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일반 장거리 산행

남해완전종주64km(길이 없으면 몸으로 때우면서 만들자)

장꼬방/강성덕 2009. 3. 14. 20:46

산행날짜및날씨

2009년 3월7일~8일(토,일요일)/ 날씨:7일 맑음, 8일 조금흐림

산행지점및거리

남해대교-9.4km-대국산성-3km-가청고개-4.6km-현촌마을-2.3km-망운샘터-6.9km- 평현고개-12.4km-앵강고개-10.6km-414봉-3.5km-대기봉-

3.8km-무등산-1.7km-사자산(국수봉)-5.8km-

노루목 총66km

 

휴식시간때 움직인거리 2km 뺀 거리 64km

산행시간및속도

GPS이동시간:21시간54분

정지시간: 7시간01분

평균이동속도: 3.0Km

총산행시간: 29시간

전체평균속도: 1시간당 2.3Km

주요지점및시간

남해대교(07:00)-귀두산(08:11)-금음산(09:08)-대국산성(09:46)-가청고개(10:50)-삼봉산(11:52)-

망운산(13:59)-연죽산(15:44)-평현고개(16:00) -

괴음산(17:34)-송등산(18:09)-납산(18:59)-

강고개(21:00)-666.4봉(02:36)-대기봉삼거리

(04:40)-대기봉(05:55)-무등산(08:05)-사자산

(08:29)-당뫼산(10:53)-235봉(11:20)-

노루목(12:00)

산행자

J3클럽회원  49명 산행

완주자:23명

남해지맥종주 완주 1명

 

▼남해종주 지형도및 고도표

남해종주 고도표 

 

 남해완전종주 지형도 

 

 남해종주 프롤로그 

  장거리산행~!! 예전엔 20km만 넘어도 대단하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하루반나절 코스

밖에는 안되어 버렸다.   물론 저 거리도 상당히 힘들게 노력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  

나 또한 예전엔 그렇게 힘들게 걸어서 완주 했다는 성취감에 여러사람에게 자랑도 하고

나름데로 나 "산행"  좀 합니다.   자랑하곤 했다.    지금에야 생각이지만 그냥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먼 옛날 부끄러운 이야기뿐이다.    그냥 지금은 나 자신의 오래된 나약한

생각들을 산행을 하면서 많이 털어내고 온다.

 

그냥 산행하다가 중간에 낙오하면 오늘 산행운이 이것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러니 하고

다음을 생각하고 그리고 완주를 하면 나의 인내력이 점점 많이 쌓아지고 있는걸 보면 내심

예전의 철부지 모습때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산은 꽃과 나무만 자라는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사람도 자란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다.

그 하나가 이번 남해종주를 하면서 느낀점이다. 

 

이때까지 산행은 그냥 시원하게 잘 놓여진 길을 따라 별 불편함 없이 갔지만 이번 남해종주는

나 자신이 먹이를 찾아다니는 짐승이 되어 가시밭길과 온갖잡목을 헤쳐가며 온몸에 상처를

내어가며 산행을 한것이라~ 더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것이다.

 

2009년 3월7일 토요일 07시 남해대교 출발 

남해대교 출발하면서 좌측으로 떠오르는 일출

   

금요일 친구종문이와~ 희야를 만나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남해로 출발했다.   새벽에 움직이면

잠을 얼마 못잘것 같아 미리 남해에 도착해서 연관방을 잡아 잠을 청했다.   친구종문이는 방이

너무 더운지 제대로 잠을 못이루고 중간 중간 몇번을 깨고 난 그런 모습잠깐 잠깐 보면서 잠이

쏟아져 계속잤다.   새벽6시전에 일어나 팀이 도착하기전에 밥을 먹기 위해 남해대교를 건너

우측편에 있는 할매두분이 하는 작은 분식집에 들려 아침으로 선지해장국을 먹고 산행준비를

마친다.   병만형님과 인사하고 그리고 다른 형님과 그리고 몇몇 안되는 동생들과도 인사를

하고 바로 산행에 들어 갔다.

 

▲좌측의 일출을 받으며 기분좋게 남해대교를 건너는 우리회원님들

 

▲일출 가운데 고기를 잡기위해 통통배가 출항을 나가고 있는 모습

 

▲남해대교를 건너 끝지점이 산행들머리 시작이다. 우측으로 올라 가면 산성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소수의 속도산행이 아니라 단체산행이라 49명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내심 몇명이나 완주할까 걱정이 된다.   물론 나또한 완주 못할수도 있는 문제라 걱정이 조금

앞서온다.   오늘 산행 들머리 지점은 남해대교를 건너 다리 끝지점에서 바로 우측으로 올라가야

들머리이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산행등로에는 가시덤불과 잡목들이 가기바쁜 우리들의 몸을

붙잡고 방해를 한다.   가시덤불을 제거하며 잔나무가지를 헤쳐가며 산성산으로 향했다. 

선두조는 산성산 정상점을 찍고 다시 되돌아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 공원쪽으로 향하고

후미그룹도 산성산을 찍고 다시 되돌아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 작은 너들지대를 지나

공원쪽으로 향했다.

1.   마루금인 공원쪽으로 갈려면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내려서야 공원쪽으로 갈수있다.

      (산성산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여기서 아래 작은 너들지대를 통과해서 공원쪽으로 간다.)

