로 오르니 20~30미터

정도 움직이고 쉬고 그리고 또 다시 움직이고 이렇게 반복으로 하다보니 몸이 조금식 지치는것 같았다.  앞으로 먼저 보낸팀들은

나와 거리가 30분정도 거리가 벌어진것 같았다.  그래서 통신이 되는 능선길이 나오길래 통화를 해서 오늘 박지점에 먼저 가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하고 천천히 걸어 국망봉으로 향했다.  와~ 계곡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 능선길 지점까지 걸어 올라오기가 왜 이리

힘들까~ 진짜 입에서 욕~ 나올뻔 했다.   10리터의 수낭안에 든 물을 조금은 들어낼까 생각을 했지만 팀원들의 넉넉한 물을 위해

힘들어도 악착같이 메고 국망봉에 도착했다.  국망봉에서 잠시 쉬고 박지가 있는 지점까지 가는데 철쭉나무들이 나를 잡아 당긴다.

배낭을 흔들면서 지나가는데도 계속 잡아 당긴다.  "놔라~ 너 그들이랑 실랑이 할 시간이 없다.  놔~라~  안놓나?  놔~" 하면서

혼자 궁시렁 거리면서 배낭을 흔들었는데..그때 뭔가 짜릿한 느낌이 등과 옆구리를 스쳐 밑으로 내려간다.


순간 콸콸~! 거리는 물소리와~ 등과 옆구리가 시원해지면서 물로 샤워를 하기시작했다. 아~XXX것 이게 뭐야~!! 순간 입에서 욕이

튀어 나온다.  얼마나 힘들게 짊어지고 온 물인가~ 그렇게 중간에 버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짊어지고 온 물인데 왜 하필 도착지

50미터 남겨 놓고 쏟아지노~으잉?  야~! XXX철쭉 나무들아 내가 니한테 뭘 잘못했길래~ 나한테 이렇게 가슴아픈 상처로 주노? 응

내가 내가~ 뭘 잘 못했길래~ 하지만 어쩌랴~ 쏟아지는 물을 한방울이라도 건지기 위해 배낭을 오른쪽으로 기울려놓고 더 이상 물이

쏟아지지 않게 만들었다.  아~ x팔~ 반이나 쏟아졌다.  배낭을 옆으로 눕혀놓고 왔던길을 다시 가보니 5m후미에 수낭밸브가 떨어져

있었다.  이것이 나무가지에 걸려 아예 빠져나와 물이~ 물이 반이나 쏟아 졌다.   내가 뭐 때문에 이 무거운 물을 짊어지고 왔는지

그순간 나에게 멘붕이 와버려 그냥 수낭 꼭다리만 보고 한동안 넋을 잃고 멍하니 서있다가 수낭밸브를 다시 채우고 박지로 도착을

했다.   순간 거기 있는  산행팀에게 미안한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위축되어 박지에

합류를했다.   아~ 오늘의 이 사건은 내 산행에 있어 잊을수 없는 한페이지가 될것이다.  이것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나중에 웃을수

있겠지~

폭포풍경~(보기에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폭포가 생각보다 커요)



박지에 도착해 철쭉나무에 당한것이 너무 억울해서 산행팀원들에게 하소연이 아닌 하소연을 하면서 조금은 마을 풀고 오늘 자는곳에

정리와 저녁 준비를 했다.   저녁 준비시간 동안 하늘은 구름들로 끼여 오늘 석양빛은 그렇게 이쁘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잠시 시간

을 내어 석양빛을 바라본다.   오늘 있었던 하루를 생각하며 저 산너머로 지는 석양빛속으로 모두 넘겨 버리고 내일의 새로운 일을

생각하며 오늘 힘들게 함께한 산행팀들과 만난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며 오늘 첫날 하루 산행을 정리 갈무리 한다.


