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지리산 산행

한 여름날의 추억 지리산 태극종주

장꼬방/강성덕 2007. 8. 9. 01:02

                                                       

산행 날짜: 2007년08월01~08월04일

산  행  지: 지리산 태극능선

산행 인원: 3명 강성덕(장꼬방),박수일,오영윤(회사동료)  

       

산행 경로: 덕산(사리마을)-시무산-수양산-벌목봉-780봉-926봉(마근담봉)-전망바위-웅석봉갈림길-왕재-밤머리재-

                도토리봉- 동왕등재-왕등재습지-쑽밭재-청이당계곡-국골사거리-하봉-중봉-천왕봉-장터목-삼신봉-촛대봉-

                세석산장-칠선봉-선비샘(덕평봉)-벽소령-연하천-토끼봉-삼도봉-임걸령-노고단-성삼재-작은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세걸산-

                1123봉-바래봉-덕두산-구인월

 

산행 거리: 덕산(사리마을)-(18km)-밤머리재-(20.2km)-천왕봉-(29.3km)-성삼재-(7.6km)-정령치-(10.27km)-바래봉

                -(5.13km)-구인월마을    총거리-90.5km   

산행 시간: 덕산(사리마을)-웅석봉(헬기장)-10시간 소요(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3명의 각각 다른 컨디션 난조와 초행길 산행과 안개 때문에 산행에 좀 어려움이 많았음

                 웅석봉(헬기장 공터)-밤머리재-2+2시간 소요(박수일동생과 영윤형님의 졸음때문에 밤머리재에서 2시간 취침시간 포함)

                 밤머리재-천왕봉- 13시간 20분 소요 (동왕등재 지나  졸음때문에 2시간 취침후 다시 산행, 그리고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발 밑에 있는 길만 보고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고 발만보고 산행)  

                

                 천왕봉-세석산장- 8시간20분 소요 (피곤한관계로 식사와 낮잠 5시간 포함한 시간)

                 세석산장-성삼재- 11시간40분 소요 (점심식사와 휴식포함한 시간)

                 성삼재-정령치- 4시간20분 소요 (산행중 소나기와 앞이 하나도 안보여 발만 보고 산행)

                 정령치-구인월- 5시간10분 소요 (휴식및간식 포함한 시간 그리고 단독산행)

 

총 소요시간56시간1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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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태극 종주 인공위성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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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덕산/사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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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월-천왕봉

지리산 태극 고도표

 

산행날짜

도착및 출발시간

봉우리 이름및 내용

2007년08월01일

03시20분출발

덕산교에서 80여미터 걸어 좌측으로보면 콘크리트 임도보임 여기서 출발

 

03시50분

시무산(402m)

 

04시50분

수양산(502m)

 

06시07분

벌목봉(743m)

 

09시13분

926봉(마근담봉)

 

09시50분

전망(조망)바위

 

11시24분

웅석봉 갈림길,헬기장

 

 

헬기장 우측아래서 점심식사및 식수공급 그리고 휴식

 

13시10분

점식식사및 휴식후 출발

 

13시40분

왕재(925m)

 

15시00분

밤머리재(550m)

 

 

휴식및 취침

 

17시20분

휴식및취침후 출발

 

17시50분

도토리봉(887m)

 

19시35분

동왕등재(35.8m) 저녁식사및 휴식

2007년08월02일

01시52분

왕등재 습지(960m)

 

03시00분

쑽밭재(새재)1315.4m

 

05시10분

독바위

 

05시50분

청이당계곡

 

 

아침식사및 휴식

 

07시30분

청이당계곡 출발

 

08시03분

국골 사거리

 

09시30분

하봉(1781m)

 

10시10분

중봉(1875m)

 

10시40분

천왕봉(1915.4m)

 

11시20분

장터목산장

 

 

점식식사및 취침

 

17시10분

장터목산장 출발

 

17시40분

삼신봉

 

18시40분

촛대봉(1713.7m)

 

19시00분

세석산장(저녁식사및 취침)

2007년 08월03일

06시00분

세석산장 출발

 

06시50분

칠선봉(1576m)

 

10시47분

연하천 산장(점심식사및 휴식)

 

12시10분

연하천 산장 출발

 

14시50분

삼도봉(1499m)

 

16시40분

노고단 고개

 

17시05분

노고단 산장

 

17시40분

성삼재(저녁식사및 휴식) 도중 소낙비 내려 출발 지체

 

19시30분

성삼재 출발

 

22시40분

만복대(1304.5m)

 

23시50분

정령치(취침)

2007년 08월04일

06시30분

정령치 출발

 