 

2.   저기 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이런 작은 너들길이 나오는데 옆으로 그대로 가면안되고

      40여미터 정도가다가 왼쪽아래로 내려가면은 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나온다. 

 

작은너들지대를 지나 40여미터쯤 갔다가 다시왼쪽 아래로 내려가니 도로가 눈에 보이고

먼저 내려간 회원님들도 보인다.   도로를 횡단하여 공원을 가로질러 "한려수도 국립공원"

간판이  보이는 위쪽으로 콘트리트로 포장된 임도가 보이는데 그쪽으로 해서 계속진행된다.

날씨는 화창하고 온도는 아침이라 조금은 쌀쌀하지만 걸음으로서 몸에 열이 퍼져 그리

쌀쌀한 느낌은 들지 못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계속오르다 콘크리트포장이

끝나고 비포장 임도를 만나잠시 걷다가 우측능선으로 오른다.   약간 가파른듯 하나 이내

능선길을 찾아 다시 우측으로 넓은 길로 계속 진행한다.

 

1.   작은 너들지대를 지나 아래로 내려서면서 보이는 풍경 

2.   공원을 횡단하여 콘크리트임도에서 산성산쪽으로 바라본 전경

      (참고로 사진의 이해를 돕기위해 선을 만들어 진행방향으로 그려본다.)

 

▲ 산책을 해도 좋을만큼 푹신하고 아주넓은 등산로 (이길은 귀두산을 지나도 계속이어져 있다.)

 

 

▲귀두산정상(삼각점)

 

넓은등로로 접어 들면서 "귀두산"까지 별 무리없이 쉽게 오른다.   날씨도 좋고 발걸음도 가볍다. 

그런데 이렇게 길이 좋다보니 마냥 이 넓은 길이 오늘 종주길에 계속될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그대로 속력을 내면서 귀두산봉우리를 지나 쭈~욱 가신분 몇몇명은 헛다리품만 팔고 다시

되돌아와 겨우 길을 찾아 다시 올바른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였다.   귀두산을 지나 길이 좋다가

그대로 진행을 하면은 안되고 진행하다보면 길 왼쪽편에 철탑이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보면

마루금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해서 벌목이된 곳을 약간 우측으로 지나 

다시 내리막 길로 진행을 하면은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임도를 타고 잠깐 진행하다보면

오른쪽으로 큰 철탑이 보이는데 여기서 철탑을 기준으로 하고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가면은

용강마을이  나온다.  

  

1.   귀두산을 지나 진행하다보면 왼쪽 철탑있는데서 오른쪽을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2.   우측으로 진행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나무벌목장이 나오는 여기서 곧장 내려가지말고

     약간 오른쪽으로 해서 다시 아래도 향하면 능선길과 연결되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3.   임도를 만나 그대로 진행하면 우측에 철탑이 있는데 철탑을 기준을 잡고 왼쪽으로 돌아 내려서면

      용강마을로 이어진다. 

   

 철탑을 끼고 왼쪽으로 내려오면 용강마을이 나온다.   참고예로 사진에 진행방향 그려본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발자취와 저 멀리 좌측에 연기나는곳은 광양 제철소쪽 이다.  

 

 ▲능선에서 바라본 산행진행방향~ 금음산과 우측편에 약치곡산과 대국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강마을 위쪽으로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그대로 진행하다보면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에서

맞은편으로 보면 능선으로 오르는길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따라 그대로 진행해서 올라서면

능선으로 진행할수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지 조금 가파른 길을 열심히

따라오른다.   숨이 조금식 씩~씩~ 코구멍으로 소리를 내며 전망바위가 있는곳으로 올라간다.

전방바위에 오니 남해대교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지나온 발자취가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

광양만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날짜는 정말 잘 맞추어 온것 같은 느낌이다.

 

전망바위를 지나 능선을 따라 금음산으로 향했다.  좌우로 펼쳐진 조망과 경치는 정말 우리가

지금 극한의 장거리 산행을 하는건지 아님 동네산악회에서 야유회를 온건지 별로 구분이 잘

안가는 완전 관광모드로 진행되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능선을따라 얼마안가서 금음산 정상

삼각점이 보인다.   여기서 간단하게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그대로 대국산성쪽으로 향했다.

등로는 대체적으로 잘나있고 별 어려움이 진행된다.  

 

 ▲금음산 정상표지판과 삼각점 

 

▲금음산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해바다 풍경

 

금음산과 약치곡산을 지나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콘크리트 도로와 건너편에 컨테이너

박스가 보이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컨테이너가 있는 쪽으로 건너가  임도를 따라 대국산성

까지 길을 따라 오른다.   대국산성에 올라다보며 오르니 미리온 선두그룹에서 우리를 기다리며

손을 흔든다.   대국산성에 도착해서 잠시간식과 휴식을 한다음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산행이

진행이 되었다.   성 위에서 배낭을 정리하고 성벽을 왼쪽으로 끼고 성벽밑에 군락을 이루고

가시덤불길을 이리저리 헤쳐가며 진행한다.  이때까지 걸어온길이 관광모드였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잡목과 주위 가시덤불이 방해를 하는 산행이 시작되었다.

 

1.   약치곡산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콘크리트 삼거리 도로 여기서 컨테이너가 있는쪽으로

      건너가 올라가면 대국산성쪽으로 오른다.

2.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대국산성 오른쪽으로 성벽을 왼쪽으로 끼고 진행을 하면된다.

