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일반 장거리 산행

불수사도북연계산행42km 산행기

장꼬방/강성덕 2011. 4. 8. 16:49

 


 

 불수사도북연계산행41.3km

산행 날짜: 2011년 4월2~3일(무박2일)(토,일요일)

산  행  자: 감마로드 회원71명과 함께

산행 시간: 불암산공원(19시20분)-불암산(20시07분)-덕능고개(21시06분)-수락산(22시20분)-도정봉(23시16분)-동막골(00시14분)-

               범골통제소(01시49분)-사패산(03시07분)-자운봉(05시03)-우이암(06시35분)-우이동(07시37분)-육모정고개(08시41분)-

               영봉(09시19분)-위문(10시34분)-대동문(12시10분)-문수봉(13시20분)-비봉(14시26분)-족두리봉(15시53분)-불광동날머리

               (16시31분)   휴식시간포함 총 산행시간: 21시간10분

 

산행거리: 불암산공원-(1.88km)-불암산-(1.92km)-덕능고개-(3.8km)-수락산-(1.79km)-도정봉-(2.1km)-동막골-(6.28km)-사패산-

              (3.36km)-자운봉-(2.45km)-우이암-(6.28km)-영봉-(1.35km)-위문-(4.74km)-문수봉-(4.11km)-족두리봉-(1.22km)-

              불광동날머리            총 산행거리:41.28km

 


 

 

불수사도북 연계산행 41.3km 지형도

 

불수사도북41.3km 고도표


 

 

 불수사도북’이란?

‘불수사도북’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장거리 산행코스로서 서울시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4개시에

걸쳐있는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의 약칭으로 상계역 정암사입구에서 시작하여 불암산.

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의 산줄기를 차례로 순회하여 북한산 불광매표소를 날머리로 종주하는

예정 산행코스이다.

 

불수사도북 산행의 장점은 불암산과 수락산을 산행하면서 서울과 의정부 야경을 실컷 맛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암장인 인수봉을 필두로 노적봉 백운대 염초봉 홈통바위 불암산 정상 등 빼어난

 암릉미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가을 불수사도북은 설악산 단풍 못지 않은 각산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불수사도북은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거리를 환산하기 위해서는 어느 코스를 기준으로 잡아야

하는지 문제가 대두되지만 가장 보편적인 코스인 상계역에서 불광역을 참조하여 거리를 환산해 보면

 도상거리가 약45km 정도 된다


 

감마로드 4월 정기산행인 서울 오산연계산행(불수사도북)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다.   천안에서 다른회원들과

함께 만나기로 했으나 내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만날수없어 할수없이 개인적으로 바로 KTX열차에 몸을 싫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역에 도착 바로 지하철을 타고 상계역으로 간다.  몇년전에 서울 오산종주를 할때는 상계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중계본동 청록공원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불암산공원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상계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쭈욱~ 가다보면 도로가 나오면 행단보도를 건너 오르막길로 바로

올라간다.  올라가다보면 청암 아파트1~2단지 입구가 나오고 그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불암산공원이 나온다.

회원들과 길을 따라 불암산 공원에 도착해서 조금식 몸을 풀면서 늦게 출발한 회원들을 기다린다.

오늘 산행할 회원님들이 다 모이자 운영진들은 오늘 산행과 야간산행에서 주의할 몇가지 당부의 말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상계역1번출구를 나와 좌측으로 걸어가 행단보도를 건너 오르막길을 건너 올라가면은 불암산 공원이 나온다.

 

 

불암산 공원에서 불암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 방향

 

 

사람들이 70여명이 넘는 인원이라 한참을 꼬리를 문다.  난 사진을 찍고 정리를 하다보니 초반부터 한참 뒤쳐지기

시작했다.   저녁7시20분 출발하니 금새 날이 어두워져 초반부터 렌터를 켜고 산행을 시작했다.  뒤에서 보니

앞서가는 회원님들의 렌턴불빛이 줄줄이 이어져 있는것을 보니 아름다워 보인다.   불암산 공원에서 불암산 정상

까지는 2km가까이 되는거리인데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니 다람쥐광장과 불암산 중간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측으로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다람쥐광장으로 해서 산행이 이어진다.   50분이 가까이 되어서

불암산 정상에 도착했다.  잠시 정상에 앉아 땀을 식히고 야경조망에 취해있는데  벌써 먼저 도착해서 정상점을

찍은 사람들은 하나둘식 다 떠나고 불암산 정상에는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 야경에 취해있었다.  사진을 다

찍고 일어나 다시 배낭을 챙기고 다람쥐광장쪽으로 향했다.

