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지리산 산행

지리산 (가을속의 동화) 화엄사-중산리 종주

장꼬방/강성덕 2010. 10. 25. 18:28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아쉬운 종주길

 

 이번 화엄사-중산리 산행한 지형도 

 

산행한 고도표

 

 

 

 산행날짜: 2010년 10월 23일(토요일) 날씨: 약간흐림

 산  행 자: 나 홀 로 산행

 산행경로: 화엄사-노고단-삼도봉-토끼봉-벽소령-세석-천왕봉-중산리

 산행거리:  화엄사-(6.55km/2시간25분)-노고단고개-(7.38km/2시간26분)-토끼봉-(8.73km/3시간10분)-선비샘-

                (8.32km/4시간)-천왕봉-(5.23km/2시간40분)-중산리 / 총 산행거리: 36.21km/14시간

( 여기나온 거리와 시간은 GPS기기로 나온수치)

 

나의 체력테스트 겸 단풍구경을 하기위해 지리산 화엄사-대원사 종주 산행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본다.

정말 이렇게 40km 넘는 장거리 산행은 1년만에 하는 것이라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번산행으로 그 동안

내 체력으로 얼마나 오래 갈수있을지 걱정이 된다. 

 

구례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화엄사 입구에 도착해서 배낭을 챙겨 오르기 시작한다.  배낭무게를 11kg정도로

해서 매고 올라가니 무게 별로 못느끼고 가볍게 올라간다.

 

화엄사 입구

 

어제 22일이 보름이라 그런지 아직 달이 동그렇게 보인다.

 

 

화엄사 옆에 다리를 건너 왼쪽편으로 노고단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보인다.

 

코재 이정표

 

화엄사에서 코재까지 오르면서 그렇게 힘이 든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했다.   얼마전 106L배낭을 매고 여기

올라올때 4시간 걸렸는데  배낭을 작게 매고 오니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와~ 이렇게 시간차이가 나나~!

코재에서 잠깐 숨돌리고 노고단 산장으로 올라 가지고 온 주먹밥을 먹으면서 잠깐 숨을 돌려본다.

 

노고단 산장 새벽풍경(많은 등산객들로 복잡다)

 

 

노고단산장옆 이정표

 

임걸령샘터

 

노루목 삼거리( 반야봉과 지리산 주능선 갈라지는 곳)

 

노루목 삼거리에서 잠깐 지리산의 일출을 맛 보았다.

 

  

일출과 함께 운무가 형성 되어있다.

 

정상부근에 아직 남은 단풍나무

 

 삼도봉에서 바라본 능선에 물든 단풍들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삼도봉 정상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삼도봉을 지나 토끼봉으로 오르는길에 허벅지가 찌릿하다.  초장부터 욕심내어서 해서 그런지 다리가 나

 아프니까 살살가자고 한다.  할수없이 천천히 쉬지않고 올라본다.   역시 처음부터 무리하는게 아닌 모양이다.

괜히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걷자.   허벅지는 아까와는 달리 경련이 일어나는 햇수가 조금은 적어졌다.

중간 중간에 능선에 물든 아름다운 색조들을 보느라 사진을 찍으면서 쉬었더니 한결 나아진다.

 

 

구름사이에 숨은 일출(아쉽지만 완전한 일출은 볼수가 없었다.)

 

 

 능선에 아름다운 색조가 정말 예쁘다.

 

삼도봉을 지나 지겨운 공포의 548계단(내려가나 올라가나 지겨운건 마찬가지..)

 

 

화개재

 

토끼봉 정상

 

연하천 산장 한가로운 풍경

 

형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저 멀리 제석봉으로 왼쪽으로 구름이 넘어간다.)

 

 

형제봉 아래에 있는 바위

 

 벽소령 산장(아직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없다.)

 

벽소령 지나 등산로에 홀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

 

 

이런길도 잠시 쉬어 가며 둘러보는것도 괜잖은데..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

 

지난번 설악산에서 제대로 못본 단풍을 여기 지리산에 와서 마음것 보는것 같다.   그런데 자꾸 이 아름다운 단풍때문에

시간이 더뎌진다.  정말 아쉽다.  더 보고 갔으면 좋겠지만 시간에 많이 쫓긴다.  빨리 가자

 

선비샘 (아직 수량이 많이 물은 충분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서 물을 보충해서 천왕봉으로 간다.

