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일반산행기

충남 오서산 가족 비박

장꼬방/강성덕 2013. 3. 18. 23:35

 

산행지 : 오서산

누구와: 가족과 함께 비박

 

오래만에 가족과 함께 충남 오서산으로 비박산행을 갔다.  처음으로 가는 산행이라 걱정은 좀 된다.

하지만 와이프는 생각보다 잘 걷고 그리고 말썽꾸러기 울 큰아들은 산행을 하는건지 길에서 보물을

찾는지 걷다가 주위를 둘러보고 그리고 걷다가 뭐 있나 쳐다보고 산행 내내 속에서 울화통이 터졌지만

꾸~욱 참고  아들에게 날 어두워지면 길 못찾으니깐 해 떨어지기전에 빨리 정상에 오르자고 꼬셔

가지고 겨우 그날 정상에 올랐다.  정말 힘들다.  아들 녀석은 정상에 올라 와서야 자기가 왜 힘들게

 정상에 왔는지 이제사 조금 알겠다는듯 얼굴에 미소를 짓는다.

 

엄마랑 나란히 구호를 맞추어 가며 열심히 올라오는 두 모자

 

 

산행을 하는건지 아님 땅속에 뭐가 있다며 올라올 생각은 전혀 안한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이되면 폼은 잡는다.

 

 

내가 먼저 올라가니 안따라오는것 같아 나도 이네 포기하고 집사람과 아들놈을

먼저 가라고 보낸다.   결국 천천히 올라가도 아들놈 길옆에서 뭐 찾는다고

열심히 뒤진다.  정상이 거의 보일때쯤 석양을 놓치기 아까워 집사람한테

천천히 올라오라며 먼저 올라가 서해 석양노을을 바라본다.

 

 

 

보령앞바다로 떨어지는 노을

 

 

 

석양사진을 찍고 이제 다 올라왔나 싶어 바로 아래를 보니 울 마눌님 열심히

걸어 오고 있다.  힘들어 보이지 않고 씩씩하게 올라온다.  역시 울 마눌님

 

 

노을이 지고 마눌님과 아들녀석 올라왔길래 얼른 텐트를 치고 저녁 만찬을 준비했다.

저녁 만찬은 돼지목살구이에 야채쌈을 싸서 맛나게 먹는거 ㅎㅎ  아들 녀석은 간단하게

먹더니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따로 싸와서 그런지 지것부터 챙겨먹는다.  나쁜놈

아빠" 드셔보세요? 라고 물어보지도 않고 간식을 먹는다.  난 저녁을 얼른 먹고

피곤하고 추위에 떠는 마눌님과 아들을 위해 자리와 침낭을 깔아주고 잠자리를

준비해줬다.  저녁을 다 먹고 보니 9시가 넘었다.  난 아들과 마눌님에게 야경을 보여주고 싶어

나와 보라고 하는데..추워서 그런지 나오기 귀잖다며 나중에 나온다고 하면서 나혼자

보라고 한다.  할수없이 혼자 카메라들고 이리저리 댕기면서 찍어본다.

 

 

초생달을 찍었는데 어찌 동글랗게 나오네..허 참...잘못찍었다.

 

 

서해바다를 보고 찍은 야경

 

 

 

광천읍쪽으로 찍은 야경.

 

 

오서산 정상을 바라보며 찍은 야경..카메라 배터리만 더 있었다면

아름다운 별을 많이 찍었을건데..조금 아쉽다.

 

 

우리가족이 함께 밤을 보낸 텐트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가 뜨나 싶어 나와 보니 여명이 서서히 밝아 온다. 

정말 오래만에 보는 일출이라 함참 서서 아름답게 지켜본다.

 

 

 

 

운무와 일출이 정말 장관을 이룬다. 

 

 

아침 밥 먹기전 오서산 정상으로 도착해서 인증사진 남긴다.

 

 

오서산 정상에서

 

 

 

오서산 정상에서 다시 텐트쪽으로 돌아와 아침을 해먹고 하산준비를 한다.

사람들이 올라오기전에 빨리 빨리~ 아들놈은 춥다고 때를 쓴다.  하지만

옷을 입고 이리저리 돌아 댕기더니 덥다고 다시 벗는다.  참 변덕스런 놈이다.

어이구~ 왠지 자식만 아니었으면...???

 

 

철수하기전 다른분에게 부탁해서 가족사진찍고 철수.. 내려갈때는 정암사 절쪽으로

하산을 했는데...헐 오래만에 와서 그런지 계단 장난 아니다.  예전에 난 계단이 없을때

여기를 올랐는데...정말 계단이 많았다.  그래서 다리가 조금은 후덜 거렸다.

 

암튼 처음으로 산에서 비박이란걸 체험했는지 아들놈은 집에 와서 일기를 쓴다.

산행하고 비박한 것이 힘들었지만 재미가 있었던 모양이다.  다음에 또 시간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산행을 해봐야겠다.  에구 힘들다. 

 

4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