06시50분

고리봉(304.5m) (대간길과 태극종주 갈림길 좌측아닌 직진)

 

08시15분

세걸산(1207m) 정상주위 특히 넓은 바위쪽 독사주의

 

09시20분

1123봉(헬기장)

 

10시20분

바래봉 샘터(간식겸 10분 휴식)

 

10시40분

바래봉(1165m)

 

11시14분

덕두산(1149.9m) 정상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11시56분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주위에 독사 많음)

 

12시11분

구인월 마을(여기서 3분 정도 내려가면 구인월 노인회관 나옴) 종주마침

      

산행준비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 왔다.   여름이 찾아 오면  내 머리에서 떠오르는것 하나 있다.   바로 지리산 태극종주..다른 계절에 하면 좀 편안하게 할텐데 왜 하필 이 혹서기 여름을 택하여 하는지는 나에게 묻는다면 답은 하나 시간이 여름밖에 나질 않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은 회사의 일때문에 그렇게 만들기 힘들기에 이렇게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지리산 태극종주를 택했다.   그리고 산행계획및 준비를 하고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내 인터넷 오토웨이에 지역 게시판에 산행공지하고 기다렸다.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 그래~! 누가 나 처럼 미쳐가지고 이 즐거운 휴가 기간에 생 고생을 하러 가겠나" 생각을 하며  혼자 가기로 결정을 했는데.. 마침맞게 엔진생관부에 근무하는 "오영윤" 이라는 분이 연락이 와 같이 가자고 한다.  

 

얼굴 외형상으론 그렇게 산행을 잘 하게는 안 보였지만 "영윤"형님도 한번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라 연락을 했다고 한다.   난 서로 각자 준비물을 일러두면 8월1일 진주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만남을 기약하고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부모님 집인 울산으로 내려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올해는 어떻하든 완주를 해야되는데 해야 되는데 하면서 뭐 혹시 빠진거 없나 확인 해보고 그리고 PC방에 가서 태극자료를 찾아 또 읽어보고 또 보고 했다.   더디어 7월31일 출발의 하루전이 다가왔다.   아침부터 배낭을 챙기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70L배낭이 상당히 무거웠다.   헐~ 도대체 뭘 빼야 하나 이것 저것을 뺐다,넣었다 해보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가자 하며 울산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에  올라타 앉아 가만히 창밖을 보면서 올해는 꼭 완주하자는 그 생각만 계속 머리에서 맴돌다  그만

 

잠이들고 말았다.   눈을 떠보니  진주 시외 버스터미널에 다가왔다.   어제 PC방에서 이것저것 본다고 늦게 잠을 잤더니 버스에서 피곤이 몰려와 그대로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진주에서 덕산으로

 

진주에 도착하니 영윤이 형님은 벌써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을 보니 오후4시가 좀 넘은시간 혹 빠진것 없나 물어보곤 빠진물건과 간단한 구급약을 준비해서 덕산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17시30분 출발하는 버스 안에는 시골 할머니들이 이것저것 묶은 보따리를 들고 앉아 계셨다.   더디어 버스 출발..차창밖으로 보이는것이 내마음을 두근 거리게 한다.   내일 날씨가 잘 받쳐 줘야 되는데, 그리고 아무런 일없이 내 몸이 잘 견뎌 줘야 될텐데..등 여러 잡다한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난 운전기사분께 덕산 사리마을 도착하기전에 좀 세워달라고 부탁하곤 다시 차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지나가는 창밖세상에 그냥 쳐다보면서  아무런 생각없이 있었다.  40분 정도 지났을때 얼핏 우측을 보니 산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임도 위 나무가지에 여러가지 인식표들이 달려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 바로 저기가 처음 시작하는 곳이구나"   인식표를 뒤로 하고  버스는 덕산교를 건너 국밥집 못가서 여기가 사리마을 이라며 버스기사님이 말씀하신다.   형님과 난 뱅낭을 챙겨 버스에서 내렸다. 

 

동네 몇분들은 행색이 낯설은 우리를 관심있게 쳐다 보신다.   바로 앞 국밥집으로 들어가 국밥을 시키고 식당주위를 둘러 봤다.  이 국밥식당은 홀 주위에 온갖 과실주를 다 담았는지 매실,보리수,솔방울,복분자...등 많을 술을 병에 담아 보관중이었다.   과연 저 많은 술 들을 누가 마시는걸까~! 파는술은 아닌것 같은데..혹 이 집 사장님~!! 정말 대단한 애주가다.   국밥을 다 먹고 잠자리를 찾아 보았다.  마당히 잘 때가 없어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덕산교 다리밑을 보니 딱 좋은 자리가 나왔다.   다리밑은 동네 노인분들이 휴식장소였다.  그래서인지 밑에는 넓은 자리와 이불이 몇개 놓여 있었다.   간혹 옆에 화투장도 모포에 말려 있었다.   다리밑에 배낭을 내려놓고 흐르는 그랑(개울)에 간단한 세면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혹 모기가 설칠까봐~ 모기향을 한통 사서 머리맡에 일렬로 짜~ 악 깔아 놓고 취침에 들어갔다.