 

불암산 정상에서 뒷쪽에서 바라본 야경

 

불암산에서 바라본 야경(아마 등산로 반대편으로 봐라봤는데  고속도로인듯 하다)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오면 바라본 노원구 야경 서울야경은 아름답기는 하다

 

 

불암산에서 바라본 다람쥐 공원쪽 풍경 (저 멀리 수락산자락이 보인다.)

 

사진을 다 찍고 다람쥐 공원을 바라보니 좀 전까지 많은 불빛들로 반짝거리고 있었는데 사진 몇장찍고 보니 불빛한두개만

보이고 아무도 안보인다.  벌써 다 출발했는 모양이다.  여기서 부터 홀로 산행이 시작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람쥐공원 (여기서 평상마로쪽으로 난 길로 바로 내려가면은 된다.)

 

다람쥐공원에서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린뒤 바로 수락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다람쥐 공원을 지나 내려가다 첫번째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약간내려서는 등산로를 따라 가야 수락산으로 가는길이다.  여기서 직진이나, 좌측

으로 가면은 시간낭비에다 마음고생,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정신적 고통이 크기 때문에 필히 다람쥐 광장을 지나 첫번째

갈림길(사거리)에서는 우측으로 가야하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암산,다람쥐광장으로 지나 내려오면 만나는 덕능고개 이정표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덕능고개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오다보면 사진처럼 이렇게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한다.

 

 

덕능고개마루를 길을 건너면 이렇게 등산로 옆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철조망 옆으로 난 길로 따라 간면된다.)

 

불암산과 다람쥐 광장을 지나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4월 건기라 그런지 혼자 걸어가는데도 렌턴불빛속에는

수많은 먼지들로 아른거린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덕능고개가 가까워 질수록 차량지나가는 소리가 시끄럽게

점점 가까이 들리고 밝은 가로등 불빛이 보이더니 이내 덕능고개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정표가 보이는곳에서

왼쪽으로 해서 다시  오른쪽으로 나있는 도로위 고개길로 향하면 된다.  고개길을 건너 군부대 철조망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넓은 안부지점에서 왼쪽으로 난 오르막 능선길로 따라가야 수락산 방향길이다. 

 

왼쪽으로 난 오르막 능선길로 한참을 걷다가 잠시 조망바위가 나오길래 잠시 앉아 물 한모음을 마시며 서울야경을

잠시 감상을 하고 다시 배낭을 챙겨 수락산으로 향한다.   밤에 혼자 이렇게 걷는것도 재이있게 느껴진다.

 

 

수락산 정상

 

중간중간 암릉을 지나 보니 수락산 정상위에 태극기가 홀로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수락산옆으로 난 계단길을 올라

배낭을 벗어놓고 잠시 땀을 식혀본다.  그리고 무겁게 들고온 카메라를 꺼내어 야경을 찍어본다.   그런데 여유롭게

찍어야 하는데...벌써 앞서간 사람들을 생각하니 따라간다는 마음에 사진이 제대로 찍히질 않는다.  그래도 나름데로

구도를 잡고 찍어본다.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다시 배낭을 챙기고 바쁜길을 재촉해본다.

 

수락산에서 바라본 서울야경

 

수락산정상에서 뒤돌아본 수락산 능선 야경

 

 

수락산에서 바라본 야경

 

수락산정상을 지나 첫번째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정면에 나있는길로 직진을 해야한다.

주간때는 잘 모르겠는데 야간산행이라 이정표에 있는 팻말을 무심결로 지나갈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여기서 단체 산행을 할때 앞에 먼저 간사람들이 이런 갈림길이 나오면 복사용지에 복사를 해서 가는방향이나

아님 인식표를 만들어 갈림길 마다 표시를 해두면 후미에 있는 사람들은 길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찾아

갈수있으리라 생각을 한다.  단체산행을 할때 유념해야 할 사항인것 같다.

 

 

수락산정상을 지나 첫번째 갈림길에서 정면에 나 있는길로 가야 기차(홈통)바위쪽으로 가는길이다.

 

첫번째 갈림길을 지나 능선길을 접어들고 조금지나가니 철재 난간으로 막아놓은 경사가 급한 바윗길이 나온다.

