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영남알프스 산행

석골사 환종주 38km 비박산행기

장꼬방/강성덕 2008. 8. 19. 09:59

 

반갑습니다.  장꼬방 강성덕 입니다.    2008년7월26일~27일 (토,일요일)

이렇게 양일간 석골사 환종주를 비박으로

다녀왔습니다.   J3클럽의 특징인 뺑이 산행은 아니었지만

(나름데로 날씨와 일기가 혹서기라서 무지덥고 배낭이 무거워

조금 힘들었다는점 이해 해주시길 ㅎㅎㅎ)

하산하고 택시타고 밀양역으로 갈때 택시기사분께 물어보니 밀양시내 온도가

36도씨였다고 하더군요~그래서 핑계삼아 더위먹고 좀 천천히 완주했습니다. ㅎㅎㅎ

일딴 이번 석골사 환종주는 김광윤 고문님께 상당히 길을 잘 정리를 하셨는데..

혹시나 또 저 처럼 헤매는분 이 있을까봐 ~ 천천히 걸으면서 길을 자세히

안내코자  비박산행기를 적어봅니다..  

 

산행일짜: 2008년 7월26일~27일

산행인원: 4명(장꼬방,덩다리님,유채님,좀빅님)

산행경로: 석골사-수리봉-사자봉-억산-운문산-가지산-능동산-천황산(사자봉)-도래재-구천산-

정승봉-정각산(실혜봉)-원당리

 

석골사 환종주38km 지도

 

석골사 환종주 지형도

 

2008년 7월26일 토요일 새벽3시30분 밀양역

 

기차에서 어린아이가 하도 칭얼거려 잠을못잔 상태에서 비몽사몽으로 역을 빠져나와  밀양역에서

우측에 있는 국밥집으로 향했다.   다들 시장기가 돌아서 그런지 콩나물 국밥을 시켜 금새 후딱 먹어치워

버렸다.  식사를 마치고 택시를 불러 석골사로 향했다.    택시비 3만원 ...석골사로 가는동안 비가 오락 가락 하면서 사람맘을 불편하게 만든다.    밀양역에서 출발한지 25~30분정도 지나서 석골사에 도착했다.  

가는동안 택시 안에서 잠깐 잠이들어 언제 석골사에 도착했는지도 몰랐다.

 

석골사에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려고 하는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 

얼른 짐을 내리고 간이매점이 있는 천막밑으로 비를 피했다.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다들 근심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오늘 산행을 과연 할수있을까 하면서 한마디 건넨다.   걱정이 된다.  

"비야 부탁이다 이제 그만 내려다오"

 

쏟아지기 시작하는 빗줄기(손가락 굵기마한 빗줄기 ㅎㅎㅎ)
 

다행히 30여분이 지나 빗줄기가 그치기 시작했다.   앗싸~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는구나~ 

더디어 출발.   뒤에 유채님과 덩다리님,좀빅님이  완전무장을 하고 함께 따랐다.  

 
유채님,좀빅님,덩다리님
 
들머리(좌측으로 올라가는길이 수리봉, 포장도로쪽은 석골사방향 )
(수정...상원암이 아니고 상운암입니다.)
 
입도를 조금 걷다가 몇분지나 바로 산 능선길로 오른다.   길은 우측으로 선명하게 잘 보인다.   처음부터 조금
가파른길이 시작되어 그런지 유채님이 컨디션 난조롤 헥헥~거리며 천천히 따라온다. (힘내세요 유채님~!!)
 