 

저렇게 구름이 수시로 넘어갔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생겨난다.

 

칠선봉 가기전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물결..

 

 

 

칠선봉으로 오르길에 급경사 계단길에서 또 허벅지가 이번에 심하게 경련이 일어난다.  조금 천천히

걸어도 경련이 계속되는걸 보니 허벅지가 좀 쉬었다 가라고 난리다.  그래서 오르던 길 중간 쉼터자리

에서 몇분동안 다리를 풀고 다시 올라간다.   점점 시간은 지체되어가고 대원사에서 20시에 막차가

있다고 하던데  이걸타고 진주로 가면은 대전가는 21시 막차를 놓치기 때문에 머리속에서 시간 정리가

잘 안 되어 어지럽다.  

 

여기서 부터 계속 그냥가서 대원사까지 완주를 해야하나 아님 중간에 탈출을  해야하나 등...갈등이

된다.  낼(일요일) 충청자전거 축전 행사만 없다면  그냥 완주는 하고 싶은데 낼 충청자전거

축전에는 빠질수도 없고 정말 머리아프다.  그냥 이런상태에서 계속 산행을 진행한다.

 

 

칠선봉을 지나 능선에서 바라본 단풍풍경

 

 

세석산장을 지나 촛대봉으로 올라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반야봉이 아담하게 보인다.

 

 

촛대봉 정상쪽 바위들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낼 비가 온다고 하더니 구름이 점점 모여들고 날씨는 흐려지고 있다.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화봉 

 

 

 장터목 산장풍경

 

장터목까지 오니 시간은 아무래도 유평리에 가면은 진주에서 대전가는 저녁9시 막차를 탈수없을것

같다.  할수없이 장터목산장에서 잠깐 허기진 배를 채우고 아쉽지만 중산리로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천왕봉으로 오른다.   낼 행사를 위해 마음 정리를 하니 그 다음부터는 심적 부담이 없어 그런지 아님

긴장이 풀려그런지 허벅지와 무릎에 조금식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오르막은 모르겠는데 내리막은

통증이 심하게 온다.   그리고 지리산 등로에 다 돌로 깔아 놓은것 때문에 다리에 통증이 더 심한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시간을 제대로 만들어 와야겠다.  

 

천왕봉 정상석(사람들이 워낙 많아 정상석 하나찍는데 10분이 걸렸다.)  단풍철이라 그런지

천왕봉 정상부근에 사람들로 정말 넘쳐난다.

 

천왕봉 내려 오면서 바라본 정상쪽  구름에 걸려 조망은 보기가 힘들다.

 

 

개선문 지나 법계사로 가는길이 정말 아름답다.  갖가지 색들로 내눈을 유혹한다.

 

 

 

 법계사 위 나무 테크등로에 물든 단풍을 보니 그냥 지나칠수 없어 한참 그 자리에서 멍하니

색깔에 취해 바라보다 내려간다.

 

 

법계사 입구 

 

법계사 주위 아름답게 물든 단풍

 

 

 

로터리산장

 

날씨는 흐리지만 해발 800m 밑으로는 단풍물결이 절정에 있는것 같다.  잎도 말라있는것없이

저리 저리 아무렇게 둘러봐도 다 이쁘게 보인다.  눈이 행복하다.

 

산장을 지나 헬기장에서 바라본 법계사(천왕봉 정상쪽은 구름에 가려있다.)

 

 

몸은 고달프지만 아름다운 단풍에 넘 흠벅취해 기분좋은 내 모습

(이번 산행하면서 유일하게 내 모습을 찍어 봤다.   이래서 혼자 다니면 외롭다.)

 

중산리에 물든 단풍과 계곡 

 

 

중산리 관리공단 입구

 

이번 산행은 오래만에 40km 넘는 산행으로 체력테스트를  겸해서 했지만 역시 준비없이 그냥 무대포로 덤비면

실패한다는 것이 산행의 이치인것 같다.   다음에는 시간과 마음적 여유를 준비를 해서 와야겠다.  비록 대원사

까지 완주는 못했지만 중산리까지 완주하면서 나의 체력이 어느정도인지 알았으니 만족하며 마쳐야겠다.

 

두서없이 막 써 내려간 산행기 읽어주느라 고생했습니다.  지리산은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는 산이라 그냥

사진 위주로 산행기를 올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