일명 기차(홈통)바위라 불리는 길이다. 100여 미터되는 경사면에 딸랑 굵은 밧줄만 매달려 있어 낮에는 잘

모르겠으나 야간산행에는 특히 조심해서 내려와야 할 길이다.  밧줄을 잡고 한발 한발 뒷 걸음으로 내려

가면서 조금은 긴장을 하고 내려갔다.  여기서 잘못해서 미끄러면 으~악  생각하기도 싫다.  어느새

계속 내려가다보니 이내 평면 능선길이 나오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면서 동막골 입구쪽으로 향했다.

 

100여미터 가까이 내려가는 기차(홈통)바위길...주의해서 내려가야한다.

 

기차(홈통)바위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밤길에 렌턴불빛에만 의지해 가다보니 주의 경치는

솔직히 잘 못 보게 된다.   간혹 넓은 조망트인 바위가 나오면 야경을 볼수있지만 시간에 조금 쫓기게되면

그런 여유마저 사라지고 만다.  난 지금 한참 뒤 떨어진 상태라 잘못해서 무리하게 따라가게 된다면

중간에 퍼질까봐~ 이왕 이렇게 된거 무리를 하지말고 내 걸음으로 걷기로 하고 평소 걷는것보다 조금 빠르게

또는 보통으로 이렇게 보폭을 조절하며 걸어갔다.   조금걷다 보니 도정봉이 등산로에서 오른쪽으로 보인다.

태극기가 아무도 없는 봉우리에서 혼자 열심히 바람에 나붓기고 있다.  욕심같아선 여기서 주위 배경을

눈에 담고 싶지만 이내 포기하고 걸음을 재촉해본다.

 

 

도정봉 정상풍경

 

도정봉을 지나면 경사면이 조금은 가파르게 내려간다.  등산로는 말라있어 조금 급하게 막무가내 내려가면은

미끄러지기 싶다.  건조기에는 조심해서 내려와야 할것같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보니 갈림길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길이 아니라 직은 소나무옆으로 난 길로 가야 동막골 입구로 가는길이다.  주의해서

봐야할지점이다.  특히 지금 나와 같이 야간산행을 할때는 자세히 봐야할 갈림길이다.

 

 

도정봉을 지나 내려오는길에 갈림길 (여기서 왼쪽이 아닌 오른쪽으로 가야 동막골로 가는길이다.)

 

 

동막골초소입구 산림청에서 만든 인형이 이쁘다 ㅎㅎ

 

갈림길을 지나 넓은 등산로를 따라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니 동막골초소 입구가 보인다. 

동막골 초소를 지나 동부간선도로 다리 밑으로 난 터널을 통과해 하천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간다.  

여기서 시가지길을 상세하게 안내해본다.  이것은 이번 산행에서 나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본것을 안내하는

길이니 다른길이나 좋은길이 있으면 그 길을 따라가도 무관하다. 설명은 사진과 같이 설명을 붙여놓는다.

 

1. 동부간선도로 다라밑으로 난 터널방향으로 가는길 

2. 터널을 나오면 보이는 길 왼쪽에 하천이 있다.

3. 왼쪽 하천을 따라 계속 쭈~욱 가면은 된다.

 

 

직진길이 끝나지는 지점(갈림길) 정면 가든집을 보면서 오른쪽으로 가면은 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가다보면 작은 다리가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지 말고 편의점,수퍼보이는곳에서

왼쪽으로 가면은된다.

상가도로 끝나는 지점에서 저 앞에 보이는 편의점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된다.

 

 

편의점,수퍼 왼쪽길로 접어 들면 이 같은 길이 나오고 고가다리 밑으로 해서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이 다리를 따라 쭈~욱 가다가 큰 사거리가 나오면 굴다리 밑으로 해서 계속 직진하면 된다.

 

 

사거리에서 행단보도를 건너 굴다리 밑으로 지나 고가다리 큰 삼거리가 까지 직진하면은 된다.

 

1. 고가다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서 행단보도를 건넌다.

2. 고가다리 에서 행단보도 건너는 방향표시

3. 행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은 화살표 방향을 보면 편의점이 보이는곳에서 왼쪽으로 쭈~욱 가면된다.

 

편의점에서 왼쪽으로 화살표 방향으로 쭈~욱 가면은 터널을 지나 호암사 방향으로 가게된다.

 

 

길 따라~ 쭈~욱 오게 되면 나오는 터널 입구 모습

 

 

터널내부모습

 

 

터널을 나오면 왼쪽으로 방향으로 가면은 호암사와 사패산 가는 방향이다.

