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대종주(실패산행기)
소백산 국립공원 지형도
부석사에서 산행 출발
2008년 새해가 밝아 올때쯤 한가지 벼루고 있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부석사로 향했다. 차에서 내려 배낭을 챙기니 마누라는 걱정이 되는지 "혹시 중간에 안되면 그냥 하산하라고 한다" 마누라와 장모님은 걱정스런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지만 난 두사람을 뒤로 한채 아랑곳 하지않고 부석사 위쪽으로 올라갔다. 부석사에는 2008년도 새로운 해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로 분볐다. 부석사 위로 위로 올라가니 암자만 보이고 등산로는 보이질 않은다. 몇몇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은 없었다. 배낭을 벗어놓고 왔다 갔다 하다가 국립관리공단에서 걸은놓은 "입산금지" 현수막을 보고 혹시나 생각에 현수막 뒷쪽으로 걸어 올라가봤다. 조금식 등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냥 직감이 생겨 다시 내려가 배낭을 챙겨매고 등산리본을 걸어두며 올랐다.
부석사 전경
이날 해돋이 본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부석사 우측 능선을 타고 올라 오니 넓은 공터가 있는데 여기서 뒤돌아 보니 여명의 아침이 참 고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측능선길은 마루금 능선길이 아니었습니다. 할수없이 다시 내려갔다가 배낭을 벗어 놓고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을 반복을 하다가 부석사 절 맨 뒷편 끝으로 좌측편에 있는 작은 암자 비슷한 건물이 있는데 여기서 마루금 등로를 찾았습니다. 암자 좌측편에 관리공단에서 걸어놓은 "입산금지"라 현수막이 있습니다. 이 현수막 뒤편으로 올라가면은 봉황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 화살표 끝에 보시면 입사금지 현수막이 보이죠 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쪽 현수막 뒤쪽으로 해서 우측으로 올라가시면 봉황산 오르는 길입니다. (혼자서 이길 찾는다고 쪼메 시간 낭비했습니다.)
산행하기전 새해 일출을 잠시보면서 마음속으로 올 한해도 좋은일 있도록 빌어봅니다. 나무가지 사이에서 보아도 새해일출은 이쁘긴 이쁘네요
현수막 뒷편으로 해서 봉황산으로 오르는길은 조금 가파른 길이다. 다행이 눈이 놓아 얼어붙어 있지 않아 별 무리없이 오를수 있다. 봉황산 정상이 가까울수로 잔설이 길옆으로 있긴 있지만 아이젠을 차고 다닐 정도는 아니다. 계속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숨이 목젓까지 차오른다. 이 겨울에 얼어죽지 않을려고 배낭에 물이랑,과일,소고기(약념불고기),각종반찬, 겨울옷...등 이것 저것을 많이 넣어 배낭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어쩌라 이걸 내가 안매고 가면은 누가 매고 가랴~ 그냥 내 복이니 생각하면서 오른다.
봉황산 정상 모습(해발818.9m)
봉황산 정상을 지나서 부터 갈곶산 갈림길 까지는 완만하게 능선길로 이어져 있어 걷기에는 별 어려움없이 걷는다. 걷는도중 내보다 먼저 이 길을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 발자국 깊이와 눈위에 찍힌 모양이 선명한 것을 보니 2시간 전후로 되어 보인다. 토끼 한마리가 나에게 길을 안내하면서 따라 오란듯 등로를 따라 발자국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내가 처음인줄 알았는데 이 길을 먼저 간 것은 토끼였다. 토끼 발자국을 벗삼아 갈곶산까지 따라 걸었다.
등로에서 토끼 발자국을 벗삼아 따라간 발자국모습
갈곶산 정상(해발 966m)(여기서 대간길과 부석사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바람이 불어오지만 배가 고파 약밥하나를 꺼내어 후라이판에다 올려놓고 대펴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이제 서서히 칼바람의 위용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밥먹는 내내 어디서 불어오는지 몸속까지 바람이 스며 들어오는것 같았다. 더디어 소백산 칼바람 산행이 여기서 시작 되는구나 싶어 식사를 마치고 옷을 단디챙겨 입고 마구령쪽으로 향했다. 갈곶산에서 마구령쪽으로 능선쪽으론 눈이 별로 쌓여 있지 않지만 눈 밑에 얼음이 얼어 있어 내리막길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아이젠을 안차고 걷다가 몇번을 넘어질 고비를 넘겼다. 할수없이 마구령으로 가는방향 첫번째 헬기장에서 아이젠을 신발에 차고 산행을 했다. 마구령 방향으로 급한 내리막길이 몇개가 있는데 이곳은 필히 아이젠을 차고 내려와야 안전하게 내려올수있다. 경사도 급하고 눈 밑으로 얼음이 얼어 있어 상당히 미끄러웠다.