 

한참 잠들어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잠결에 전화를 받아 보니 병만이 형님~!  " 병만이 형님 왈~한명이 시무산으로 올라갔다가  갑자기 겁이 났는지 다시 내려왔다고 하는데 혹 같이 갈수 있으면 같이 가라고 하신다.   병만형님께 우리 위치를 알려주고  통화를 끊었다.   잠시후  다리위에서 "계십니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난 반갑게 대답을 하고 일어나 통성명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이름은 박수일"씨  나보다  3살 어렸고 조금 통통한 편이며 부산 사람이었다.   수일이는 시무산에서 놀란가슴 때문인지 우리를 만나 면서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진정을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   영윤형님과 난  혹시 박수일씨가 여관방에서 혼자 자다가 가위에 눌리지 않을까 걱정되어서 연관방으로 가서 함께 잠을 자기로 하고 다시 배낭을 챙겨 덕산에 있는 덕산장으로 이동했다.   연관방으로 들어가 서로 인사를 하면서 내일 산행과 이동시간 등 의견을 나누면서 3명이서  이번 태극종주에 함께 하기로 했다

 

지리산 태극종주 출발

2007년 08월01일 03시30분 사리마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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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사리마을)에서 시작되는 태극종주 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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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윤형님과 박수일씨

 

좌측에 오르막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이 눈에 들어오고 나무가지엔 시작점을 알리는 인식표들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여기서 빵으로 배를 간단하게 채우고 영윤형님과 수일동생,나 이렇게 세명이서 손을 대고 태극종주 무사완주를 빌면서 화이팅 외치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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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산(50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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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보이는 오영윤씨

 

수양산 오르는길은 가파르고 땀과 힘을 많이 빼더군요 정말 배낭도 무겁고 덥고 앞도 잘 안보이고 컨디션 난조로 힘도 없고 첫날부터 힘을 많이 빼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잠을 못잔 수일동생과 그리고 영윤형님 지친기색이 저보다 더 심해 보여 힘들다고 표현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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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봉(743m)

 

벌목봉을 오르기전에 넓게 터인곳으로 가면은 고생합니다.  넓게 시작하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야 정상적인 등로를 이용하여 그나마 힘든길 조금 편안하게 오를수 있다.  그래서 좌측으로 ..그런데  이상한 소리 크릉크릉...헐~ 멧돼지다. 우린 순간 스틱치면서 소리를 냈고 그리고 난 장갑을 벗어 혀사이로 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넣어 휘파람을 세게 불었다.~ 휘~익  푸다닥" 거리더니 순간 우리 옆으로 멧돼지가 지나간다.   와~ 놀래라~ 정말 놀랬다.  3명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진정시키며 벌목봉으로 향했다.   그런데 벌목봉 오를때 진짜 가파르다.  혀가 밖으로 나올려고 한다.    이런 태극종주 같은거 할때 절대 대형배낭은 가지고 다니말아야 겠다. 무겁고 힘들고 사람 진을 따 뺀다.

 

벌목봉에서 밥을 먹고 다시 출발   이젠 아까 벌목봉 같은 가파른길은 보이질 않고 다소 편안하게 산행을 할수 있는 길이 나와 다행이다.   길은 외길로 갈림길이 없다.  하지만 조금 오르다 보면 926봉 갈림길이 나옴 여기서 좌측으로 해서 샘터에서 물을뜨고 그대로 926까지 가도 무관하지만 우린 배낭을 벗어놓고 물을 뜨고 다시 돌아와 태극능선 길을 따라 올랐다.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직진을 하지말고 왼쪽으로 왼쪽은 능선 옆으로 난 길...조금 걷다보면 다시 능선길로 접에 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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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봉으로 오르는 갈림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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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봉 (마근담봉)

 

