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08년09월17일
경유지: 우리집(미진아파트)-선장-도고-신례원-예산-홍성-간월도-태안(당암리)-서산(부석면)- 안면대교-방포,꽃지해수욕장-고남면(영목항)-대천항-청라면-화성면-예산(광시)-예산(신양면)- 예산(대술면)-아산(도고)-도고역-도고온천-선장-우리집
라이딩거리:아산(인주)-안면도(영목항)-아산(인주) 총거리212km
경유시간: 05시15분 (출발)-20시10분 (도착) 총:14시간55분(휴식,식사시간포함) |
9월16일 저녁 6시간 좀 넘어서 추석연휴를 보내고 복잡한 교통전쟁을 치루고 겨우 도착했다.
본가 집에서 갖고온 물건을 정리하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휴대폰 울린다. 전화를 받으니
두바퀴(김경진)행님이다. 추석잘 보냈냐~! 고향 잘갔다왔나? 등.. 대화를 하다가
낼(17일) 할일없으면 안면도에 갔다오자고 한다.~! 안면도~? 설마 잔차로 거기까지 갔다온다는
말은 아니겠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잔차로 갔다오자고 한다.~ 헐~ 빗나갔다.
잠깐 생각을 하다가..낼 특별한 일도 없고 해서 가자고 했다. 새벽 5시40분에 21번국도
도고지나서 덕원휴게소에서 보기로 약소하고 전화를 끝었다.
밤은 깊어가고 짐 정리가 끝마치자 추석연휴때 먹고 찌드른 이놈의 배속의 기름끼를 없애야
하기에 한편으로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17일 새벽4시40분에 일어나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잔차와 배낭에 간단히 먹을 간식을 챙기고 덕원 휴게소로 출발한다.
이렇게 새벽 일찍 잔차를 타본적이 없는 병아리인 나로서는 조금은 걱정이 된다.
아파트 밖을 나와보니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어 앞도 잘 안보인다. 천천히 폐달을
밟으면서 앞으로 나간다. 약간의 쌀쌀함이 내몸을 감싸고 훌터지나가지만 페달질을 열심히
하니 몸에서 조금식 열이 난다.
선인교를 건너 선장을 지나고 그리고 좌측편에 도고온천을 지나 아무런 생각없이 페달질만
하다가 그만 덕원휴게소를 지났다. 계속 가다가 잘못된것 같아 예산들어가전 예전검문소
사거리앞에서 행님께 전화를 하니 경진이 형님이 전화를 끊고 곧 사거리로 있는쪽으로
오신다.
21번 국도를 따라 예산을 지나 홍성에 접어 들어을때 뒤에 누군가 "안녕하세요" 하신다. 고개를 돌려
보니 도로 사이클을 타시는분인데.. 아침운동을 하시는 중이다. 매일 아침 홍성주위 40km정도
타신다고 한다. 그래서 MTB는 안타시냐고 물어보니 MTB는 넘 느려 답답해서 안타신다고 한다.
ㅎㅎㅎ 그래도 난 이렇게 도로에서 똥꼬 아프고 지겨운 도로보다는 MTB타고 산으로 들로
종횡무진으로 다니는편이 났다. 사이클 타시는분과 인사를 하고 행님과 난 목적지인
안면도쪽으로 향했다.
A,B 지구가 생기전 바다의 풍월과 안녕을 빌어모시던 당상목
같이 동행한 두바퀴(경진)형님
도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 조금은 지겨운면이 많다. 도로도 조금식 뜨거워지고 아침날씨도 점점더워지기
시작한다. 머리에서 흐른땀이 양쪽볼을 타고 턱밑으로 해서 뚝뚝 떨어진다. 입에서는 조금식 단내가
나기 시작하고 ~아~!!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정말 좋겠다. 앞에가는 경진행님은 왜 저렇게
빨리가는지~!! 난 아무리 따라갈려고 해도 힘만 빠지고 죽겠다. 아이고~ 디라
아무리 도로용 타이어를 낀 행님이지만 넘 하다. 뒤에 동생을 생각해서 조금 천천히 가면 어디
덧나나~!! 신나게 따라가면 또 저만치가고 열나게 따라가면 또 내 뺀다. 이제 포기하고 뒤에서
천천히 따라 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9시가 넘었는데..아침밥을 안 먹어서
배속에서 난리다. 뭘 좀 먹어야 힘이라도 있지~ 에고~!!
중간에 행님께 잠시 쉬자고 말을 건네고~ 배낭속에 사과 하나를 꺼내 먹는다. 먹는도중
경진행님은 네잔차의 타이어 상태를 본다. 그리고 펌프를 꺼내어 타이어 공기량을 측정
해보니 25ps정도 밖에 안된다. 산악용 타이어가 넓은관계로 도로를 따라 장거리를 탈때는
바람을 많이 너어야 하는데 25ps가지고는 어림없다고 한다. 어쩐지 아무리 폐달질 해도
따라 갈수가 없다고 생각했더니만..쩜 이런 비밀이 숨어 있었군~!!