저 산너머로 지고 있는 석양 노을빛





박지에서 바라본 소백산 밤 풍경 


2019년 6월 2일 일요일 날씨 맑음..오후에 야간 흐림


저녁에 잠들기전에는 바람이 조금식 불더니 밤이 깊어지면서는 바람이 약해져서 밤에 잠자기에는 시끄럼지 않아서인지

잠은 깊게 푹~욱 잔것같다.   아침에 일어나~ 바깥 풍경을 보니 저 멀리 상월봉을 지나 능선으로 깔린 운무~! 산그리메가

나의 눈을 매료 시킨다.  산행팀들중에서도 하나,둘 잠에서 깨어나 나 처럼 보기드문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넋없이 동쪽으로

그려져 있는 풍경을 바라본다.   정말 오래만에 바라보는 깨끗한 풍경이다.   아침 산능선 풍경이 너무 깨끗하고 이뻐 여명이 지고

일출은 이쁘게 떠오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쁘게 떠오르지 않았다.  구름위 중간에 걸쳐 떠올라 그리 이쁘게 떠 오르지 않았

지만 간만에 보는 산풍경이 넘 깨끗하고 좋아 그것으로 만족하며 산행팀들과 다시 모여 아침 준비를 하면서 오늘 산행일정을

배낭과 박지 정리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소백산의 풍경


저 멀리 구름사이로 일출이 조금이 빛이기 시작한다.


박지에서 바라본 국망봉 풍경





아침 일출풍경



박지에서 주변정리를 끝내다음 뒤돌아본 국망봉 하늘색 풍경



준비를 끝낸다음 산행하기전 단체사진..




박지정리가 끝난 다음 원래계획데로 상월봉능선을 타고 하산을 할려고 했으나 아라님이 발목부상으로 아프면서도 우리에게 방해가

될까봐 말을 안하고 참고 견딘것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본인 때문에 원래 산행에 방해가 되면 미안하니까 그대로 진행을

하라고 했지만 가만 생각을 해보니..따로 떨어져간다는것이 이번 산행팀을 맡은 나로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기에 다 함께 초암사 방향

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상월봉능선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면 될것이다.  아라님과 리오님을 먼저 초암사 방향

으로 보낸후  남은 사람들은 나머지 정리를 하고 뒤따라 초암사 방향으로 뛰따라 내려갔다.   내려가기전 정상에서 풍경에 아쉬움이

남아 다 함께 사진을 몇장찍고 발걸음을 움직였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국망봉 주위 풍경들...



은방울꽃(순결, 다시 찾은 행복) 


돼지바위(여기 밑에서 쉽터와 식수를 보충할수가 있다.)

돼지바위 밑에 있는 봉바위(소백산 낙동강발원지)


초암사뒷편에 있는 등산로 입구 모습



초암사 풍경..


국망봉에서 초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초입 부터 계단길로 되어 있어 올라올때는 모르겠으나 조금 지친 상태에서 하산하는 길은 어려움

이 많은 길이다.  이 길을 아라님과 리오님은 잘 내려갔는지 걱정이된다. 계곡길의 특성상 쉽게 내려가기는 힘들것 같다.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번갈아 내려가며 몸이 조금 지칠때쯤 돼지바위밑에 쉼터와 샘터가 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물을 보충하고 다시 내려갔다.

경사면이 조금 완만해지면서 계곡을 만나 내려가는길 부터는 조금은 쉽게 발걸을 옮겼다. 그렇게 돼지바위에서 3km정도 걸어내려

가니 소백산 자락길과 만나고 초암사 뒷편 풍경 눈에 들어온다.   계곡에서 걸릴때와~ 계곡을 빠져 나와 초암사 옆으로 걸릴때 온도

차이는 확실하게 났다.   계곡에서는 햇빛을 가려진 나무숲 사이로 걸어서 그런지 별로 따가운지 몰랐는데 계곡을 빠져나오니 햇빛이

정말 눈부시게 내리째고 있다.  그냥 그 자리를 빨리 벗어 나고 싶은 마음밖에는 없는것 같다.   초암사를 지나고 도로를 타고 걸어

내려가니 초암사 입구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먼저 내려간 아라님과 리오님도 다행히 아무런 탈없이 먼저 내려와 우리를

반겨준다.  아라님은 그 아픈 다리를 가지고 어떻게 내려 왔을까~!  멀쩡한 나도 내려오면서 조금은 힘들었는데 발목이 부은 상태

에서 힘겹게 내려온 아라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다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 상태에서 차량회수를 위해 차를 가지

고 온 분들은 택시를 불러 타고 다시 처음 출발한 비로사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각자 가지고 온 차를 타고 초암사로 와서 배낭과

장비를 챙겨 넣고는  고속도로 IC에서 가까운 풍기읍내에 가서 메밀 막국수를 시켜먹고 이제 각자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조금은 힘들고 아쉬운 산행이었지만 기억에 많이 남을 산행인것 같다.   다들 함께 산행

한다고 고생했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준다고 고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