이때까지 걸어왔던 길에 비하면 거의 고속도로 수준 그래도 조금은 힘들게 오르막길을 접어 드니 926봉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빠지면 아까 계곡샘터와 길이 만나게 된다.   다시 정다운 길을 걸으면서 출발  그런데 그렇게 싶게 길을 내 주진 않는모양이다.   잠시후 너들지대와 잡목들이 배낭을 잡아 당기며"와~ 편안하게 왔재 니 이제 고생해봐라~ "하면서 비틀 비틀 거리게 만든다.   고생을 하면서 너들 지대 통과한다.   다시 고생했으니 좋은 감상을 해라며 멋진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음 여기서 웅석봉과 그리고 밤머리재,도토리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에서 구름가려진 천왕봉도 눈에 들어 온다.   정말 장관이다.  그리고 더 멋진것은  우리 남자밖에 없는지라  아래도리를 다 내려 놓고 바람의 정기를 받으며서 멀리 조망 한다는 것이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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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웅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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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일씨와 오영윤형님

 

전망바위를 뒤로 하고 평탄한 능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었다.  길은 하나 밖에 없어 알바 할일은 없다.   한시간 가량 오니 웅석봉 헬기장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은 웅석봉 가는길 직진은 밤머리재로 가는길.    일딴 물이 없고 배도 고프니까  우측으로 감~ 왜냐 웅석봉 헬기장 좌,우측 모두 맛있는 물이 있으니까요.   우린 좌측을 버리고 우측으로 50여 미터 내려가 식수 보충과 함께 점식식사를 해결 했다.  밥을 먹고 나서 그런지 조금은 힘이 난다.  먼저 밥을 먹고 올라간 영윤형님과 수일은 뭐하나 싶어 헬기장으로 올라가 보니 이런 수일은 앉아서 졸고있고 영윤형님은 아예 매트리스 깔아놓고 자고 있네~ 여기서 이러면 더 힘들텐데  일딴 내가 책임자라 소리를 쳤다.  "자~ 준비됐나요 출발합니다."  형님과 수일은 겨우 일어나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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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 갈림길 이정표

 

웅석봉은 태극능선에서 벗어난 곳이라 굳이 갈 필요가 없다 생각하여 웅석봉은 가지고 않고 바로 밤머리재로 향했다.   헬기장에서 밤머리재까지 길은 중간 중간 경사가 급한 내라막길은 잊지만 그리고 힘든길은 아니다.   하지만 왕재를 지나 밤버리재가 보이고 싶게 도착할것 같지만 밤머리재는 그리고 쉽게 나타나질 않았다.  마지막 헬기장을 지나면 금방 도착 할줄 알았던 밤머리재는 지겹게 우리의 다리를 피곤하게 만들었고 내 입에서 조금식 씨~씩 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밤머리재의  권영진 아저씨의 맛있는 팥빙수를 생각하니 금새 힘이나 속도를 내어 더디어 도착.   도착하자마자 아저씨 팥빙수 주세요~ 난 찬음식을 먹으면 코 잔등이 찡한데~ 내 몸에 얼마나 열이 많았으면 코 잔등 시려운것이 나타나질 않았다.   그리고 팥빙수 정말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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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머리재 (이쪽으로 해서 밤머리재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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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웠으면 비비지도 않고 팥빙수 먹는 박수일

 

팥빙수를 다 먹은 영윤형님과 수일은 피곤하다며 2시간 좀 잔다고 한다.    어쩔수 없다  저리 피곤하다고 하는데 강행 할수는 없었다.   시간이 자꾸 지체 되는것이 걱정을 되었지만  중간에 퍼지는것 보다 좀 쉬는 것이 났다고 판단되어 2시간 가량자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밤머리재-장터목산장

5시20분 밤머리재를 출발하여 도토리봉으로 오른다.  매점 뒷편에 있는 금지구역 팻말쪽으로 가면 도토리봉으로 가는길이다.   도토리봉 오르는길은 경사가 급한편이다.   수일동생은 맨뒤에 쳐져 숨을 헐덕이며 천천히 따라온다.  영윤형님은 내 뒤에 붙어 따라온다.   첨엔 기다리면서 올랐는데 자꾸 이러니까 시간만 지체 되는것 같아 도토리봉까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도토리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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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왕등재(935.8m)

 