여기서 아이젠을 신발을 채우고 산행시작을 했습니다.(저런 눈밑으로 얼음이 숨어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선달산 모습
마구령(해발810m)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 그림자를 증명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마구령 내려 오시면 저 끝에 이정표 팻말 있는쪽으로 내려 가서 위로 올가가시면 고치령 방향입니다.
마구령에 도착을 하니 썰렁한 도로만 보이고 인적은 온데간데 없고 혼자 쓸쓸하게 고치령쪽으로 향했다. 마구령에서 고치령쪽으론 능선길이 오르락 내락을 계속적으로 반복되다가 고치령 다 와서 능선길이 완만해진다. 중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쉬지않고 계속 걸어더니 힘이 조금은 빠진다. 오늘 안으로 비로봉까지 가서 잠을 잘려고 계획한 터라 시간이 자꾸 밀려지는것 같아 조금은 속도를 내다 보니 허기가 지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할수없이 고치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고치령까지 쉬지않고 갔다.
중간에 잠시 쉬면서 배낭을 바라보았다. 아~ 매트리스가 없어 애들 노는 자리를 들고 오긴 왔는데 저것이 오늘 자리역할을 잘할지 의문이 많이 간다. (나중에 써보고 정말 후회를 했지만..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미내치(해발820m)
고치령으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좌측에 산신각 모습
고치령에 도착해서 산신각 우측에 옆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와서 바람피할때가 없어 산신각 옆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서 전화가 급하신분은 저기 장성보이죠 장성 뒷편으로 가서 왔다,갔다 하면서 전화 하시면 전화가 터집니다.)
고치령에서 마당치쪽 방향 화살표 (식수를 보충 하실분은 저기 노라선 방향으로 도로따라 100m정도 가시면 좌측에 도로변에 샘터가 있습니다.) 제가 확인은 안했지만 물이 마르지 않는 샘터라고 했는데 확인을 하시길 바랍니다.
고치령(해발760m)
고치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산신각앞에서 무사종주를 빌고 배낭을 챙겨 국망봉쪽으로 향했다. 고치령에서 국망봉까지는 계속 오르막 능선길이라 힘이 조금들것 같았다. 입에서 한숨은 나오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 싶어서 가는건데 한숨을 내쉬지 말자 하면서 발길을 힘차게 내딛어 본다. 1시간 넘게 오름짓을 하니 형제봉 갈림길이 이정표가 보인다.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는데 힘이 조금식 빠지는 기분이다. 오르막 오를때 눈길에 몇번 넘어지다보니 체력이 조금식 소진되는 기분이다. 형제봉 갈림길을 지나 또 하나의 오르막을 지나 내려서니 마당치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마당치 여기서 부터 보니 눈이 쌓인 상태가 이때까지 지나온 것과 달리 상당히 깊게 쌓여있었다. 바람의 세기도 점점 강해져 오고 귀가에 바람소리도 점점 크게 들리는 기분이다. 얼마나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불었으면 산능선 밑에 있던 눈이 능선 위까지 올라와 이렇게 쌓여 있다니 대단한 바람이다. 정말 이러니까 소백산 칼바람 칼바람 그러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형제봉 갈림길 이정표(해발1032m)
마당치 이정표(여기서 부터 눈이 많이 쌓여 있고 등로에는 밑으로 빙판인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당치를 지나 계속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어느새 해는 지고 날이 어두웠 졌다. 길은 점점 지 마음데로 여기저기로 나있고 니가 알아서 찾아 가란듯 바람이 세차게 눈을 몰고와 여기 저기 길을 막고 이상하게 길을 만들어 놓곤 했다. 점점 날이 어두워 지니 길찾기가 어려워졌다. 길인듯 싶어 가보면 눈으로 아예 지나가지 못하게 허벅지까지 빠지게 만들어 놓고 다시금 포기 하고 뒤로 물러나 다른길을 찾아보면 나무가지가 실타래 꼬이듯 엉켜있고 정말 허기진 상태에서 이런 사항이 찾아오니 힘이 짜악~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망봉2.3km 적힌 이정표 아래까지 왔는데 이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
갈려고 하니 허벅지까지 또 빠지고 헤쳐 나갈수 없고 그리고 좌측으로 우회를 할려고 하니 급한 낭떠러지 길이고 참 앞이 막막해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야 정말 이러다가 내가 뉴스에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 들기에 그냥 길찾는거 포기 하고 국망봉2.3km 적힌 이정표아래 자리를펴고 낼 날 밝으면 다시 길 찾기로 생각을 고쳐 먹고 배낭안에서 들고 옷은 다 입고 침낭안으로 등산화 신은채로 들어 갔다. 그냥 순간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고 그냥 입안에서 자동으로 이가 다다다다~ 그린다. 침낭안에서 윗쪽은 좀 덜 추운데... 등쪽은 매트리스 대신 자리를 깔아서 그런지 냉기가 그대로 등을 타고 몸속으로 퍼져 들어왔다.