앞,뒤 타이어에 펌프질해서 55ps정도로 바람을 넣었다. 타이어가 빵빵하다"
그리고 페달질을 해보니 아까보다 훨씬속독감이 더나고 더 잘 나간다. 에~진작이렇게
할껄~ 암튼 행님 고맙십니더~!! ㅎㅎ 간월도에 들어서서 아침을 먹을려고 했는데
아침을 하는식당은 눈에 보기 힘들다. 할수없이 A,B 방조제를 건너 도로를따라
계속 땡볕에 폐달을 밟고 간다.
간월도 근처에서
섬이름이 잘 기억이??? 무슨절이라고 햇는데..아는분 적어주세요
그렇게 도로주행을 계속하다가 때마침 아침 식사를 하는 휴게소가 있어 아침을 해결한다. 와~ 정말
꿀맛이다.~ 배가 고파서 인지는 몰라도 메뉴는 옛날장터국밥인데~ 음 맛있었음~ 그런데 결정적으로
거기가 무슨휴게소인지 모르겠다. 먹는데만 넘 집중을 했더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던 모양이다. 밥을
먹은후 다시 뜨거운 태양빛을 받으며 도로에서 폐달질을 한다. 가끔 생각하는것이지만 왜 이런미친짓을
할까?~ 아마 일반사람들이 봤으면 이해가 안될행동이었을꺼다. 아~ 진짜 뜨거워 진다.
방포해수욕장에서
이제 바람이 서서히 시원한 바람이 불기시작한다. 안면대교를 건너 안면도쪽으로 들어오게 된것이다. 아직
영목항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지겨운 도로만 보다가 바다를 보니 한결 시원한 느낌이다. 도로 우측에
있는 방포 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들어가 나름데로 폼을 잡고 잔차를 열심히 타는데 ㅎㅎ 모래에 푹푹
빠지는 바람에 잘 나가지 않는다. 에고 ~ 그냥 힘만 더 덜고 해서 이내 사진만 찍고 다시 도록쪽으로 나왔다.
햇빛이~ 점점 우리머리위로 올라갈수록 뜨거워진다. 에고 한 여름도 아니고 날씨가 왜 이래~!!
열심히 타고 백사장을 빠져 나가는 두바퀴(경진)이 행님
백사장을 빠져 나와 구름다리에서
구름다리 위에서 똥폼
물이 빠진뒤 사람들이 열심히 조개와 굴을 딴는 모습들
배가 고프고 영목항까지는 10km 남짓 남았다. 배 시간이 12시50분에 있어 시간은 충분해 천천히
영목항까지 간다. 하늘에서 내리째는 이놈의 땡볕은 한여름의 땡볕인지..아님 가을날을 땡볕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뜨겁다. 얼굴과 온몸에는 땀이 말라~ 달라붙어 있는 허연 소금끼로 가득하다.
아~ 진짜 뜨겁다. 가을 날씨가 이렇게 뜨거워도 되는거야~ ~! 바다가라서 그런지 음지도 없고
그대로 땡볕에 온몸이 노출된 상태에서 영목항까지 고고~!! 영목항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힘이 좀 빠진 상태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니~ 더 힘빠지는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폐달질을 해서 영목항까지 왔다. 영목항에 도착하니 배 출발시간까지 30분정도
여유시간이 남았다. 잔차를 세워놓고 근처 작은수펴에 들려 쭈쭈바를 먹으면서 땡볕 더위를 시켜
보았다. 속에서만 잠깐 시원할뿐 아직 피부에서는 화끈 거린다.
배에서 바라본 영목항 전경
배 시간이 다 되어 선착장으로 갔다. 멀리서 배가 빠~앙~ 빠앙~ 거리면서 배고동을 울린다. 오래만에
들어보는 이소리~ 예전 울산에 살때 참 많이 들었던 소리인데~ 울산을 떠나 참 오래만에 들어보는 소리다.
배에 올라 잔차를 배 바닥에 눕혀 놓고 2층으로 올라 난간에 기대 영목항 전경을 바라보며 땡볕에 지친몸을
바다바람에 피로를 풀어본다.
여객선 안에서 증명사진(두바퀴 행님)
여객선 안에서...
배 타고 지나가 가면서 찍은 등대
여객선은 효자도와 원산도를 지나 대천항쪽으로 향했다. 중간 중간에 섬에 정박을 하면서 손님을 태우고
또 출발 한다. 여객선 안에는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다. 사람도 한적하고 여객선도 한적하니
뿌~웅~하며 배고동을 울리며 우리가 도착할 대천항으로 향했다.