 

동막골초소를 지나 시내를 통과해 중간 중간에 쉬면서 간식을 조금식 먹어서 그런지 시내를 통화하면서 음료와 물을

사가지고 그대로 사패산으로 향했다.  일단 넘 후미에 있는관계로로 또 시내에서 밥을 먹으면 시간이 늦어 질까봐

선두 그룹과 너무 격차가 벌어지면 민폐를 기치기 때문에 밥은 안먹고 그대로 사패산으로 향했다.  쓸쓸한 골목길을

혼자 스틱을 질질끌면서 걷고 있으니 동네 집안에 있던 개들이 짓고 야단법석이다.  첫번째 사거리와 두번째 고가

도로 삼거리를 지나 외길로 된 직진길로 쭈~ 욱 가다보니 터널 입구가 보인다.   터널을 지나 왼쪽으로 난 콘크리트

길을 따라 호암사 방향으로 계속 걸어 올라간다.  

 

호암사 절 입구

 

조금 걸어 올라가니 범골초소를 지나 왼쪽계곡에선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그런데 호암사가 가까워

질수록 배속에서 허기가 지기 시작한다.   호암사 바로 입구 앞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허기진 속을 달랬다. 

가지고 온 바나나 7개중에 멀쩡한것은 3개 5개는 다 찌그려져 물이 되어 질질 세고 있다.  어쩔수 있나 배는고프니까

질질 세는 바나나도 먹어야 배를 채우니 처음으로 질질 흘러 내리는 바나나를 먹었다.  헐~ 생각보다 엄청맛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아님 배낭 안에서 눌러터져서 맛이 있는것인가 암튼 눌러터진 바나나5개를 먹고  배낭을 챙겨

사패산쪽으로 향했다.

 

쓸쓸한 밤길 혼자 걸으면서 이런 생각 저런생각 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안나고  그냥 이 기나긴

밤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걷다보니 사패산 갈림길 삼거리

이정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난 사패산 방향으로 걸어 올랐다.  한참을 걷다보니 큰 바위가 보이고 올라서니

예전에 왔던 사패산 조망판이 나온다.   사패산에서 저 멀리 자운봉쪽으로 바라보니 먼저간 회원님들의

불빛이 산정상에서 왔다갔다 하는것이 보인다.  넘 멀리 떨어져 이내 포기하고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사패산갈림길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외길이다.  그러나 장운봉으로 갈려면 사패산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갈림길 삼거리에서 자운봉 방향으로 가야 포대능선과 자운봉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사패산을 뒤로하고

다시 아까 왔던 삼거리로 돌아가 자운봉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얼마나 걸었을까 보이는건 길 바닥밖에

보이지 않고 간혹 저 멀리 보이는 야경뿐 이제는 그 야경도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사패산 정상에 있는 조망안내판

 

사패산에서 바라본 자운봉 능선

 

조금은 눈꺼풀이 꺼뻑꺼벅한다   잠이 조금식 오는데 아직까지는 참을만하다.   하지만  체력적으론 아직

힘들지 않는데 혼자 걸어서 그런가 아님 심심해서 그런가 ~ 머리를 들지 않고 등산로 길바닥만 보고 가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낯선길이 보인다.  예전에 보지 못한 길인것 같은데 내려가는길도 그렇고 올라가는길도

장난이 아니게 경사면이 급하다.  갑자기 정신이 팍 든다.  이상하다 예전 보지 못한길인데.  암튼 GPS를

꺼내 보니 길은 맡는것 같아 경사면 급한 길을 따라 내리고 오르고 했다.  그리고 바위에 심어져 있는 난관을

잡고 힘겹게 정상에 올라서니 헐~ 앞,뒤,좌,우~ 완전 낭떠리지다~ 와 바람이 쌩하고 분다.  낮에는 모르겠

는데 밤에 이런 암봉에 오르니 허리멍텅한 정신이 그냥~바싹 뜬다.   와 장난이 아니군  나중에 겨우 지나와서

지도를 보니 그 봉우리가 바로 자운봉이었다.   자운봉 정말 장난이 아니다 ~

 

자운봉 올라가는 경사면(등산로가 아니라~ 거의 암벽수준)

 

자운봉을 지나 밑으로 내려와~ 잠시 헐떡이는 마음을 달래고 다시 배낭을 챙겨 우이암쪽으로

발길을 채촉했다.   아~ 이제 조금식 날이 밝아온다.  이제 지겨운 야간산행은 끝나가는것 같아

기분은 조금식 좋아지는것 같다.  이제 눈에 보이는것이 많아지고  지나온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이암 도착전에 능선에서 뒤돌아본 풍경들...(저멀리 새벽에 기분을 싸하게 만든 자운봉도 보인다.)

