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타고 막 댕기자

오서산 라이딩

장꼬방/강성덕 2014. 9. 30. 00:49

오서산 바람의 향기를 느껴보러 가다.

 

날짜: 2014년 9월 27일 토요일 /날씨는 맑으나 구름많음

장소: 오서산 정상과 주변 라이딩

누구와: 회사후배와 단 둘이

라이딩 코스: 상단주차장-쉰들바위-오서산-자연휴양림-장곡면-하단마을-상단주차장  총 37km

난이도: 중상급이상  특히 오서산 정상에서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가는 싱글(등산로) 경사가

           상당히 급해 잔차타고 내려가기엔 위험함

 

오서산 정상과 둘레길 라이딩한 트랙궤적

 

오서산 라이딩 고도표

 

상단주차장에 있는 오서산 등산로

 

4년만에 다시 오서산을 찾았다.   몇일전부터 회사동료 정훈이와 같이 오서산을 가기로 약속을 했기에 다른곳

(동호회 라이딩)을 갈려고 했지만 먼저 선약이 되어있던거라 오서산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일 일어나 아침

8시쯤 정훈이랑 같이 오서산으로 출발.. 아침 시간은 차들이 별로 없어 그런지 광천 오서산까지는 그리고 오래

걸리지 않았다.  50분 정도 걸린것 같다.  광천읍내에서 간단히 컵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먹고 상단 주차장으로

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등산객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우리는 간단히 몸을 풀고 잔차를 내려 본격적으로

오서산 정상으로 올랐다.

 

상단주차장 풍경

 

 

잔차타고 출발전 장성님께 무산안전 라이딩을 빌며 출발

 

처음 출발때는 몸에서 아직 열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몸이 무거운게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는데도 상당히 힘들다.

특히 아침이라 그런지 더 그런것 같다.  하지만 어떻하랴 여기 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는법.  우린 헐떡이는 숨을

들이 마시며 열심히 패달질을 하면서 오서산 정상으로 향했다.

 

 

출발해서 얼마 못가서 있는 약수터 잠시 쉬면서 한목음 들이키니 정말 꿀맛이다.

 

무거운 몸을 잠시 쉴겸해서 약수터에서 물한목음을 들이키고 다음 여정을 위해 출발한다.  출발해서

얼마 못가 정암사 삼거리에서 우린 정암사를 우측으로 돌리고 왼쪽으로 난길로 계속 패달질을 하면서

쉰질바위갈림길까지 헐떡이는 숨을 참아 가며 올라간다.  얼마쯤 올랐을까 이제 몸에서 열도나고

이마에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걸 보니 아까 보단 한결 몸이 가벼워진것 같다.

 

 

정암사 갈림길..여기서 우린 왼쪽으로 올라감

 

하지만 계속 갈수록 경사는 점점 높아지고 다시 숨이 헐떡이며 아까와는 또 다른 힘겨움이 느껴진다.  에고 힘들다.

정암사 갈림길에서 쉰질바위 까지는 계속 오르막길과 급커브길로 되어 있어 패달질을 하면서 중간에 쉬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으나 뒤에서 묵묵히 쫗아 오는 정훈이를 보니 쉬지도 못하고 계속 올랐다.  미련 곰탱이같은 나

힘들면 쉬어야 하는데...쉴려고 하면 오르막이 나오고  오르막이 나오면 저 오르막을 올라가서 쉬어야지 생각을

했지만 그 오르막이 나오면 또 오르막이 보인다.  에고 차라리 중간에 쉬고 올랐으면 이리 힘들지는 않지..~!

하지만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듯 쉰질바위 갈림길 정자가 나왔다.  잔차를 정자 옆에 놓고 잠시 숨을 돌리면서

가지고 온 간식 바나나를 먹으면서 한숨을 돌린다.   뒤 따라온 정훈이도 같이 쉬면서 간식을 같이 나눠먹으면서

숨을 돌려본다.  정말 땀이 줄줄 흐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렇게 땀을 짜~악 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것 같다.

 

 

쉰질바위 앞 갈림길에서 정훈이와 함께

 

잠시 휴식이 끝나고 또 다시 본격적인 오서산 정상까지 다시 오른다. 지금까지는도 좀 힘들었지만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업휠인것 같다.  제대로 정리가 안된길...그리고 중간 중간에 흐트러지게 늘린 돌들..

바리게이트를 지나 잔차를 타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패달질을 하면서 올라본다.   헥헥~ 아니나 다들과

숨이 목끝까지 켁켁거리며 헐떡인다.  이번에는 정훈이가 앞장을 서서 간다.  한참을 오르다 멋진 풍경이

보이면 잠시 쉬었다.  풍경을 감상을 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을 오르면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똥폼 잡고 사진을 찍어본다. 아래로 상단마을이 보인다.

 

 

 

같이간 정훈이도 똥폼잡고 사진찍기

 

그렇게 헐떡거리며 올라가니 어느듯 정상 능선이 보이고 우측으로 오서정으로 가는 데크가 놓여 있다.  우린잠시 정상

능선에서 잠시 숨을 돌린후 오서정으로 안들리고 바로 오서산 정상으로 향했다.  여기서는 잔차를 타는게 아니라 본격

적이 멜바나 끌바를 하며 정상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래쪽은 구름이 없는데 산정상부근에 구름이 걸쳐있어

아래 풍경이 보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구름이 지나가니 정상쪽 능선부근에는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곳이 많아

잔차를 타는것은 포기하고 정상까지 난 매고가고 정훈이는 끌고 갔다.

