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설악산 산행

설악산 둘러보기 (붉게 물들어가는 설악산)

장꼬방/강성덕 2010. 10. 6. 22:13

설악산 둘러보기

 

산행일자: 2010년 10월03일~04일 (1박~2일) 

산행자: 나 홀로 널널 관광모드 산행

산행경로: 한계령-한계삼거리-중청-봉정암-연시암-백담사

산행거리:한계령-(2.54km)-삼거리-(4.17km)-끝청-(1.23km)-중청-(2.07km)-봉정암-(2.78km)-쌍폭포-(4.14km)-수렴동

-(5.91km)-백담사   총 산행 거리(GPS상 거리): 22.84km

 

 

설악산(한계령-백담사) 산행 지형도

 

설악산(한계령-백담사) 산행 고도표 

집에서 배낭을 챙겨 서울 동서울 터미널로 간다.  밤10시에 출발하는 속초행 버스를 탔다.  원래는 한계령으로

갈려고 했는데  동서울 터미널에서 한계령가는 버스는 오후6시가 막차라고 한다.  난 할수없이 10시 버스를

속초로 떠났다.  버스에서 잠시자고 일어나 눈을 떠 보니 속초에 벌써 도착했다.   동서울에서 속초까지

2시간2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생각보다 빨리와 버스에서 내려보니 비가 온다.  터미널 근처를 배회

하다가 잠자리가 없어 할수없이 운행하지 않은 버스와 버스사이 승강장에 마른자리를 골라 배낭을 풀고

자리를 깔고 잠을 청한다.  그런데  버스밑에 숨어 있던 모기들이 얼마나 덤벼 들든지 얼굴과 손,목 엄청 물린다.

암튼 다음날 모기 물린 얼굴로 겨우 일어나 속초에서 한계령가는 버스를 타고 한계령으로 출발한다.

 

 새벽에 모기한테 엄청물려가며 잠을 잔 자리(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한계령 입구

 

한계령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휴게소에 들어가 국밥을 시켜먹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비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새차게 불어된다.  조금은 불안한 느낌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 설악산 한계령에서 대청까지 등산로는 워낙

잘 되어 있는길이라 상세하게 적지 않고 사진위주로 산행기를 적는다.

 

한계령입구를 지나 첫번째 능선안부에 도착해서 둘러본 주위풍경

(비 와 바람 그리고 구름으로 덥혀 있어 산행하기는 참 좋은조건이다.  정말 좋은조건 윽~)

 

 

한계삼거리 서북능선과 만나는 지점  여기서 좌측 귀떼귀청봉과 대승령으로 가는길이고

우측으론 중청과 대청으로 가는길이다.   그런데 이놈의 바람은 왜 이리 세게 부는거야

정말 엄청나게 세게 분다.  나중에 중청에가서 풍량을 물어보니 풍속17m/s속도란다.

 참고로  17정도면 어느정도 바람세기냐면 센바람/나무전체가 흔들리고 바람을 향하여

걸어갈수 없다.  이 정도로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비는 조금오는데 몸으로 맞는기분은

어릴적에 회초리로 맞는기분이다.  얼마나 따갑던지  암튼 엄청세게분다.

 

 한계삼거리에서 중청으로 가는길에서 만난 전망대에서 여기부터 비가잦아 들고 바람의 세게도

조금 약해지기 시작했다.  산 능선으로 구름이 엄청난 속도로 동해로 넘어간다.

 

 잠깐 잠깐식 보여주는 풍광이 정말 이쁘다.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본 단풍나무

 

 중간중간 등산로에는 이렇게 이쁘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들이 있어 발길을 머물게 한다.

 

 

바람이 부는 가운데..비는 완전히 그쳐 한계령에서 오를때 젖은 옷들이 불어오는 바람속에서

조금식 말라간다.  이럴때 세게부는 바람이 도움이 된다.

 

끝청으로 가기전에 밑에는 개선문 나무 참 오래 오래 저렇게 남아있다니 참 놀랍다.

지리산에 대포나무는 지궂은 등산객이 하도 발로 차서 그런지 뿌러지고 없던데..

이 개선문 나무는 꼭 계속 이렇게 남아 있으면 좋겠다.

 

 끝청~!!  여기서 중청까지는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풍광을 볼려고 30분가까이 추위에 떨면서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 사진을 한장찍어본다.

 

 

 끝청에서 바라본 풍경

 

 끝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담사 계곡쪽 풍경

 

끝청에서 바라본 중청,  여기서 구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사진을 찍을려다 바람이 넘 세게 불어

배낭커버와 모자가 날아가 버려 그거 찾아 온다고 혼자 나무붙잡고 올라가 겨우가지고 내려왔다.

정말 산행하다가 이런 생날리는 치기는 처음이다.  에휴 그래도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산행을하니

급한게 없어 천천히 중청산장으로 향한다.

 

 중청옆길에서 바라본 대청봉

 

 대청봉 능선아래 물들인 단풍

 

 중청산장 전경..이제 여기서 쉬어 푹 쉬고 낼~ 백담사로 가자..

 

 중청산장에 배낭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들고 중청에서 옆길로 난길로 가서 일몰을찍기위해

세차게 불어 바람을 맞아가며 옷을 여미어 가며 일몰을 기다려 본다.

 

잠깐 잠깐식 구름사이로 빛쳐나오는 석양빛

 

 

바로앞 소청봉 그리고 뒤에 보이는 공룡능선 구름때문에 제대로 된 일몰은 보기 힘들다.