 

위험한 암릉을 지나 우이암까지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이정표와 길을 잘 안내되어 있어 길 찾는데는 별로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날이 밝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우이암으로 향했다.   우이암에 도착을 하니 해는 이미 동그랗게

우이암 우측 상단에 떠서 나에게 바쁜길을 재촉하는것 기분이 들어 얼른 사진을 찍고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우이암에서 우이동 입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고 중간 중간 몇 군데 빼고 거의 평탄한길로 되어 있어 별로

어렵지 않게 우이동 입구까지 내려왔다. 

 

능선에서 바라본 오봉들

 

우이암에서 바라본 일출

 

 

우이동 입구 나오기 전 식당이 있는 입구

 

 

우이동 입구에서 바로 우측으로 난 길로 계속 쭈~욱 올라가면은 육모정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우이암에서 우이동 입구까지 계속 바위길을 내려왔더니 다리가 조금은 아려 오는 느낌이다.   우이동에서 식당을 찾아

아침을 먹고 갈려고 하니 그냥 가지고 온 간식으로 아침을 대신 하고 하기로 하고 바로 우측으로 난 길로 육모정고개

길로 향했다.   우측으로 난 넓은 임도길을따라 올라가니 오크밸리 카페가 나오고 그 사이로 난 길로 올라가니

육모정고개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따라 힘없는 걸음을 걷다보니 배속에서 허기가 지기시작하여 용덕사

입구에서 가져온 간식을 꺼내어 허기진 배속을 달래기 시작했다.

 

우이동입구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면 사진에 보이는 카페 사이길로 육모정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용덕사 입구

 

용덕사 입구에서 간식을 먹으면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는데..어디서 많이 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감마로드

회원님들이다.  보니 후미 그룹인것 같다.   물어보니 아침을 먹고 이제 가는길이란다.  헐~ 난 아침도 못먹었는데

흑흑~ 얼른 간식을 빨리 먹고 후미그룹에 따라 붙었다.  장장 11시간 가까이 홀로 산행을 하다가 이렇게 사람을

만나니 정말 반갑고 기분이 좋아진다.  얼른 다시 뒤쳐지지 않기위해 후미그룹에 따라붙어 같이 걷는다.  그런데

아까 먹은 간식약발이 다 떨어졌나~ 헐 영봉을 오르기 전에 다시 허기가 진다.  그러다 보니 또 후미 그룹에서 조금식

뒤 쳐지지기 시작했다.  아휴~ 또 혼자 산행이다.

 

영봉풍경~ 작은 사각틀안에 사진은 예전에 오산종주할때 영봉을 찍은 풍경사진

 

영봉에 헐떡거리며 올라와~ 잠시 배낭을 벗어 놓고 또 다시 남은 간식을 꺼내어 배속을 채워본다.  넘 굶고

걸어서 그렇가~! 왜 이리 힘이 나지 않는지~!! 할수없이 이제는 완주만 하자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맨 꼴지

라도 완주하자는 생각이 정리가 되자 이내 곧 힘을 내어  백운대 방향으로 갔다.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인수봉뒤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백운대가 숨어있다.

 

 

하루재 풍경

 

 

인수봉 아래에 있는 인수대피소

 

영봉을 지나 내려오니 하루재 쪽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재에서 바라본 인주봉쪽에는

많은 암벽등반가들이 꼭 개미가 바위에 붙어 있는것처럼 여러군데 인수봉 넓은 바위에 여기저기에 붙어

암벽등반의 재미를 보는것 같다.   인수대피소를 지나  위문까지 급한 경사길을 열심히 올랐다.  한참을

힘겹게 오르니 반가운 백운산장이 보인다.  백운 산장에 도착하니 감마로드 회원님들이 상당히 많이 쉬고

계신다.  하~ 이제 여기서 놓치면 영영 혼자 산행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기 위해~ 얼른 국수 한그릇시켜

먹고 뒤따라 올랐다.   한참 헐떡 거리며 올라가니 위문에서 많은 회원님들이 계신다.몇몇분은 잠시쉬고

있고 다른 몇분은 백운대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보니 여기서 또

배운대까지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오면 완전 쳐질까봐~ 백운대는 많이 가봤기 때문에 포기하고 위문에서

바로 대성문으로 향했다.