도토리봉에서 헐덕이는 숨을 돌리고 동왕등재로 향한다.  동왕등재는 가는길은 도토리봉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동왕등재 급한 경사길로 오르는길이다.   이미 구름이 산을 뒤덥고 있어 전망은 전혀 볼수없고 발과 바로 앞만 보이는 길만 따라  올랐다.   동왕등재에 올라와 저녁을 먹었다.  라면과 햇반 이젠 좀 지겨운 맛이 됐다.   다른것을 먹고 싶지만 산에서 먹으러 온것 아니고 이것라도 먹는게 어디냐며 감사하게 먹었다.   이미 날은 어둠으로 깔려 있고 렌턴으로 비추어 보아도 한치 앞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지금 걷고 있는 여기가 어디인지 어느 위치에 왔는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는다.    그냥 길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길을 걸었다.   걷는 도중 형님과 수일동생이 잠이 온다고 어디 평탄한 지역에서 잠을 좀 자고 가자고 한다.  좀 망설여 진다.   다시 1시간 30분 가량 잠을 자기로 하고 평탄한 넓은 자리를 찾아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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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등재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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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등재습지에서 영윤형님과 수일이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잠을 잘 잔다.  12시 쯤 일어나 다시 출발... 산죽지대를 헤치고 지나고 그리고 잡목지대를 지나면서 이 길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지만 이내 풀렸다.  잠시후 왕등재 습지를 알리는 울타리가 보인다.   습지에서  밑으로 내려가 물을 받아 다시 출발한다.   습지를 지나 천왕봉쪽 길은 왼쪽으로 향한다.   외고개를 지나 다시 오름짓을 몇번 반복 하면서 새벽길을 걷는다.  잠시후 넓은 지역이 눈에 들어 온다.   쑽밭재(새재)였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린뒤 다시 힘찬 오름짓을 하면서 출발한다.   초입에 산죽과 잡목이 오르는데 방해가 되었지만 이젠 적응 되었는지 헉헉~ 거리며 오른다.   새벽이라 그런지 이젠 안개가 밑으로 가라 앉아 높은 고지대에선 가끔 아래 마을을  전망을 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젠 바람이 자주 불어줘 땀으로 얼룩진 우리의 몸을 식혀주며 지나간다.

 

힘든 바위능선을 올라 내려서니 낮에 앉아 보면 정말 멋진 전망을 보여주는 독바위를 지났다.  다들 지쳐있어 그런지 독바위에서 잠시 뒤로 누워 있다가 숨을 돌린뒤 청이당 계곡으로 출발한다.   마지막 경사를 넘어 서니 좌측아래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먼저 도착한 나와 영윤형님은 아래로 향하고 뒤에 따라오는 수일동생을 위해 돌로 계곡 위치를 알려놓고 왼쪽 내려갔다.   계곡은 물이 풍부했다.    배낭을 벗어 놓고 간단하게 세면을 한뒤 아침 준비를 했다.  라면과 햇반 음...이젠 지겹게 생각된다.  반찬은 정구지 무침, 김치, 젓갈 준비 해놓고 기다리니 수일이가 도착한다.  헐덕이는 모습을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인다.   아침 밥을 먹고 다시 떠날 준비  수일이는 천천히 따라 갈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늦게 가는것이 자꾸 미안해서 인지  이제 길을 아니까 먼저 가라고 한다.

 

영윤형님과 난 조금 빠른걸음으로 국골 사거리까지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청이당에서 국골까지는  경사면서 있어 은근히 힘을 빼는 길이다.   쉬지않고 국골까지 30분가량 걸렸다.  헉헉~ 숨을 가다듬으면서 수일이를 기다린다.   20좀 넘게 기다리니 수일이가 도착한다.   길을 알려주고 영윤형님과 난 천왕봉쪽으로 바로 출발한다.   국골사거리에서 천왕봉까지는 작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지금까지 왔던길에 비하면 편안한 길이다.  중봉오를때 경사가 있어 힘든거 왜엔 대체로 쉬운편이다.   하봉을 지나 중봉으로 오를때 혹시 지킬지도 모르는 관리공단 사람들이 있을까봐 스틱을 겨드랑이에 끼고 조심 조심 소리나지 않게 중봉으로 올랐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다행히 중봉에선 관리공단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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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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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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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에서 바라본 국골사거리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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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여름을 즐기는 잠자리

 