와~ 정말 정말 군대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혹한기 훈련이었다. 잠을 잘려고 사실 침낭속에 들어갔지만 잠을 자고 싶어도 잠이 와야 잠을 자지 이렇게 추운데 잠 자자는 사람은 그 사람은 인간이 아니고 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도 답답해서 시간을 보니 이제 저녁9시가 지났다. 내가 7시쯤 지나서 자리를 깔았으니 이제 2시간 가까이 된것이다. "아이구 이 긴밤을 어떻게 이상태로 보내야 되나"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새벽시간쯤 잠이 왔는지 내가 잠시 곰으로 변해가다가 순간 냉기가 팍 들어 오는 바람에 다시 인간으로 깨어났다. 그냥 그대로 곰이 되는것을 나두지 누가 잠을 깨웠는지 확인을 해보니 눈이다. 산밑에서 바람때문에 쓸려 올라온 눈들이 침낭입구쪽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것이다. 순간 얼마나 차갑고 잠이 확 깨는지 침낭입구에 달린 끈을 당겨 구멍을 아주작게 만들고 옆으로 누웠다가,뒤로 누웠다가, 업드려 봤다가 혼자 생쑈아닌 생쑈를 하고 긴긴밤을 지새웠다. 바람이 조금 약하게 들리기에 침낭 작은 틈새로 밖을 보니 저 멀리서 조금이 동이 터오르기 시작하는것이 보였다. 춥지만 이대로 있을수 없기에 힘차게 침낭을 열어 재치면서 밖으로 튀어 나왔다. 다리와 허리 그리고 온몸이 얼마나 뻐근한지 온몸에서 뻐드득~뻐드득 소리가 난다. 몸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몸을 풀고 추위를 털기 위해 온몸을 막 흔들었다. 그리고 배낭을 챙기면서 온도를 보니 허~억 영하18도 와~ 진짜 동태안된것 천만 다행이다. 그냥 내 생애 최고 오래남을 만한 산행이 될것같다.
밤새 떨면서 잠을 잤던 자리 (다음에 저리로 지나가면서 절대 잊어 버리지 않을것입니다. 국망봉 2.3km 팻말)
내 몸의 떠거운 열이 저 밑으로 다 빼아기는 바람에 밑에 저렇게 얼어있었습니다. 다음엔 꼭 매트리스를 들고 가야지~!!
2일날 아침 또 다시 해는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다시 배낭을 챙겨매고 어제 찾지 못한 길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다시 능선위로 조심조심해서 올랐다. 푹푹 빠지는 발을 조심조심 옮겨가면서 능선 정상에서 보니 상월봉 능선길이 보이길래 능선따라 그냥 무작정 내려서니 원 등로를 찾아 다시 제대로 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길은 다 보이나 등로에는 눈이 허벅까지 쌓여 있어 이 짧은 코스에서 이렇게 힘을 빼니 어제 저녁,아침을 굶었더니 배속에서 꼬르륵 소리만나고 힘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천천히 오르기로 하고 눈앞에 펼쳐진 상고대를 감상하면서 오른다. 정말 내 눈앞에는 환상적인 상고대쇼가 벌어지고 있는데..내 몸은 힘들어 헥헥 거리는것이 정말 너무 상반대 모습이다.
처음 길찾아 오른능선 정상부 상고대 저렇게 높게 쌓인 눈위를 푹푹 빠지면서 올랐습니다. 등로 앞을 막고 있는 눈벽을 겨우 뚫고 나온 모습입니다. 허벅지 이상으로 30미터 정도 헤치고 나오니 힘이 짜~악 빠져 어디로 흘러가고 없더군요 ㅎㅎ 허벅지까지 빠지는 능선상의 등로모습 그래도 설화는 이쁘네요 상월봉 풍경입니다.