첫번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대비골
 
첫번째 전망바위에 와서 조금시 구름히 흩어지면서 다행히 하늘이 맑아진다.    함께한 유채,좀빅,덩다리님도 밝은 모습으로
다시 재충천을 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날머리쪽 능선
 
수리봉
 
힘들어 지친 상태에서도 정상사진을 남겨야 한다면서 증명사진을 남기는 유채님
 
사자바위(사자봉)과 억산으로 갈리는 갈림길
 
수리봉을 지나 경사가 약간 급하게 내려서면 바람의 언덕이라고 내가 이름지은 암릉을 지나면 정말 바람이
시원하게 암릉을 넘어간다.   암릉을 지나  억산방향으로 가다보면 위 사진과 같이 갈림길이 나오는데
처음 가는사람은 직진으로 길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아무런 생각없이 갔다간 사자봉 방향으로 가서 길을 잃어
버릴경우가 있어 조심해야할 갈림길이다.
 
사자봉에서 유채님,덩다리님,좀빅님
 
사자봉(사자바위) 해발924미터
 
 
사자봉을 갔다가 다시 뒤로 돌아 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우측으로 가면은 억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갈림길에서 억산까지 거리는 2km 조금 넘는 거리이나 길이 평탄하게 잘 되어있어 금새 억산으로 도착할수있다.
 
억산(해발944미터)
 
억산에 도착한 이후부터는 구름이 시샘을 한듯 산 능선 주위를 맴돌아 주위 조망이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겨우 가는길 방향으로 15미터 정도 보일정도이다.   구름이 다시 미워진다.   밉다 구름
 
딱밭재
 
상운암 전경
 

딱밭재를 지나  상운암까지는 계속 약간의 오름짓을 하면서 걸어야한다.   땀이 많이 흐른다.  

많은 땀이 흐른 만큼 배도 고프다.  아 배고파 ~ 다들 배를 부여잡고 맛있는밥을 먹기시작~

진짜 꿀맛이다~<---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밥을 내가 했는데..물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밥이 너무질다.   그래도 다들 불평없이 잘 드신다.
속으론 아마 욕을 했을끼다.   크 ~ 다음엔 잘 할께요
 
운문산(해발1196미터)
 

식사를 마치고 운문산까지 바로 오른다.  운문산 역시 주위조망 깡~ 이내 포기 하고 정상석만 찍고

아랫재로 향했다.  운문산에서 가끔 안개끼고 구름끼면은 사람들이 가끔 운문산 정상석을 등을지고

우측으로 가는분들이 있는데  조심하시길 우측길이 잘 되어 있어 보이지만은 우리가 갈길은 좌측에

길이 잘 안보이는 길로 가야만이 아랫재로 갈수있다는 사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해주는 센스~ ㅎㅎㅎ

 
아랫재 (빈 대피소..예전에 인수 하시분 찾는다는 글이 보이더니 아무도 인수할 사람이 없는가보다..~!)
 
가지산(해발1240미터)
 
한 여자(유채님)를 구하기 위해 힘을 쓴 삼총사 ㅎㅎㅎ (말이 맞나 모르겠네)
 
석남재
 
능동산(해발983미터)
 
가지산을 지나 내려오면서 유채님이 다리 인대근육이 늘어나 고통속에 천천히 내려온다.   아프면서도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인지..진통재를 먹으면서 어렵게 내려온다.   난 아타까운 마음이 가슴속에서
맵돌았지만  나 역시 해외에서 금방다녀와서 지금 잠을 30시간 가까이 한숨도 못잔 상태에서
산행을 하다보니 내리막길에 다리가 꼬이면서 진짜 비몽사몽으로  발이 공중에서 붕붕떠는 기분으로
산행을 했다.
 
바로 뒤를 따라오던 좀빅님  완전 내가 다리가 꼬여 언제 자빠질지 몰라 불안해서 바싹 따라붙어 내 뒤를
봐주기 정신이 없다.   하지만 대장을 맡은 나 인지라 처질수는 없고 해서 빨리 걸어간다.   그래도
다리힘은 남아 있어인지 잘 가기는 잘 갔다.
 