 

 

오서산 정상으로 가는길 구름으로 정상부근이 많이 덥혀있어 풍경은보기 힘들다.

 

 

오서산 등산로 안내도

 

끌고 매고 좀 가다보니 오서산 정상에 도착했다.  등산객들은 "대단하다, 멋지다 " 이런말을 우리에게 해주는데

괜히 우리가 등산객들에 민폐를 끼치지 않나 싶어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사진을찍고 정훈이와 난 다시

왔던길로 갈려고 하다가  예전에 갔던 길 말고 자연휴양림으로 내려 가보자고 정훈이를 꼬신다음 우린 휴양림

있는쪽으로  내려갔다. 

 

오서산 정상석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그리고 등산로도 매우 불규적이었서 걸어내려가기도 상당히 불편한데

잔차를 가지고 내려갈려고 하니 내가 왜 이리로 내려가고 싶어을까 이런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런것도 하나의 추억

일딴 내려가보자.  잔차를 들고 다시 잡고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내려가니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우리를

쳐다본다.  속으론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부러움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것 같았다.

우린 미안한 마음에 인사를 하면서 천천히 내려갔다.

 

 

내려오면서 중간 전망 바위에서

 

나도 전망바위에서 똥폼

 

그렇게 한참을 내려 오다보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잔차타고 내려갈수있는 좀 넓은길이 나타났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올라오면서 우리를 보더니" 오~오~ 스고~이" 스고이~ 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 뱉는다.  난 그때 안장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그말을 듣고 여기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이상 야릇한 생각이 들어 그대로 다운을 하면서 내렸갔다.

그때 옆에 있던 일본 아줌아~ 손가락을 추켜세우면서 또 외친다.  "오~~스 ~고이~! 괜히 우쭐하는 기분에

그렇게 내려가다가 습기가 넘 많은 길이라 얼마나 미끄러운지 제동도 잘 안된다.  결국 다 내려왔을쯤 제동이

잘 되어서 완전 넘어지지는 않고 다행히 쪽팔리지 않을정도로 살짝 넘어졌다.  난 쪽 팔려서 뒤도 안돌아보고 그대로

잔차를 끌고 내려갔다.  뒤에 따라오던 정훈이는 그냥 끌고 내려오다가 그 일본아줌마가 정훈이보고 타고 내려

가보라고 하니까 정훈히 하는말.. " 오~ 난 노 스~고이 , 노~스고이 하면서 내려온다.  그 애기를 들으니 얼마나

웃긴지...일본인 등산객들을 지나 조금 걸어 내려오니 임도가 보인다.  휴 다행이다.  이제부터 제대로 보상을

해주는 느낌이 드니까 넘 좋았다.  임도를 만나는 지점에 약수터가 있는데 거기서 물 한모음을 마시고 잠시

사진과 휴식을 한다음 임도를 타고 휴양림쪽으로 내려갔다.

 

정상에서 내려와 임도 만나는지점에 있는 약수터에서

 

약수터를 뒤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잔차를 타고 휴양림쪽으로 달렸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땀으로 젖은 내 온몸

구석 구석을 바람이 다 씻어 내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휴양림 들어가기전

삼거리이다.  계속진행을 할려면 여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오른쪽은 휴양림쪽으로 들어가는곳이다.

우린 잠시 휴양림쪽으로 들어가 휴양림을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삼거리쪽으로 나와 왼쪽방향으로 진행을 했다.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쪽에 있는 포토존밴치에서 한장

 

휴양림을 뒤로 하고 계속 내리막길..이때까지 힘든것을 보상 해주는냥 그대로 계속 달린다.  그런데 앞서 가던 정훈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잔차가 점프를 한다.  그리고 뒤로 돌아보며 계속 진행한다.  난 왜 그런가 하고 정훈이 뒤 따라가면서

좀 어아해 했는데..아니 앞에 독사가 우리가 진행하는길에 또아리를 틀고 고개를 들고 있지 않는가~ 순간 놀라 다리를

들고 그대로 진행..하마터면 큰 고생길에 들어갈뻔했다.  그 이후부터 속도를 좀 줄이고 밑을 좀 살피면서 계속 내려갔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삼거리가 나온다.  잠시 멈춰서서 지도를 보니 여기서 더 이상 길이 나와있지 않길래 왼쪽으로난

길을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난 길로해서 마을로 내려갔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은 길이 없어 여기서 오른쪽으로 해서 마을로 내려가면은 수정저수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난 길로 조금 내려오닌 저수지가 나온다.  우린 저수지 둑길로해서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을 지나 조금더

가니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도로를 쭈~욱 타고 광천방면으로 계속 달린다.  시골길이라 그런지 차들도 없어

마음 편안하게 광천쪽으로 갔다.

 

임도가 끝나고 마을로 내려가기전 만난 수정저수지

 

 

저수지 둑길에서 정훈이의 똥폼

 

 

한산한 도로를 타고 광천쪽으로 다시 원점회귀한다.

 

산행과 임도를 번갈아 타면서 재미있게 내려왔는데...역시 도로를 만나니 길은 편해서 좋은데 지겹다. 산에서는 시원했는데

도로를 타고 가니 아까 시원함은 어디가고 없고 지루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원점으로 가야 집을 가니 열심히 패달질을 해서

광천쪽으로 도로를 타고 가다가 광천천옆으로 난 둑길로 옮겨 하단마을을 지나 상단주차장까지 도착했다.

오늘은 정말 몇년만에 다시 찾은 오서산라이딩은 바람의 향기를 느끼는 것 같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