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고 막 댕기자

코스모스 향기를 맡으며 다녀온 금강자전거길 종주

장꼬방/강성덕 2014. 10. 6. 13:58

 

 

금강 자전거길 종주 160km

 

날짜: 10월1일 날씨는 맑음(전형적인 가을날씨),가끔 구름낌

코스: 대청댐-세종보-공주보-백제보-성당포구-금강하구둑

누구랑: 회사후배동료와 함께

 

 

10월1일 회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투표때문에 하루 그냥 의미없이 쉬는게 싫어 회사후배랑 같이 금강자전거길 종주를 하기로 하고 새벽에

후배랑 같이 만나 회사로 투표를 하러갔다.  새벽 일른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러 왔다.  투표를 끝내고 후배랑 난 바로 천안역

으로 출발.  천안역에 도착후 잔차를 기차 식당칸에 갖다놓고 신탄진역까지 도착하기로 기다렸다.  50여분 가까운 지나고 나니 신탄진역에

도착했다.  신탄진역 바로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밥을  간단하게 먹고 우린 대청댐으로 갔다. 신탄진역에서 대청댐까지는 7.6km정도

대청댐에서 후배랑 간단하게 인증사진을 찍고 금강자전거길의 기나긴 길을 떠났다.

 

 

금강 자전거길 종주 궤적및 지도

 

 

금강자전거길 고도표

 

 

대청댐인증센터에서 바라본 풍경

 

 

대청댐에서 출발해서 보이는 가로수...가을이 접어 들어서 그런지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

 

대청댐을 출발해서 신탄진 시내를 지나 다리가 나오는데 그대로 가면은 대전 갑천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다리밑을 지나 우측으로 올라

다리를 건너 가야 금강 자전거길을 갈수있다.  여기만 잘 주의하면은 금강자전거길은 그리 힘들지 않게 잘 찾아 갈수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야간라이딩 하는분들 한테는 더더욱 길을 잘 보며서 가야할 것이다.

 

 

오천자전거길과 금강자전거길이 만나는 합강공원 인증센터.  여기는 오천길 출발,끝 지점이다.

 

합강공원을 지나 세종보로 가는길은 바람과 구름이 적절하게 우리를 시원하게 한다.  그리 덥지도 않고 바람도 상쾌하고 정말 날을 잘 잡아서

그런지 라이딩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인것 같다.  세종보까지 열심히 패달질을 해서 도착하니 세종보 유인인증센터는 사람이 없다.  담당자가

백제보쪽으로 출장을 갔다고 한다.  회사후배는 할수없이 수첩을 백제보까지 가서 사기로하고 아쉬운 맘을 달랜다.  나또한 오천자전거길 종주

딱지를 붙일려고 했는데..백제보까지 가야겠다.   

 

세종시를 나타내는 행정구역 안내판

 

세종보 유인인증센터를 지나 다리밑에 무인인증센터가 놓여있는데 이제 사람들이 별로 쓰지 않아서 그런지 상당히 낡아 있었다.  혹시나해서

안을 보니 거미들이 자기 집인마냥  저기저기 거미줄을 쳐놓고 열심히 놀고있다.  우린 무인인증센터를 뒤로 하고 다리위로 올랐다.  다리

는 공사를 하고있는지  아직 정리가 되지않은것 같다.  다리난간 밑으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은것을 보고 조금은 놀랬다.  우린 다리 난간

옆으로 길이 나 있는줄 알았는데...이렇게 다리 난간밑으로 길을 만들어 놓을줄 생각을 못했다.  나름데로 조금 색다른 잔차길이라 기분이

묘했다.

 

 

세종보밑에 있는 다리 난간 밑으로 난 자전거길...

 

이제 세종을 뒤로 하고 공주쪽으로 열심히 달려본다.  금강줄기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뜻하지 않게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곳이 나타난다.

바로 코스모스밭이다.  강변옆으로 인공적으로 꾸민것인지 아님 자연적으로 피어난것인지 몰라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것이 정말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여러가지 색갈로 옷단장한 코스모스꽃들이 길게 뻗어 있는것이 정말 아름답다.

 

 

길고 넓게 퍼져 있는 코스모스 풍경들..

 

 

정말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자연스럽게 있는것이 정말 아름답다.

 

 

 

코스모스길을 뒤로 하고 계속 가다보니 공주 시내가 나온다.  강둑으로 이어진 길을 가다보니 우측으로 공주 터미널과 시내가 같이 접해있다.

시간도 점심시간이 된것 같아.. 공주시내에서 밥을 먹을려고 생각을 했는데..강 둔치에서 백제문화제 축제를 하고 있고 그리고 중간에 먹거리

시장이 열려있는것 같아 우린 복잡한 시내는 포기하고  축제장 안에 있는 먹거리 장터로 갔다.  장터에 앉아 잔차를 눕혀놓고 식사를 주문해

허기진 배를 달래며 속을 달랬다. 