3.   성벽을 왼쪽으로 끼고  진행하다가 능선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해야 마루금을 따라 간다.

 

▲대국산성 안내판

 

대국산성을 지나 능선안부에서 오른쪽으로 그대로 진행하다가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대로 진행을 하면은

안된다.   길은 깨끗하게 난 길로 그대로 가면은 안되고  왼쪽을 보면 왼쪽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물론 인식표 몇장이 달려있다.   대국산성을 지나 종주마루금으로 진행할려면  주의할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니 길이 잘 보이지않아 바닥을 보면서  희미한 길을 찾아 아래로 계속진행한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어 길도 잘 보이질 않지만 나무사이 사이에서 잡목 가지들이 얼굴을 때리고 배낭에

걸리면서 서서히 산행이 어려움이 나타나기 시작 했다.   그렇게 잡목과 싸우면서 내려가니 정태마을 콘크

리트 도로가 나오고 도로를 따라 쭈~욱 진행을 하다가 도로 오른쪽 네모난 시멘트 물탱크 인가 비슷하게

생긴것과 전봇대가 있는쪽으로 보면 등로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그쪽으로 진행을 하면 정태마을

통과하여 가청고개로 항하게 된다.  

 

 

1.   산성을 지나 왼쪽아래로 진행을 해서 내려와서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진행하다보면

     위와 같이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된다. 

2.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이렇게 마을 골목으로 따라 걸어가면 정태마을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3.   골목길을 나와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마늘밭과 푸른하늘이 참 잘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정태마을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바라본 마을 전경 

 

따사로운 봄볕빛이는 마을 전경과  마실나오신 아주머니

 

   정태마을길을 지나 가청고개길로 진행할때는 콘크리트 마을길을 따라 쭈~욱 직진을 하다보면 도로가

굽어지는 지점에서 정면을 보면 대나무와 소나무 두그루가 있는 오른쪽으로 가면은 가청고개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대나무와 소나무 두그루를 지나면 밭이나오는데 여기서 그대로 뻗어 있는 밭둑길로

똑바로 진행을 한다.   밭둑길을 지나 다시 콘크리트 마을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 보니 길 좌우로~

하얗게 피어있는 매화가 정말 이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몇몇사람들은 그 매화나무 주위로

가서 사진도 찍어보기도 한다.    

 

1.   대국산성에서 가청고개로 오는방향및 마을 전경

2.   콘크리트 도로 똑바르게 진행을 하다가 굽어지는 지점에서 보이는 대나무와 소나무

      두그루 사이로 등로가 진행된다.

 

3.  밭둑길을 지나 다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가다가 길 좌,우로 이쁘게 핀 매화꽃

 

 

마을을 지나 밭둑길로 계속진행을 하다보니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걸 보니 가청고개

마루에 도착했다.   먼저온 사람들은 배낭을 벗어놓고 간단하게 가게에 들어가 목을 축일겸해서 막걸리

몇잔을 먹고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고 그리고 물 보충할 사람들은 여기서 물을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배낭을 챙겨 산행을 할준비를 했다.  아직 까지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이 진행했는데

시간이 11시가 넘어서니 배가 조금식 고프기 시작한다.  행동식과 빵을 좀 사오긴 했는데 밥을 먹지

않으니 힘이 나질 않는것 같다.

  

1.   가청고개마루 전경 (여기서 도로를 건너 노란간판 뒤편 절개를 지로 바로 오르면 된다.)

2.   절개지를 올라 지나면 밭둑길을 따라 걷다가 작은 농기계로를 따라 가다보면 삼봉산으로

      이어진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그대로 오르면된다.)

3.   임도를 따라 쭈~욱 진행을 하다보면 물배수관 처리를 한 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올르면된다.

 

 

가청고개에서 간단히 휴식을 취한후 다시 노란간판뒤쪽 절개지쪽으로 힘차게 오른다.   밭둑을 지나 작은

농기계로를 따라 가니 저 앞에 임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임도를 접하기전 좌측에 축사와 협사한 빈 창고 

를 지나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르다보니 물배수관이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길이 나있는데 이쪽으로 진행하면서 그대로 오른다.   여기서 부터 등로는 조금식 흐트러져 있어 처음엔

 

 바로 찾지를 못하다가 능선 쪽으로 난길을 따라 올라가니 삼봉산으로 올라가니 선두 그룹은 삼봉산을

찍고 다시내려온다.    현촌마을쪽으로 진행할려면 삼봉산으로 갔다가 다시 되돌와  삼봉산 진행방향으로

봤을때 삼봉산 정상 못미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길이 있는데 이쪽으로 가야 현촌마을쪽으로 진행해서

망운산쪽으로 가는 방향이다.  

 

1.   삼봉산으로 오르는 등로모습

      (삼봉산으로 갈때는 저 바위 아래가지말고 바위위쪽으로 해서 오르쪽으로 등로가 있다.)

2.   삼봉산 정상표지판

     (현촌마을로 갈려면 삼봉산찍고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 내려오면 우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3.   삼봉산에서 내려와  오른쪽 둑길위로 오르면 마을길과 돌담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망운산 안내도와 팔각정이 나온다.

 

1.   마을길을 따라 그대로 직진해서 왼쪽으로 보면은 마을 쉼터가 나온다.

2.   현촌 마을쉼터 전경(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있다.)