중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한다.  여기서 부턴 주능선 코스에 들어가서 인지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여기 동부능선을 지나오면서 사람구경을 한명도 못했는데  지리산 주능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인사를 건넨다.  답 인사를 하면서 천왕봉으로 올랐다.   천왕봉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석을 사진 한번찍는데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다.   겨우 사진 몇장을 찍고 장터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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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1915.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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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정상에서 영윤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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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에 도착하니 사람들로 북적인다.   형님과 난 물을 받으러 밑으러 내려 가니 사람들이 물을 받을려고 30미터 정도 줄을 서고 있었다.   할수 없이 나도 줄을 서서 땡볕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  난  밑에  휴대폰 이동송신탑 좌측으로 10미터 정도 들어가면 있는 그쪽 샘터로 갔다.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물도 잘 나오는편이다.  물을 받아가지고 위로 올랐다.   아직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난  줄 서 있는 사람들에게 밑에 내려가면 또 다른 샘터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위로 올라와 점심준비를 했다.   그런데 영윤형님이 무릎관절 이상으로 더 이상 산행이 어렵다고 말한다.   같이 더 하고 싶은데 무릎 관절에 통증이 심해 더 이상은 무리하고 판단했는지 백무동으로 하산 하신다고 한다.   그때 뒤 늦게 수일이가 천왕봉에서 내려왔다.   수일이와 난 영윤형님을 배웅 해주고 점심을 먹었다.  산행을 더 진행을 할려고 하니 이번에 내가 잠이 쏟아진다.   할수없이 잠을 자고 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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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산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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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17시 좀 넘어서 장터목 출발, 주 능선 길은 다 좋은데 중간 중간 돌 들을 많이 깔아 놓아서 걸을때  다리에 피로가 빨리 오는것 같다.   구름이 능선을 넘어가는 것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촛대봉에 도착 ,  주 능선 길은 어디에 뭐가 있고 다음에 뭐가 나오는지 다 알기 때문에 별로 신선한 느낌은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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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봉(171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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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풍경

 

수일이와 난 세석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구름이 끼고 비가 올것 같아 산행을 내일로 미루고 세석에서 한룻밤을 자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산행준비를 했다.   다행히 비는 올것 같지는 않았다.

 

세석산장 - 성삼재

2007년08월3일 06시00분 세석산장 출발

세석을 출발해서 영신봉,칠선봉,덕평봉을 지나 벽소령에 도착했다. 벽소령에서 간식거리를 사서 먹은후 다시 형제봉으로 출발, 형제봉쪽은 좀 경사가 있어 아까 먹은 간식거리는 벌써 배속에서 소화가 다 되어 배가 고프다고 신호가 온다.   형제봉을 지나니 평탄한 길이 나오고 음정으로 갈리는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우측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니 연하천 대피소가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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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입구 천왕봉쪽 알리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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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전경

 

연하천에 도착해 배낭을 내려놓고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달래기 위해 점심식사 준비를 했다.  이제 반찬도 없고 남은것은 라면과 햇반 이거라도 끓여 놓고 먹기로 하고 난 주위를 돌아 다니면서 반찬동냥을 했다.   다행히 김치와 마늘장아치,멸치뽁음등..괜잖은 반찬을 먹고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연하천에서 그리 오래 있지는 않고 싶다.  내리째는 해볕때문에 얼마나 뜨거운지 얼른 밥을 먹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수일동생은 힘이 부치는지 또 조금식 쳐지기 시작한다.   난 토끼봉에서 먼저 기다리기로 하고 오르막 계단길을 열심히 쉬지않고 오른다.   헉헉~ 거리며 계단끝이 보이는걸 보니 토끼봉이다.  그늘이 있고 넓은 장소에서 수일이를 기다렸다.   10여분 지난후 수일이가 올라온다.   잠시 숨을 돌린뒤 삼도봉으로 출발했다.  

 

토끼봉에서 화개재로 내려갈때 중간중간에 자리를 펴놓고 잠을 자는 산님들을 보니 얼마나 부럽든지 다음엔 나도 여기 지리산으로 오면 거북이 산행을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내리막길을 쉼 없이 내려가다 보니 화개재가 보인다.   화개재 목채못가서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가 삼도봉으로 오른다.   삼도봉 오를때 급나는 것이 하나 있다.  마의계단길..아마 우리나라 등로상 계단길 중에선 길이가 젤 길것이다.  계단초입..난 그냥 올라가면 지겨우니까 한계단 한계단, 숫자를 세면서 올랐다. 하나,둘,셋,넷,.......헉헉~ 땀이 아래로 막 쏟아진다.  계속 숫자를 세면서 올라가니 마침내 계단끝이 보인다.  964계단  한계단,한계단 숫자를 세어보니 964계단이다.  "헐~ 많기고 하다" 계단을 잠시 숨을 돌린뒤 바로 삼도봉쪽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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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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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1499m)

 

삼도봉을 지나 수일이와 난 속도를 내 노고단 까지 쉬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노루목,임걸령,돼지령을 노고단 고개까지 그대로 진행했다.  수일이가 힘들어 했지만 꾹 참고 잘 따라온다.   노고단 까지는 그렇게 힘든길은 없으니까 그 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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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정상 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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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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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올라오는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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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올라와서 한숨 돌리는 수일이

 