국망봉(해발1420.8m) 국망봉에서 바라본 상월봉 국망봉쪽으로 놓여있는 목책등로 저 멀리 비로봉이 하얗게 덥혀 있네요(그런데 풍경만큼 칼바람은 장난 아니게 불어 온몸을 세차게 때렸습니다. ) 샘터위치 (초암사쪽 방향으로 5분정도 내려가시면 샘터가 있습니다.) 뒤 돌아 본 국망봉 풍경
등로에 이렇게 철쭉상고대가 터널처럼 이쁘게 있지만 나 같이 배낭 큰거 매고 가는 사람은 죽을 맛이었습니다. 얼마나 잡아당기고 끌어 당기는지 나중에는 짜증이 막 나더군요 ㅎㅎ 그래서 할수없이 중간 중간에 기어다녀 보기도 하고 업드려 다녀보기도 하며 방법을 여러가지 쓰면서 지났습니다. 한두번이지 계속 그렇게 못하고 나중엔 그냥 서서 막 밀고 나갔습니다. 배낭이 찌져지기나 말기나 신경안쓰고 막가파식으로 그렇게 가니까 조금은 덜 힘들었습니다.
저 멀리 비로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여기까지도 풍경이 이쁘게 보이지만 등로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들이 비로봉 초입 까지 군데군데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냥 쉽게 갈려고 하다간 힘 다 뺍니다. 비로봉 초입에서 바라본 국망봉,상월봉
비로봉 초입 목책등로에 올라서니 이때까지 칼바람중에 진짜 센 칼바람이 나를 맞이 한다. 저 목책 등로를 지나가면서 스틱으로 몇번이나 좌측에 힘을 주면서 걸었는지 모른다. 가다가 등돌리고 그리고 가다가 스틱으로 짚으며 서 있다가 ..정말 눈을 못뜰 정도였다. 저 이정표 옆으로 붙어 있는 눈들이 보통 바람으로 저렇게 만들기 힘듭니다. 정말 대단한 칼바람입니다. 오늘따라 이 목책등산로가 왜 이리길어 보이는지 비로봉 가면서 고개를 들지못하고 갔습니다.
저 멀리부터 연화2봉,천문대,연화1봉이 나란히 보이네요 비로봉이 이제 가까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어려움을 생각하니 눈물이 ...핑~ (눈이 따가워서 눈물이 나오더군요 ㅎㅎ)
비로봉(해발1439.5m)
비로봉에서 바라본 풍경
주목관리 대피소 관리대피소에서 바라본 비로봉 관리대피소(대피소 안에는 바닥이 밑으로 꺼져 있어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이러다가 무너지지는 않는지..) 설화터널(주목대피소에서 연화1봉까지는 길은 평탄하고 잘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길이라 눈이 다져진 상태라 아주 양호한 등로였습니다.) 연화1봉에서 바라본 천문대
여기서 일몰을 보기 위해 2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추위와 또 한번싸웠습니다. 올한해 추위와 다 싸워 보는것 같습니다.
천문대 풍경 2시간 동안 기다려 온 일물 ..순간 진한 감동이 내 몸을 타고 전율이 흘러 들어 오더군요 일몰이 이제 사라져 버린 연화2봉 풍경 천문대에서 바라본 비로봉 풍경
여기서 카메라 배터리가 삐빅 거리면서 다 떨어져 더 이상 사진은 남기지 못하고 배낭을 챙겨 매고 터벅터벅 거리며 연화2봉쪽으로 향했다. 연화2봉을 돌아 혼자 죽령까지 오면서 옆에 말동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연화2봉에서 죽령까지 길은 좀 지루하고 혼자 하산하기엔 넘 심심하다. 다음엔 긴산행은 혼자 가지 말아야겠다. 체력도 문제지만 일딴 심심한게 문제다. 왜 이렇게 좋은 산행을 사람들은 안갈려고 하는것일까?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가 이상하게 아니고 니가 이상하다고 하는데...뭘 모르는 구나 이렇게 한번 갔다오면 내가 얼마나 많이 산에서 얻어
가는게 많은데.. 아직 죽령까지 멀게 보인다. 긴 콘크리트 포장 도로위로 계속가니 이제 조금식 지루해진다. 군부대를 지나 조금 더 지나가니 죽령고개마루 상가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마음은 원래 정해진 코스 도솔봉을 지나 묘적령,풍기IC 까지 가고 싶으나 사회생활에 매달린몸이니 여기서 그만 하산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숙제라 생각햐며 남겨놓고 해야겠다. 오래만에 경험해본 추위와 싸움 정말 내 평생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다. 다음엔 이런 추억을 또 만들면 안되겠지...^_^
두서없이 쓴 산행기 끝까지 읽어준다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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