3.   망운산으로 오르는 초입길 약도 

 

망운산에서 겨우 희미하게 보이는길로 잡목을 헤쳐가며 내려가니 이번엔 약간 급경사길이 우리를

기다린다.   급경사를 지나니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오른쪽으로 보니 마을 돌담길이 

눈에 들어오고 돌담길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포장된 돌담길을 끼고 그대로 내려가니 현촌마을

쉼터가 나왔다.   마을쉼터 정자에는 미리도착한 일행들이 쉬면서 간식과 막걸리로 우리 후미그룹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갈증나는 목을 축이고 간단하게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하지만

밥을 안먹고 계속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래니 속에서 조금식 거부반응이 나오는것 같았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망운산으로 오른다.   망운산 초입길을 마을쉼터를 오른쪽으로 끼고 버스정류장쪽으로

보면 집이3채가 있는데 끝집 전봇대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오르면 된다.   등로는 눈에 보일정도로

되어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역시 등로 중간중간에서 잡목들의 가지들이

삐져나와서 우리들의 산행을 방해를 했다.  

눈에맞고 끓히고 말은 못하고 그냥 계속 오른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넓은공간이 나왔는데..여기가 

망운산 샘터이다.  샘터에는 가물어서 그런지 물은 나오지 않고 넓은 임도에서 일행들은 배가 고파서 

인지 삼삼오오 걸터앉아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   나도 잠시 쉬어볼려고 했으나 뒤 따라온 산행대장

병만이형의 말 " 정상에서 식사를 하자며" 그대로 망운산 정상으로 오른다.   "이런~ 좀쉬고 가면은

어디덧나나"~!   할수없이 서서히 허기져가는 배를 부여잡고 망운산 정상으로 오른다.  

 

▲망운산 샘터가 있는 임도 전경

 

망운산 오르는길에서 바라본 광양제철소쪽 풍경

 

▲망운산 정상석▲

 

▲망운산에서 바라본 전경

 

▲ 망운산 바로아래에 있는 암자 

 

망운산 샘터에서 망운산정상까지는 얼마되지 않는거리이지만 정상안부가 금방눈에 보여서 그럴까 아님

배가고파 허기가져서 그럴까 생각외로 조금은 힘들게 걸어올랐다.   역시 마음을 넘 푹고 산행을 하면은

안되겠다.  다시긴장을 하고 망운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이번엔 행동식이

아닌 그마나 조금나은 빵으로 허기를 달랬다.   빵이 하루가 지나서인지 퍼석퍼석한게 맛은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꾸역꾸역 빵을 뜯어가며 먹었다.   앞으로 앵강고개 까지 길은 아직 한참남았기에 열심히 먹어뒀다. 

그리고 배낭을 챙겨 관음산쪽으로 발길를 향했다.    이제는 배를 든든하게 조금 채워서 그런지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 움직이는것 같다.

 

1.   망운산에서 내려와 관대봉으로 가는 갈림길

      (철전신주에서 우측으로 가면 통신탑쪽으로 가는길 이고 좌측으로 가면은 관대봉으로 가는길)

2.   갈림길에서 바라본 관대봉쪽 풍경

 

▲관대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남해읍 전경

 

▲관대봉 정상

 

망운산에서 내려와 철전봇대가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가야 관대봉쪽으로 가는길이다.  우측으로 길게

늘어진 능선쪽은 통신탑쪽으로 가는길이라 만약 가고 싶다면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갈림길에서

우린 바로 왼쪽 관대봉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대봉까지 길은 멀리에서 보기에는 완만하게

보이나 조금은 굴곡이 있는편이라 관대봉 밑에까지 쭈~욱 내려갔다가 다시 관대봉까지는 한번 치고

올라야한다.  관대봉 정상에 올라 다시 관대봉을 옆으로 돌아 내려가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쭈~욱 가다가는 또다시 헛다리품을 팔아~조금은 힘을 빼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려면 한동안

시간이 걸리니 임도를 따라 쭈~욱 나가지말고 임도 우측에보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거기서 우측으로

가야 마루금으로 이어가는길이다.   이정표팻말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초입부터 이때까지 산행할때

잔가지들이 방해를 한것은 아주양반 취급을 받는다면 여기서는 그보다 한단계 아래급인 평민취급을

받으면서 진행을 한다.   찔리고,맞고 머리를 이리저리 숙이면서 진행을 했다.   이런것이 진정한

산행인가~!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길을 다니는것이~ 때론 멋있게 들리지는 모르지만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다~

 

오로지 자기몸으로 때우면서 가야하고 그리고 온 눈에 힘을주고 희미하게 난 길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단디 보고 가야한다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모든에너지의 영감을 총동원해서 집중해야하기에

상당히 피곤하다는거 이것이 참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는것이 큰 단점이다.   잡목지대를 지나 무덤

몇개를 지나니 포장된 임도가 다시 나타났다.  저 밑을 보니 여러개의 무덤이 있는것을 보니 공원묘지인것

같다.    거기에 반가운분이 계신다.    아밍고님이 마지막 물지원이라며 물을 가지고 오셨다.   거기서

물을 보충한다음 아밍고님과 인사를 하고 다시 마루금을따라 공원묘지를 지나 연죽산으로 향했다.  

연죽산으로 가는길도 마찬가지인 잡목들로 우거져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가지를 치우면서 앞으로 향했다.

 

1.   공원묘지 전경

2.   관대봉을 내려와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이정표 팻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마루금을 따라갈수있다.