성삼재-구인월

2007년 8월3일 19시30분 성삼재 출발

노고단 고개길을 지나 노고단 대피소 내려갔다.  노고단 대피소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여기저기서 못 박는소리 그리고 나무 자르는 소리..그리고 노고단까지 관광하러 오신분들의 행렬~ 각자 좋은 위치를 찾아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수일이와 난 배낭을 다시 정리하고 양말을 갈아 싣고 성삼재로 출발했다.   성삼재까지 콘크리트 포방도로 따라 투벅 투벅 걸어 내려갔다.   성삼재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매점에 들려 밥을 사먹을려고 하니 성삼재 매점에선 밥이나 라면 같은건 팔지를 않는다.   그리고 햇반도 전혀 팔지 않는다.   오염때문에 팔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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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만복대로 가는 초입길

할수 없이 우동에다 만두를 시켜놓고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출발할려고 하니   갑자기 굵은 비가 우~두~둑 거리면서 쏟아 지기 시작 한다.   이런~걱정이다.  제발 이 비가 그치길 빌었다.   수일이는   성삼재에서 그냥 하산 했으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난 여기까지 와 놓고 포기 한다는 것이 정말 아깝다.   40여분 지나 비가 그쳤다.    다시 배낭을 매고 출발 성삼재 주차장을 지나 우측으로 10여미터 내려 가니 능선상 좌측에 울타리 문이 보인다.    울타리문을 통과해서 능선길 초입을 올랐다.   구름이 산을 덥고 있어 어둠이 빨리 찾아왔다.   렌턴을 켜고 앞을 보니 전혀 보이지 않는 사황~  역시 한 앞 밖에는 보이질 않는다.  

 

수일이는 주 능선에서 조금 무리를 했는지 걷는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진다.  10분 오르막길을 걷고 헉헉~ 거린다.  그렇게 조금 가고 숨 돌리고 조금 가고 숨 돌리기를 반복 수일이가 좀 걱정이 된다.  내가 넘 무리하게 산행을 이끌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일이를 격려하면서 조금식 이동했다.   그런데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앞이 전혀 보이질 않다 보니 여기가 어딘지 도저히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냥 한치 앞 보이는 바닥만 걸었다.    얼마나 걸어을까   줄 난간이 보이고 숨을 몰아쉬면 조금 더 올라가니 만복대 정상석 희미하게 눈에 들어 온다.   수일이는 저 밑에서 조금 따라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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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1304.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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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돌탑

 

만복대를 지나 정령치로 향했다.   정령치로 향하는 길은 초 저녁에 소낙비가 와서 그런지 길은 미끄러워 걷는데 지장이 많았다.  앞도 잘 보이질 않는데 길까지 미끄러우니 신경이 배로 쓰인다.   어렵게 걸어 정령치 도착  그런데 정령치에선 일부 몰지각 한 사람이 폭죽을 사 가지고 와서 정령치 휴게소에서 폭죽 놀이를 하고 있다.  이 밤중에 뭐 하는짓인지 기본 상식도 없나~! 휴게소 마루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수일이를 기다렸다.   저 위에서 불빛이 희미하게 보인다.   수일이가 지친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하는말 "형님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전 여기서 포기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다.  난 뭐라 말을 할수 없다.  이렇게 힘들어 하는 동생을 같이 끝까지 가자고 할수 없었다.   할수없이 난 수일이의 말에 수긍을 하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날씨가 안좋아  길도 보이질 않으니 여기서 자고 낼 아침에 출발하기로 했다.  수일이는 여기서 바로 탈출하기로 한다.  

 

새벽 4시30분이 지나 일어나니 날씨가 흐릿흐릿 한것을 보니 별로 예감이 안좋아 진다.   조금 지나니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윽~ 이럴수가  넘 많이 오는것 같다.   이대로 포기 해야 하나 여기까지 와 놓고 포기해야하나~ 마음에 갈등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다행히 40분 내린 비가 서서히 그치기 시작한다.   그래서 난 바로 준비를 하고 산행준비를 했다.   아무래도 배낭이 무거우니까  수일이 배낭과 바꿔 진행 하기로 한다.  배낭안에 다른것은 다 빼고 물과 미숫가루 그리고 오버재킷,카메라만 넣고 나머지는 수일이가 인월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혼자 바로 산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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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에서 바라본 만복대와 정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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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 정상(1304.5m)

 

