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가을만 되면 찾아오는 '3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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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정진원 교수, 유행성출혈열·쯔쯔가무시병·렙토스피라증 우려 가을이 되면 으레 성묘, 야유회 등 야외활동이 부쩍 늘게 되고 이에 따라 올 가을도 '가을철 3대 전염병(제3종 법종전염병)'이라 불리우는 유행성 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 쯔쯔가무시병과 렙토스피라증의 열성질환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는 가을철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3대 질환’의 치료와 예방책을 소개했다. ◇ 유행성출혈열이란? 신증후근성출혈열(유행성출혈열)은 Bunyaviridae과에 속하는 Hantaan Virus, Seoul Virus등에 의한 급성열성감염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 백명 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고, 치명률도 7%정도로 높다.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 들쥐(등줄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도시의 시궁쥐,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잘 감염되고, 잠복기는 평균 약2∼3주 정도이다. 증상은 발열, 출혈, 신장 병변이 특징이며, 임상 경과로는 5기로 나눌 수 있는데, 발열기(3∼5일), 저혈압기(1∼3일), 핍뇨기(3∼5일), 이뇨기(7∼14일)와 회복기(1∼2개월)로 심한 경우 폐부종, 출혈, 신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진단은 병력, 임상 증상, 검사 소견, 병의 경과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항체검사로 확진할 수 있고 렙토스피라증 등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치료를 위한 특이요법은 없고 임상경과시기별로 적절한 대증요법을 실시한다. 또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감염 후에는 항체가 생기고 항체는 수 십년 후까지 유지되어 재감염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선의 예방법은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며, 예방접종 백신이 있으나 효능에 대한 논란이 많아 고위험군에서만 접종하고 있다. 특히,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말고, 늦가을(10∼11월)과 늦봄(5∼6월) 건조기에는 잔디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쯔쯔가무시병이란? 쯔쯔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감염증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 처에서 특히 가을철에, 농부, 군인 및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되고 있다. Orientia tsutsugamushi균에 의한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mite)에 물려서 감염되는데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물 때 쯔쯔가무시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서 그 부위에서 증식한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및 림프절 비대가 나타나며, 피부 발진은 발병 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기고, 간비종대,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 궤양이나 가피(eschar)형성을 볼 수 있다. 또한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일부 환자에게는 가피(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거나, 열이 나는 기간이 짧고 피부발진이 더욱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임상양상과 가피 확인으로 할 수 있고 혈청검사가 도움이 된다.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며,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며, 투여 후 36~48시간이면 해열 된다.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 렙토스피라증이란? 렙토스피라증은 Leptospira interrogans균에 의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감염증으로 특히 9, 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처음 인체감염이 보고된 이래 현재는 전 지역에서 연간 약 100명∼300명의 환자가 주로 가을에 발생되었고 1987년에 백신이 개발돼 환자 발생이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 흙, 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7∼12일 이고, 대부분 불현성 경과를 취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열성 질환, 폐출혈, 뇌막염, 간·신장 기능장애 등이 있으며, 병력과 임상증세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환자의 검체(혈액, 뇌척수액, 뇨 등)에서 렙토스피라균이 분리하거나 혈청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제는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가 있다. 앞서 두 질환과 마찬가지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으며, 농부, 하수도 종사자 등 흙이나 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사람은 장화 등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백신은 렙토스피라 감염증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만 접종하고 있다. 이처럼 가을철 열성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잔디 위에 눕거나 잠자는 것을 피해야 하며,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하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
출처 : J3클럽.
글쓴이 : 권재경(산미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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