3.   공원묘지를 지나 만나는 연죽산 정상(정상에는 암석만 있고 아무것도 없다.)

 

▲ 연죽산을 내려와 평현고개로 가는길

 

그렇게 잡목과 싸우면서 가다보니 등로에서 우측으로 연죽산 정상이 보인다.   연죽산은 그냥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위엔 나무 몇그루만 있고 아무것도 없는곳이다.   연죽산을 지나 다시 경사가

있는길을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평현고개길에 다 온듯 마을에 개들이 짓기 시작한다.   산 바로밑으로 길이

깨끗하게 나 있는데 그쪽으로 쭈~욱 가면은 안되고 대나무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가정집을

옆길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길이 보이는데 그 길끝이 평현고개길이다.  평현고개길에서

잠시 쉬면서 빵을 조금식뜯어 허기진 배를 조금 달래본다.  

 

아침 6시이후로 밥이란 자체를 제대로 못먹고 오후4시가 넘도록 걸었으니 배고픔이 얼마나 느끼겠는가~!!

하지만 주위에 제대로 먹을것을 사먹을 가게도 없어 그대로 휴식을 접고 다시 산행길에 오른다.    

 

 ▲ 대나무를 지나 나오면 여기 담쟁이집을 끼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평현고개길이 나온다.

 

▲평현고개길  

 

평현고개에서 다시 괴음산으로 오를때 들머리는 평현고개 건너편에 있는 창고를 마주봤을때 좌측

밭둑길로 올라야 한다.   밭둑길로 오르다보면 고개마루쯤 무덤이 나온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마루금이 아닌 길을 한참 둘러 가야하기 때문에 무덤이이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가지말고 바로직진으로

마루금을 타야 둘러가지않고 바로 간다.   선두에 몇몇사람들은 무덤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빙둘러 다시 임도를 타고 올라 와야했다.   산 안부를 하나 넘고 다시 밭둑길로 잠깐 내려섰다가 다시

괴음산까지 열심히 치고 올라야한다.  

이제 시간이 점점흐를수록 허기진 배 때문인진 힘이 점점 빠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어쩌랴 아직

갈길은 멀고 넘어야 할 산들은 많으니 말이다.   능선위를 힘들게 헥~헥 거리며 오르니 밑에서 못 느껴보지

못했던 느낌이 들기시작한다.   그것이 뭐야~!! 싸늘한 기분 바로 바람이 분다는것이다.  능선위로 오르니

아까 까지 불지 않던 바람이 분다.   괴음산 정상은 눈에 보이는데도 길은 멀기만 느껴진다.   경사가

급하고 암릉길이 많아서인지 천천히 한발한발 딛어 올라가며 더디어 괴음산에 도착해서 배낭을 벗어놓고

잠시 지친몸을 휴식을 취해본다.   정상에서 간단하게 행동식을 먹고 바람이 불어 추워서 더 쉬지는 못하고

그대로 다시 진행을 했다.

 

1.   괴음산 정상

2.   괴음산과 송등산 중간에서 바라본 남해풍경

3.   송등산 정상 

4.   납산(봉화대)

 

괴음산을 지나 송등산으로 갈때는 다시 또 한번 내려갔다가 다시 송등산까지 치고 올라가고 그리고 중간

중간에 이정표가 몇개나오면서 좌우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절대 좌,우로 빠지는길로 가면은

안되고 그대로 계속 직진으로 가야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송등산을 지나니 오후6시가 넘어가면서 해는 니녘니녘 산넘어로 지면서 날을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머리에 렌턴을 끼고 옷도 하나 더 입으면서 이제 야간 산행모드에 들었갔다.   송등산에서 납산까지는

2km가량 거리인데 급경사 오르막길과 조금식 지쳐가는 체력때문에 걸음은 점점 더디게 걸어갔다.   그리고

납산(봉화대) 오르는길은 암릉으로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져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힘을 내어 정상에 도착하니 어둠속에 커다단 바위돌이 쌓여진 봉화대가 우리를 반긴다.  

잠시 숨을 돌린뒤 추운 밤바람 때문에 바로 봉화대 우측으로 해서 앵강고개로 향했다.   배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못 참는지 요동을 치고 꼬르륵 꼬르륵 소리를 내며 난리부루스다.  배를 만지면서 마음속으로

"이제 조금만 가면 마음것 밥을 채워줄테니 참아라~참아라" 하면서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면서 앵강고개로

향했다.

 

납산에서 내려오는길은 상당히 가파라서 내려올때 조심해서 내려와야 한다.  잘못 헛딛어 미끄러지면

주위가 다 날카로운 큰돌들로 이루어져 있어 위험했다.   특히 지금의 우리처럼 힘이 다리에 힘이 빠질때

더더욱 긴장을 하며 내려가는것이 안전에 좋을것 같았다.   위험한 급경사길을 지나 내려 오니 임도가

나온다.   남해 이지역의 산들은 온산에 임도를 만들었는지 오늘 내내 내려올때 마다 임도를 만났다.  

임도를 지나 다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우측에서 자동차 지나는 소리가 들린다.   앵강고개이다.   임도

에서 나와 도로 를 타고 조금 내려가다가 도로삼거리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타고 다시 올라가니 앵강

고개길 공원이 나왔다.   먼저 도착한 선두팀은 먼저 밥을 먹고 있고 그 뒤를 따라온 우리 후미팀은 밥

배식을 하는 포터 트럭쪽으로 가서 밥그릇에 밥과 나물을 한가득 넣어서 참기름과 고추장을 듬뿍넣어 막

비벼가며 먹기 시작 했다.  