 

위문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백운산장 풍경

 

 

위문풍경..위문에서 대동문으로 갈려면 위문을 빠져나와 왼쪽으로 가야한다.

 

 

노랑제비꽃(대동문 가는길  왼쪽편에 정말 이쁘게 피었다.  처음으로 보는 봄꽃이다.)

 

 

위문을 지나 대동문으로 향했다.  이제 후미 몇몇분들과 함께 움직이니 힘이 드는지 몰라 걸음도 성큼성큼 빠르게

걸어진다.   이것이 혼자 산행할때와 여러이 산행할때의 차인가 보다.  정말 밤새도록 외롭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몇사람 같이 간다고 피로가 팍~ 회복되나 ..정말 신기한 일이다.  물론 위문에서 부터 길은 그렇게 험한길은

없는것도 있지만  암튼 발 걸음은 가벼워 좋다.

 

대동문 앞에서 후미그룹과 함께~

 

 

 

대성문 앞에서

 

 

대남문 앞에서

 

 

성벽에서 바라본 문수봉 정상쪽

 

대동문을 지나면서 계속 등산로는 계속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는 길이라 그리고 힘들지 않게 걸어간다.

중간 중간 조금식 오르는 봉우리도 있지만 이때까지 걸어온 길에 비하면 아주 양호한 길이다.  시간이

오후에 접어 들면서 산행인원 점차 많아져 성벽옆으로 이어진 등산로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게 느껴 진다.   천천히 문수봉으로 올라갔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날씨만 조금 받쳐줬다면 정말 멋진 풍경일텐데 날씨 때문에 아쉬운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갈길로

걸음을 옮겨본다.

 

 

1. 문수봉 정상

2.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한 내 다리

3.  동암문 여기서 왼쪽으로 동암문을 통과 지나야 족두리봉으로 가는길이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풍경

 

문수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성벽 능선들...

 

동암문을 지나 급하게 내려가는 경사길을 내려가니 아직도 많은 등산객들이 동암문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서울쪽 인구가 많기는

많은모양이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위길을  골라  밟아 가면서 사모바위와 비봉쪽으로 향했다.   능선 중간중간에 뒤돌아본

풍경은 정말 좋은데 산 주위로 흐린 운무가 끼어 있어 조망을 그다지 썩 좋지는 않다.  이내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목적지 방향으로

열심히 걷는데만 집중해서 걸어갔다.

 

 

사모바위와 비봉을 지나 향로입구 갈림길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족두리봉으로 가는길이 나온다)

 

향로봉 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족두리봉으로 가는길이다.  하지만 좌측으로 내려가서 눈에 보이는 능선으로 계속

간다면 우측에 보이는 족두리봉쪽으로 가지 못하고 탕춘탐방소쪽으로 빠지게 된다.  만약 이쪽으로 빠지면 홍제동 방향

이기때문에 불광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향로봉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서 우측으로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가야 족두리봉으로 갈수가 있다.   왼쪽 그러니까 바로보이는 능선은 홍제동(탕춘초소)쪽으로 난 길이니 주의해서

잘 분간을 해야할것이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족두리봉에서 바라본 향로봉 뒷쪽

 

족두리봉 정상표시

 

 

족두리봉을 지나 불광동 쪽으로 이어진 능선, 그리고 불광동풍경

 

족두리봉을 지나 한참 능선을 따라 내려 가다보니 동네뒷산 여러갈래 길이 나 있길래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걸어 내려갔더니 엉뚱한곳이 나온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와야 하는데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산입구 다 내려와~ 철망으로 가로 막혀있고 철망안쪽에는 가시나무로 심어져 있어

철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오는 조금은 곤란한 경험을 했다.   철망을 따라 계속 우측으로 가다보니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둘레길이 나오길래 둘레길로 올라타 계속 걸어오니 오늘 산행 날머리 이정표가 보인다.

불광동 입구에 도착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불광동 입구 (날머리)

 

밤새 혼자 산행은 했지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 산행이고 그리고 나름데로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산행초반 많은 갈림길이 있는데 진행방향에 이정표 표시를 해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산행한 가운데 아무런 사고없이 다들 무사히 산행한것에  산신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본다. 

 

꼬랑지글...이때까지 별 보잘것 없는 산행기 읽어준다고 고생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준비를 해서 더 정성것

쓰겠습니다.   읽어주신다고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