 

 

 커다란 먹구름이 바람을 타고 몰려와~ 더 이상 추워서 일몰을 찍지 못하고 철수하기로 한다.  정말

바람 장난이 아니게 불어온다.  그날 저녁 대피소에서 하는말이 동해쪽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어쩐지 바람이 세게 분다고 했더니..쩝

 

잠깐 능선안쪽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곳에서 속초 시내 야경을 바라본다.

 

 

화채능선과 화채봉 그리고 뒤에 빛이는 속초시내 야경

 

중청산장 취사장에서 저녁을 먹고 밤 밤 야경 찍기위해 기다렸지만 밤 하늘의 별들은 정말

이쁘게 반짝이는데  밤 바람이 넘 세게 불어 넘 흔들려 찍지 못해 포기하고 그냥 대피소 옆에서

자리를 깔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행히 그곳은 바람이 들어오지않아 편안하게 잠을 청했다.

 

다음날 월요일 새벽4시쯤 일어나 밖을 보니 대청봉,중청 능선 일대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어제 그렇게 반짝이던

별들도 안보이고 안개비와 운무로 덥혀있어 조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취사장으로 가서 밥을 해먹고 옆에 사람

들과 수다를 떨고 나니 7시가 다 되어간다.  대충 식사를 마쳤으니 배낭을 챙겨 이동준비를 한다.  조망이 전혀

안되어 대청봉에서 일출은 아예 꿈도 못꾸고 그냥 그대로 봉정암으로 향했다.

 

 소청산장으로 가는길에 붉게 물든 단풍이 그나마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단풍잎이 꽃 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안개비에 젖어 있는 단풍잎이 이렇게 이쁜줄 몰랐다.

 

 소청산장

 

소청산장

 

소청산장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좌측으로 150m정도 가면은 나오는 샘터에서 맛있는 물을

보충해서 봉정암으로 향했다.   능선 위로는 전혀 조망이 되질 않아 그냥 백담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봉정암으로 가는길 (노랗게 물든 등산로가 정말 이쁘게 느껴진다.  어디 공원의 산책길 같다.)

 

 

 내려오는길에서 바라본 봉정암 풍경  뒷쪽은 용아장릉의 멋진 암봉들이 서 있다.

 

 

 용아장릉의 바위들...

 

봉정암 전경 

 

 봉정암 대웅전에서 바라본 풍경 

 

봉정암 옆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운무

 

 봉정암에서 옆에 사람의 도움으로 한장찍어본다.   오래만에 산행을 하면서 나의 모습을 담아본다.

왠지 쑥스러운 이 맘은 왜 일까 ㅎㅎ

 

한장더 찍어준다는 불자님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며 불자님이 시키는데로 자세를 잡고 찍어본다.

 

사자바위를 지나 하늘이 잠시 열려있어 푸른하늘을 내 눈에 담아본다.

 

 

 벼랑위에 붙어 이쁘게 물든 단풍이 정말 이쁘다.

 

 내려오면서 오래만에 보는 폭포수가 이뻐 내눈에 담아본다.   설악산은 거의 겨울에만 왔기에 이렇게 계곡에서

폭포를 보는것은 정말 오래만에 보는것이다.  역시 계곡의 풍미는 폭포가 있어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내려오면 더 큰폭포를 만났다.  이름을 물어보니 쌍폭포란다.   정면에 보이는 폭포말고 좌측에서 비슷한 크기의

폭포가 같이 흐르고 있었다.  카메라에는  위치선정이 힘들어 정면에 있는 폭포만 찍어 올려본다.

 

 내려오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폭포 이름은 무슨폭포인지 잘 모르지만 정 힘차게 흘러 내린다.

 

 관음폭포 위쪽에서 내려다본 풍경( 정말 무슨 수로를 따라 빠르게 흐르것 같다.)

 

 관음폭포 위쪽에서 바라본 암릉과 푸른하늘..정말 각가지 색깔들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밑에서 바라본 관음폭포 힘차게 흘러내리는 모습

 

 수렴동대피소 전경

 

수렴동 대피소에 12시가 가까이 되어 도착해서 아침에 했던 밥을 꺼내어 몇가지 남지 않은 밑반찬으로

배고픈 속을 달래며 잠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면서 가을 날씨를 만끽해본다.

 

 수렴동 계곡의 풍경

 

 영시암 풍경

 

수렴동을 지나 길이 넓어 지고 계속 계곡을 끼고 백담사까지 간다.   오전에 그렇게 구름이 끼어 있더니만

오후가 되면서 구름은 물러가고 조금은 햋빛이 들어온다.   수렴동에서부터는 계속 계곡을 끼고 백담사까지

이어져 있어~ 계곡풍경과 잠시 잠시 불어오는 바람이 정말 가을 풍경을 만끽하게 된다.   한 여름같으면

땀으로 벅벅 되어 있겠지만  시원한 바람과 적당한 온도,  정말 더할나이 없이 좋은 날씨 조건이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영시암 풍경

 

백담사 계곡 (수량이 풍부해서 물줄기가 정말 힘차게 흐른다.  )

 

 백담사 풍경(만해 한용운님이 있던 곳으로 유명한 절이다.  )

 

 백담사에 핀 코스모스  몇개 없지만 꽃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백담사 전경(절이 정말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린다.)

 

 

 백담사 절 입구 사천왕문 입구

 

관광객들이 계곡에서 여우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풍경

(저멀리 서북능선의 대표봉우리 귀떼귀청봉이 보인다.)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조금은 지겹게 느껴지는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이것저것 눈에 담으면서 걸으니

그동안 자세히 보지못한 구석구석 여러가지가 눈에 들어와서 그런지 그렇게 지겹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말 오래만에 산행을 하면서 느껴보는 기분이다.  가끔은 이렇게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는것도

정말 산행의 재미가 느껴진다.

 

이상 간단한 설악산 둘러보기 산행기를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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