 

큰 양푼이 한가득한 비빕밥을 눈 깜짝할사이에 다 비워버렸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배가 고파으면

옆에 누가 앉아 밥을 먹는지도 모르고 그냥 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정말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 비빔밥은

생애 처음것 같다.   물론 누구나가 다 느껴을거라 생각된다.   만약 오늘 먹은 비빔밥을 배가 조금 부른

상태에서 먹었으면 아마 이맛을 못 느꼈을거라 생각된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침이 고인다.  그때 맛이 생각나서 침이 그냥 흐른다.) 비빔밥을 다 먹고 한그릇 더

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괜히 과식을 해서 산행 하다가 고생할까봐~ 더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리고 대신

비닐 봉다리를 들고 밥배식하는 식당 아지메 한테 가서 비빔밥 재료를 그대로 이 봉다리안에 담아 달라고

했다.   혹시 새벽에 배가 고파 못 걸을까봐 미리 챙겨 배고픔 고생을 다시는 하지 않을려고 팍팍 담아

달라고 했다.    봉다리에든 비빔밥을 보니 마음이 든든해진다. ㅎㅎㅎ~!!

 

1.  납산(봉화대)에서 내려오면서 있는 이정표

2.   앵강고개 공원 입구건물

3.   공원입구에서 식사하는 모습들

4.   공원입구에서 식사와 휴식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는 모습(사진 주인공은 나)

 

식사와 휴식를 끝내고 22시30분 다시 출발을 한다.   출발하는 인원을 보니 사정상 빠질사람들과 지쳐서

빠지는 사람 등.. 다 빠지고 24명만 다시 출발한다.   공원위쪽으로 난 도로를 타고 따라 가다가 공원고개

마루에서 좌측 능선으로 타고 오른다.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숨이 목구멍까지 차는 느낌이다. 

 

(이런 미련곰탱이 같은이라고..배고프다고 한 양푼이나 먹었으니..쯧쯧) 숨을 헉헉 거리며 잠시 쉬어

가자는 말도 못하고 그대로 따라 오른다.   다행히 중간에 옷을 갈아 입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 쉴때 열심히

가뿐 숨을 진정시키며 다시 숨을 돌리고 출발을 한다.  지금 부터 야간길이라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없다.  

 여기서 중간 중간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어 길을 잊어 버리면 아예산행을 포기하는 사태가 나오기

때문에 먼저간 선두그룹은 갈림길에서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다시출발하는 형식 으로 날이 샐때까지

그렇게 진행을 했다.    처음에는 능선까지 치고오른다고 숨이 상당히 헐떡이며 고생을 했지만 이제 능선

길에 접어 들면서 처음과 달리 약간 편안하게 산행을 한다.    

 

▲ 순천바위안내판과 금산갈림길에 있는 산림초소

 

금산갈림길에서 상당히 급한길로 내려와 만나는 첫임도 길에서 잠시휴식시간때 잠들어버린 사람들

 

 단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등로가 제대로 정리가 안된상태에서 가는길이라 여전히 잡목 들이 배낭과

얼굴,팔,다리등을 찌르고 치고 그리고 가끔 걸기도 한다.   밤이라 낮보다 더 고생인것 같다.  순천바위를

지나 능선을타고 약간 오르막길을 접어드니 이때까지 길과 다르게 잘 정리된 길이 나온다.   조금오르다

보니 안테나가  보이고 산림초소가 보이는걸 보니 금산갈림길 분기점이다.   여기서 후미그룹을 기다리며

시계를 보니 새벽3시가 넘어서 서서히 배가 고파오는것이 느껴져 배가고프기 전에 앵강고개에서 가지고

온 비빔밥을 꺼내어 골고루 비벼가지고 먹기시작했다.  4시간넘게 지났는데 아직 조금은 따듯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쉬고 있으니 후미그룹이 도착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를 했다.   금산분기점을

지나면서 길은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갔다.  그렇게 얼마쯤 내려갔을까 다시 임도 갈림길이 나오고 바리

게이트를 지나  잠시쉬는사이 사람들이 잠이 오는지 하나,둘식 임도 길바닥에 누워 잠을잔다.   좀 심한

사람은 코를 골면서 잠을 잔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졸지에 노숙자가 아닌 산행 노숙자가

되어버렸다.   그 시간 이후부터..조금이라도 쉴때면 사람들은 쪼그려 앉아 졸고 누워자곤 했다. 

 

한려정" 팔각정에서 잠시 쉴때 전부 노숙자가 아닌 노숙자로 변해버린다. 

정말 이시간때는 잠이 오긴 참 많이 오는 시간이었다.  

 

"한려정" 맞은편으로 보면 가마봉 갈림길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나온다

 

 

▲가마봉과 대기봉 갈림길 이정표(임도에서 10여분 오르면 왼쪽편에 붙어있다.)

 

그렇게 졸리는 눈으로 발만 앞으로가고 몸은 그냥 따라간다.   다시 임도가 나타났다.   임도에는 "한려정"

이라는 팔각정과 같이 있다.  여기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는데 또 다시 다들 노숙자로 변했다.   난 잠깐

잠이 왔지만 여기서 졸면 정말 다리가 꼬이면서 갈것같아서 서서 움직이면서 잠을 쫓았다.   다시 후미가

다 오고나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이번부터 정말 말 그대로 환상적인 길이 기다린다고

말하길래 이제 부터 등로가 좀 괜잖아 질려나 하고 별 생각 없이 산행을 시작했다.    팔각정 맞은편으로

나무로 계단을 만들놓은 곳으로 올랐다.