06시30분에 정령치를 출발해서 빠른속도로 산행을 진행했다.   고리봉에 힘겹게 헉헉 거리면 올라와 숨을 돌린뒤 세걸산으로 향했다.   세걸산 까지는 작은 오르 내림이 있을뿐 그렇게 크게 숨이 차오르거나 힘들진 않았다.   오늘은 중간 중간 몇분 산님을 만나 인사를 하며 산행을 했다.   난 혼자 외롭게 하질 않을까 했는데 굳은 날씨에도 몇몇 산님들이 이쪽 바래봉 능선을 많이 찾았다.   등로는 야간 미끄러운감 이 있었지만  산행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배낭이 가벼워서 그런지 산행속도는 빨리 진행 되었다.   세걸산에 조금 힘들게 오르며 주위를 조망 했다.  그런데 세걸산 오른쪽 큰 바위쪽을 보니 "독사주의"라는 문구와 하얀백반 가루를 뿌려 놓았는지 바위주위가 하얗게 변해 있었다.  이 주위에서 독사가 얼마나 많이 나왔으면 저렇게 해놓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걸산 정상에서 비박을 한 산님들에게 잠시 동냥을 해서 빵을 하나 얻어 먹으면서 감사하게 인사를 하고 바래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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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정상(120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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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에서 바라본 바래봉

 

세걸산을 지나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은 정령치에서 세걸산까지 길보단 한결 더 부드러워진 길이다.   하지만 길은 부드럽지만 길 주위에 산딸기 넝쿨이 길게 뻗어 있어 지날때 정말 곤욕스럽웠다.  팔이며 다리 할것없이 다 상처가 생겼다.   특히 부운치를 지나 1123봉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는 길은 80미터 넘게 양 길 옆으로 길게 군락지고 있어 정말 곤욕스러웠다.  그러나 조금 지나니 이내 길은 넓어 지고 철죽군락지 부터 바래봉까지는 평탄한 길로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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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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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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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아래있는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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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운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가다보니 샘터가 나타난다.   거기서 아까 세걸산에서 얻은 빵을 꺼네어 먹었다.  배가 고프니까 모든것이 다 맛있다.  배를 채운뒤 샘터 뒤로 난 능선길을 따라 바로 올라갔다.   잠시후 바래봉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이 혼자 바래봉에 서서 주위를 조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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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116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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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에서 바라본 운봉읍

 

바래봉에서 샛길금지 팻말이 적힌 능선을 따라 덕두산으로 향했다.   능선은 작은 오름내림으로 이루어 졌으면 덕두산까지는 주위 잡목 때문에 산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덕두산 밑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빠져 능선을 따라 올라가니 덕두산악회에서 스텐으로 만든 이정표겸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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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두산 (11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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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월 중군마을 갈림길 이정표

 

덕두산을 뒤로 하고 구인월 마을로 향했다.  덕두산에서 구인월 마을로 내려 가는길을 상당히 경사가 급하고 비가 왔는지라 상당히 미끄러웠다.   내려갈때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숙이고 스틱에 힘을주고 조심 조심해서 내려갔다.   한번 미끄러지면 그대로 마을까지 내려갈만큼 경사가 심했다.   첫번재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접어 들면서 경사도 아주 심하게 급했다.   이때까지 온 길 보다는 덕두산에서 구인월 마을까지 내려가는 길이 더 힘겨웠다.   하지만 수일이가 기다릴까봐 난 쉬지않고 계속 경사가 급한 내래막길을 내려갔다.   얼마나 내려갔을까  조금 완만한 능선길을 만나니 이정표가 보인다.   중군마을과 구인월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여기서 구인월마을은 좌측으로 빠진다.   등로를 빠져나와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다보면 오래된 미루나무를 지나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빠진다.   개울을 건너 조금 내려 가다보니 더디어 구인월 마을에 도착한다.   이것으로 태극종주 했다는 기쁨 보다는 덕두산에서 구인월 마을까지 내려오는길이 힘들어 이길을 벗어 났다는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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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받으며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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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으로 향하는 마을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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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밥 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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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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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으로 다가서니 수일이가 기다린다.   수일이가 얼굴에 미소를 머뭇고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수고했단 말과 함께 고생했다면서 격려의 말을 해준다.   이번에 다 와놓고 함께 못한 수일이 한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내년에 한번더 함께 하자며 인월면으로 향했다.   매년 실패했던 태극종주...올해는 우여골절 끝에 완주를 했다.   내 자신의 가슴에 뭔가 뭉클해지면서 하나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산행이후 다음엔 어떤것이 나를 기다릴지 ....

 

꼬랑지글...두서 없이 쓴 산행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중간 중간 오타가 있어도 넓은 아량으로 봐 주실길 바랍니다.

               다음엔 상세한 산행기를 올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