 

금강둔치 주위로 백제 축제 조형물이 많이 세워져 있다.

 

 

강 여기저기 온갖 조형물이 많이 설치 되어있다.

 

 

배를 채운뒤 강줄기따라 조금 가다가 다시 강둑위로 올라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건넜다.  평일인데도 시내 중간 중간에는 축제로 인해 교통

통제와 여러관광객으로 인해 북적이는 느낌이다.  복잡한 중심가를 빠져나와 다시 강줄기를 타고 가다보니 공주보 인증센터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백제보를 향해 출발한다.  여기까지 금강 자전거길은 그리 어렵지 않게 잘 되어 있다.  찾기도 쉽다.

 

 

공주보 퐁경.. 왜 저렇게 보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막아 물을 섞게 만드는지..쩝 

 

공주보를 지나 백제보까지는 조금 지루하게 패달질을 한다.  오후가 되고 그리고 오전까지 구름이 해를 가려 시원했는데 이제는 구름도

물러나고 햇살이 따가워 조금식 땀방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강만 바라보고 가다보니 조금은 지겨운 느낌이 든다.

 

 

백제보 전망대

 

 

백제보 전망대 앞에 놓여있는 조각 조형물들...

 

 

백제보

 

지겨운 강둑을 따라  계속가다보니  저 멀리 백제보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린 백제보에서 쉬기로 하고  좀 빠르게 패달질을 해서

백제보에 도착을 했다.  도착을 해서 잔차를 세워놓고 유인인증센터에 들어가서 난 오천길 인증딱지를 붙이고 회사후배는 수첩을 샀다.

그리고 백제보 전망대 아래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시원한 음료를 벌컥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를 드리마셨다.  얼마나 갈증이 나던지

여기서 음료를 몇병 더사서 물을 채우고 잠시 사진을 찍으면서  좀 쉬면서 체력을 보충 시켰다.

 

 

부여를 지나면서 있는 자전거 전용 다리..나름 이쁘게 꾸며 났다.  밤이 되면 이쁠것 같다.

 

백제보를 지나서 부터는 다른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냥 끝이 없이 강줄기만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지겹게 길게 뻗은 길을 가면서

그래도 가끔 하늘에서 구름이 해를 가려 좀 시원하게 해주고 그리고 눈이 즐거워라고 해내림 장면까지 연출해준다.  정말 힘들었지만 중간

중간 자연이 이런것을 연출해주니 한결 지겹지는 않다.   그리고 금강 하구둑까지 점점 거리가 가까워 지는것을 느끼니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냥 즐기면서 타자" 라는 생각을 하고 가니 힘든것은 사라지고 하구둑까지 가는것 밖엔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후배는 그러지

않는모양이다.  아까 부터 엉덩이가 많이 아픈모양이다.  그래서 중간 중간 많이 뒤쳐져 따라오는것을 보니 내만 생각을 하고 계속 가기에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갔다.

 

 

중간 중간에 자연이 우리에게 지친피로를 해결해준 해내림 풍경..

 

천천히 가도 시간은 가고 바퀴는 굴러가니까 벌써 성당포구 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니 후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때문인지

아픈 엉덩이를 참고 나름 마음을 바꿔 즐기면서 얼마남지 않은 금강하구둑까지 웃으면서 가자며 기념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금강하구둑까지

열심히 패달질을 해본다.

 

 

 

성당포구인증센터 앞에서  두수랑 함께  웃으면서..힘내자

 

금강하구둑까지 천천히 패달질 하면서 석양이 지는것을 보고 가니 정말 아름답다.  여기 이시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볼수있기 때문에

내가 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멀리 다리 위로 내려앉은 석양이  오늘따라 더 이쁘게 다가오는것은  이제 얼마남지 않은거리

때문에 그런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금강하구둑 얼마남지 않은거리에서 똥폼 잡고 한장

 

 

이 순간만큼 힘든것은 모두 사라지고 오직 즐기는것 뿐...ㅎㅎ

 

 

 

내려 앉은 석양...

 

 

 

인증센터앞에서 서로를 위로하면서...^^

 

 

 

석양을 뒤로 하고 열심히 패달질을 하니 어느새 금강하구둑 인증센터까지 오게됐다.  회사후배 두수는 이제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수고 했다. 두수야 아픈 엉덩히 참고 오느라 고생했다.  이런말을 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며 서로의 고생을 위로 해줬다.

그리고 이렇게 끝내고 나니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든다.  이것이 완주해서 오는 공복감인지...잘모르지만 ^^ 

이것으로 또 하나의 자전거길을 완주 했다.  이제 영산강과 국토종주만 남았다.  또 열심히 패달질 하며 달려봐야겠다

 

군산역 앞에서 여기서 19시40분 새마을 기차를 타고 아산으로 출발...끝났다는 기분으로 역 앞에서 손을 뻗어본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막 써내려간 후기 읽는다고 고생했습니다. 

 

 

금강자전거종주길.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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