 

10여분 조금넘어 오르니 가마봉과 대기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현상형님은 남해지맥길

따라 그대로 가마봉쪽으로 가고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갔다.  

그런데 정말 등로가 환상이다.    

 

  ▲  대기봉 정상 

 

 어찌멋진 등로가 있을까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진다.   길이아니라~ 아예 길이 없다.  그냥 말그대로 길이

없으니 몸으로 때우면서 길을 만들어 가는것이다.   한사람 한사람 나무가지를 꺽어 가며 뒷사람에게

표시를 해주면서 갔다.   이번 등로는 이때까지 양반,평민을 거쳐 이제는 천민 중에 천민 아니 거지대접을

받는 기분이 든다.  오직하면 내가 이글을 적으면서 거지라고 표현하겠는가~!  23명 지나가면서 팔다리

멀쩡하게 지나간 사람없고 그리고 멀쩡하게 옷이 제대로 된사람없이 하나같이 다 옷이 떨어져 나가고

물론 나도 멀쩡한 바지 다 찌져져 걸레가 되고 말았다.  

갈림길을 지나 대기봉으로 오르는 중간 중간 벌목을 해놓고 정리를 제대로 안해놔서 더더욱 길은 어지럽고

산행에 많은 어려움이 생겼났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나~ 끝까지 완주한다는 일념하에 똘똘뭉쳐 다시

길을 찾고 새벽6시 가까이 되어서 대기봉으로 올랐다.    

 

▲무등산 오를때 등로의 모습

( 이것이 등산인지 아니면 어디 야산 잡목 집합장소인지 구분이 안감)

 

▲무등산 정상표지판

 

 대기봉 정상에는 달랑 여기가 정상이라는 삼각점만 딸랑  그 외엔 주위로 잡목들만 무성하게 자라져

있다.   대기봉을 지나 내리막길로 한참을 간다.   조금식 아침 여명이 밝아오면서  하나둘식 머리에서

렌턴을 벗는다.  이제 아침 여명이 밝아 와서 그런지 졸음은 더 이상오지않는것 같다.  내리막길을 한참

가다보니 또 다시 임도가 나왔다.   맞은편에는 앉아 쉬기 편안하게 등나무 쉼터가  만련되어있고 거기서

다시 쉬면서 행동식과 간식을 먹으면서 이제 얼마남지 않은 구간을 힘을 쏟아 본다.   한밤중에 그 악몽

같은 길은 정말 끔찍했다.

 

정말 끔직하지만 이것이 진정한 산행의 맛인것 같다.   없는길을 개척하며 산행한다는것이..  다시 배낭을

챙겨 이제 무등산쪽으로 오른다.  무등산길은 쉼터 의자 바로 뒤로 내려가 첫번째 보이는 봉우리 옆으로

해서 무등산으로 오른다.  무등산 정상까지는 등로도 잘안되어 있지만 한번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고 또

다시 크게 올랐다가..다시 내려와~ 이렇게 두번을 오르내리고 다시 마지막 무등산까지 급하게 올라가는

길이라 이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이를 악 물고 힘들게 올라본다.   여기까지 와서 포기 할수없으니

이래나 저래나 끝까지 가야한다.

 

▲사자산(국수봉)정상

 

무등산 능선에 올라와 무등산정상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은다.  물론 정상에는 그냥 표지판 하나만

여기가 무등산이라는것을 알릴뿐 아무런 경치는 감상할수가 없다.   다시 잠시휴식을 취해본다.   후미

그룹이 아직 오지를 않아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한다.   쉬는 동안 속속 후미사람들이 힘들게 미소를 보이며

도착한다.   후미를 사람들을 위해 다시 잠시 쉬었다가 사자봉으로 향했다.   무등산에서 사자봉까지는

능선길이라 그냥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간다.  중간 임도를 만나 우측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샛길이 보이는데 그쪽으로 해서 약간 경사면이 있는곳으로 오르면 사자산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능선길로 해서 독일마을로 갈려면 사자산에서 뒤돌아 그대로 직진하면서 능선길로 가면은

된다.   사자산에서 조금 내려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 좌측으로 가면은 된다.  오른쪽으로

가면서 급경사 다른 방향이므로 피해야한다.   그대로 능선길을 따라 가다보면 헬기장을 지나 조금 오르

막길이 나오는데 정상까지 가지말고 바로 오른쪽으로 해서 내려가면은 독일마을 펜션이 나온다.

 

▲헬기장 지나 오르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은 독일마을이 나온다.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길로 힘없는 다리를 터벅 터벅 거리며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도로가 나오고

독일마을 펜션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은 도로에 앉아쉬면서 몸이 피곤한지 아님 아침

햇살이 따가운지 고개를 숙이고 쉬고 있는 모습들이 정말 불쌍해보인다.   정말 잠안자고 뭔 고생인지 내가

생각을 해도 잘 모르겠다.   독일마을 입구 도로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도로를 따라 전망대 있는쪽으로

이동을 한다.  오전 10시가 넘어가니 햇살도 점점 따가워 지고 사람들도 천천히 이제 지쳐가는 모습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독일마을 풍경

 

1.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서 전망대쪽으로 올라간다.