저 멀리 보이는 원산도
멀리 보이는 화력발전소
점점 눈에 들어오는 대천항
여객선에서 바라본 대천항 전경
1시간 남짓 바다길 물살을 헤치며 가니 대천항이 점점 눈에 크게 들어온다. 배속에서 쪼르륵 거린다.
배는 부두에 정박을 하고 잔차를 타고 대천항으로 내린다. 대천항에 내려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점심먹을 식당을 찾아 보았다. 어느 한식당에 들어가 매운탕을 시켜놓고 허기에 지친 배속을 위로
해주기 시작했다. 둘이서 먹기에 충분한 회와~ 그리고 매운탕 허기가 져서 그런지 밥은 금방
먹어치웠다. 이제 배도 부르고 해서 대천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이제 처음 출발한 아산쪽으로 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대천시내를 통과해 청라면과 화성면을 통과해 예당저수지 상류쪽으로 갔다.
지방도로라서 그런지 차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 그리고 아산에서 이쪽으로 올때는 해를 마주보고 와서
그런지 상당히 힘들었는데..이제 해들 등지고 가니 한결 쉬운것 같다. 하지만 이제 150km 정도 넘으니
몸이 조금식 지쳐가서 그런지 페달질은 그렇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화성면을 지나면서 하늘에 낀 구름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홍성 장곡면에 있는 느티나무 /수령이 참 오래되어 보인다.
저 앞에 열심히 폐달질을 하고 있는 두바퀴 행님
화성,장곡을 지나 예산 광시 한우식당가를 지나가니 고기굽는 냄새가 코를 못살게 군다. 아~ 맛있는
냄새~ 고기 한점먹고 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가는길이 멀어 그냥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계속 진행한다.
예당 저수지 상류를 건너 우측으로 신양쪽으로 진행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 잠시 쉬었다가 다리 아래에
조정훈련을 하는 것을 잠시 보다가 다시 출발한다.
조정훈련중인 사람들
주인도 지치고 잔차도 지쳐 쉬고 있는 모습
여기까지 나를 데리고 온다고 고생한 두바퀴(경진) 행님
도로 우측 신양면을 지나 열심히 페달질을 하면서 가니 궐곡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아쉽지만 여기까지
함께 고생한 두바퀴행님과 헤어진다. "행님 여기까지 병아리 장닭으로 키울려고 고생했습니다. 회사에
출근해서 다시 뵙겠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행님은 아산,송악쪽으로 가고 난 도고쪽으로
간다. 이제 혼자 쓸쓸한 라이딩이다. 앞에서 행님가는걸 따라가다 혼자 가니 왠지 좀 허전하다.
궐곡사거리 전경..
궐곡사거리에서 똥폼 증명사진
행님과 헤어지고 혼자 열심히 폐달질 하면서 가니 날이 어둑어둑 헤진다. 렌턴과 안전등을 켜면서
집으로 갔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저 멀리서 도고온천역이 보인다. 얼마전 아산기맥 산행을
하면서 도고산에서 진이빠진 모습으로 도고온천역을 지나갔는데~ 오늘은 잔차를 타고 진이 빠진
모습으로 또 이 역을 지나간다. ㅎㅎㅎ 도고온천역은 내가 지쳐있을때 지나가는 역인가~?
도고 온천역 전경
도고온천을 지나갈때 나 때문에 지친 잔차 모습
도고온천을 지나 사거리에서 바로 직진해서 도고온천쪽으로 향했다. 주위에 가로등이 없어 그런지 길은
어두웠다. 어두운 길을 뚫고 도고 온천을 지나 선장쪽으로 간다. 밤바람이 시원하다. 그러나 몸이
지치고 다리 사타구니쪽이 약간 쓸려~ 따가워서 그런지 시원한 맛도 잠시 얼른 집에 가야지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은다. 선인교를 건너 곡교천에 비친 달빛이 이뻐 잠시 감상을 하고 이내 바로 집으로 향했다.
선인교 다리에서 바라본 달
집으로 들어오니 8시가 좀 안된 7시50분이다. 아~ 만사가 귀잖아 진다. 잔차에 오늘 주행거리를 보니
212km 이다. 헐~ 200km를 넘다니~ 아무래도 내가 오늘 무리하기는 무리했는 모양이다. 아직 얼굴과
몸에는 땀으로 범벅 되어있고 집에는 땀냄새로 진동을 한다. 오늘 두바퀴 형님과 난생처음 이렇게
장거리를 뛰고 나니 힘든것도 있지만 왠지 모르는 쾌감이 느낀다. 점점 잔차에 세계로 빠져드는것인가~!!
ㅎㅎ 오늘을 경험삼아~ 다른 도전도 해봐야겠다.
안면도 라이딩 왕복거리
꼬랑지~!!
두서없이 써 내려간 후기 끝까지 읽어준다고 고생많았습니다. 몸이지쳐 별로 정성이 못들어간 후기라
다음에는 더 알차게 써 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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