2.   이정표 따라 전망대 오르는 나무계단길

3.   전망대 모습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전망대쪽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계단길을

따라 오른다.  이제 이런 경사도가 적은 길도 몸이 지쳐서 그런지 천천히 한발 한발 옮기면서 전망대쪽으로

올라간다.   이제는 햇살때문에 힘이 더 빠지는것 같다.   전망대에 도착해서 조망을 둘러본후 다시 전망대

좌측으로 난 길로 내려간다.   얼마 안내려가서 보니 도로가 보이고 작은수퍼가 보이는곳에서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면과 막걸리를 마시며 갈증을 달래본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병만이 형의

말에 우린 더 이상 속지 않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날씨가 뜨거워지니 조금식 짜증나고 이제

그만쉬고 빨리 진행을 했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은 힘든지 쉬는 횟수가 많아지는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전경

 

수퍼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1.   전망대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나오는 산마루슈퍼

2.   슈퍼를 오른쪽으로 끼고 도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면 모텔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3.   모텔앞쪽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은 두 전봇대 사이에 등로가 보이는데

      이쪽으로 오르면 마루금으로 오르는길이다.

 

대나무깃대가 있는 산불감시초에 올라와 왼쪽편으로 가야 마루금 등로로 이어진다.

 

슈퍼를 오른쪽으로 끼고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모텔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쭈~욱 올라가다가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에 난길로 그대로 오르면 넓고 한적한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그대로 능선 정상까지 오르면 된다.   능선정상에는 대나무 깃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여기서 오른

쪽으로 가는 능선길이 아니고 올라오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길로 바로 내려가야 마루금 능선길로 이어진다.

 

또 여기서 부터는 가시덤불 군락을 이루어져 있어 마지막으로 우리의 산행길에 방해를 하고 있다.   어디

까지 가야 방해를 안받고 갈수있을지 이제는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뺄려고 하려나 "으이구" 저절로 오기가

생긴다.  내리막길로 한참을 가다보니 다시 임도를 떨어지고 정면에는 골재공장 비슷한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임도를 만나면서 좌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다시 오르쪽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공원묘지까지 은근히 치고 올라가는 오르막길이라 중간에 쉬고 오르면 힘 빠질것 같아 쉬지않고 그대로

오른다.  

 

방파제 옆으로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바다풍경

 

 마지막 작은봉우리인 노루목

 

노루목 정상풍경(아무것도 없고 낡고 부서진 빈 지휘소만 있다.)

 

 

땀을 삐질 거리며 한참을 올라가니 묘지가 보이고 능선안부끝에 도착했다.   땀이 한바가지 흐른다.  

헥헥~ 아이고 이제는 짜~악 빠지는 느낌이다.   다시 숨을 가다듬고 능선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내려간다.

팔각정을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이어진 포장된 임도를 따라 150여미터 가다보면 왼쪽으로 가는길이 나오

는데 그쪽으로 빠진다.   멋 모르고 임도를 따라 쭈~욱내려가면 막판이라 헛다리품을 팔게 되면 정말 힘이

짜~악 빠질것이다.  그러니 끝까지 긴장 놓지말고 진행해야겠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해서 내려오니

바지가 이리저리 찌져져서 그런지 나무가지가 조금만 옆에 튀어나서 걸려도 찍찍~찌져지는 느낌이다.   

 

이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걷다보니 별 신경이 가질 않는다.   이제 능선에서 급경사로 이어지는 길이 나

있는걸 보니 다온것 같다.   낙엽이 푹푹쌓여진 급경사길을 쓸리듯이 쭉~쭉내려간다.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반가운 사람들이 마중나와 수고 했다는 말과 박수를 쳐준다.   정말 이제 다 온것인가 라는 느낌

보다는 에고 완주했구나 그런느낌 때문인지 같이 내려온 일행들과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서로에게

격려했다.   도로에 내려오니 아밍고(정우상) 행님이 사진을 찍으면서 이제 마지막코스 남았다며 그대로

쭈~욱 가시란다.  처음에 농담인줄 알고 그냥 지나가는말로 못해 못해~! 했는데 정말 농담이 아니고

 

방파재 끝에 아주 작은 봉이 있다.    그놈의 봉우리가 마지막인 노루목인가 보다 헐~  할수없이 도로

오른쪽으로 해서 방파재를 타고 노루목까지 갔다.   노루목 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냥 해안 방어를 위해

오래전에 군발이들이 파놓은 교통호와 부셔진 지휘소만 덩거리니 남아있다.   노루목을 찍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 방파재로 해서 버스가 있는 곳을 발걸음을 향했다.

 

정말 이것으로 그 기나긴 남해종주를 끝내는것인가~  정말 중간 중간에는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막상이렇게 끝내고 종결을 지으니 왠지 마음한구석이 허전한 마음은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

 

남해종주 끝지점에 내려오는길에 기념사진들..

 

끝으로 이 긴 산행기를 마치며 그때 산행에 함께 했던 J3클럽 회원님들게 정말 대단히 수고 했다는

말을 더 남기고 싶다.   그리고 이길을 개척한다고 고생하신 병만이 형과 선답자님들게 정말고생

했다는 말을 더 남기싶다.

 

기나긴 산행기를 끝까지 읽어준다고 고생했습니다.  혹시 중간에 오타가 많아도 널리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