쇠점골 약수터옆에서 잠은 잔 비박자리터
 
쇠점골 약수터
 
능동산 들머리(쇠점골 약수터입구)
 
샘물산장 전경
 
사자봉 오르기전 억새속에서
 
각자 폼을 잡고 증명사진(이때가지 그래도 유채님은 약발이 받았는지 웃으면서 잘따라 왔습니다.)
 
천황산(사자봉)해발1189미터
 
 
 
천황산(사자봉)을 갖다가 다시 뒤로 돌아  왔던 능선길 끝에서 좌측으로 가야 도래재로 가는길이다.   잡목이
많이 우겨져  작은 배낭이면 몰라도 우리처럼 큰 배낭을 메고 가면은 나무가지들이 계속 잡아 당기면서
같이 놀자고 한다.  정말 힘이 조금식 빠지는 기분이다.  다행이  여기 갈림길에서 도래재까지는 내리막길이라
그리 힘은 들지 않았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능선에서 바라본 구천산,정승봉 방향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신명마을쪽
 
여기 갈림길에서 정면으로 나 있는 길 왼쪽으로 가면은  표충사 환종주 길이고 우측으로 가야 석골사 환종주길이다.
김광윤 고문님께 아주 상세히 잘 만들어 놓으셨다.
 
갈림길에서 증명사진
 
도래재로 내려오는길이 경사도 좀 심한 편이라.. 유채님이 상당히 고통속에 내려왔다.   정말 여자의 힘은 대단
우리같은면 "이산이 어디 도망가겠어~ 하면서 몸이 우선이라 하면서 산행 포기 하고 그냥 하산하는데"
진통재를 먹어 가면서 계속 따라 붙는다.  정말 당신을 J3에 진정한 여자 산꾼으로 모십니다.
 
도래재 전경
 
구천산과 정승봉으로 갈리는 정승고개
 
도래재에서 여기 정승고개까지는  길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온다.   여기 정승고개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구천산으로
갔다온다.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아서 인지  구천산으로 갔다오니 20분도 채 안 걸린다.   음..물론 유채님은 뭐했냐
같이 가고는 싶었으나 우리배낭을 누가 훔쳐가면 안되기에 지키면서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우리가 구천산으로
가는사이 누가 배낭을 훔쳐가면 안되기에 이 자리에서 꼭 지키고 있어라고 부탁을 했다.    역시 마음착한 유채님 흔쾌히
승낙을 하면서 배낭을 잘 지켜 주었다.
 
구천산(해발888미터)
 
구천산에서 바라본 풍경
 
정승봉(해발803미터)
정승봉에서 증명사진(덩다리님,유채님,좀빅님)
 
정승봉에서 바라본 되돌아본 능선
 
가야할 마지막 봉 실혜봉(정승봉 능선 끝자락에서 바라본 풍경)
 
정승봉에 올라서니 정말 머리가 뜨겁다.  온도를계를 보니 27도와 28도를 왔다 갔다 한다.   정말 덥다.  더위 때문에
그런지 조금식 지친다.  내가 이렇게 더운데..유채님은 얼마나 더 고통스러울까   잠시 쉴때 마다 진통재를 먹으면서
끝까지 따라붙는 저 악바리 근성 음 여자 이지만 인정할건 인정하고 본 받을건 본받자.   대단한 여전사다.
 
정승봉을 지나 정승봉 능선끝에 가면은 암벽길이 나오는데...암벽길로 바로 떨어지는길이 정상적인길이다.
좌측이나 우회하는길이 없으니 암벽길로 바로 떨어지는 길을 택해야 실혜봉으로 갈수가 있다.
 
정각산(실혜봉)과 원당리(날머리)로 갈라지는 갈림길 여기서 실혜봉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우측 날머리(원당)길로 가야한다.
 
정각산(실혜봉828미터)
 
실혜봉정상에서 증명사진(좀빅님과 덩다리님)
 
마지막 날머리 부분에 누군가 나무를 배어 놔~ 길이 없는줄 알고 주위를 헤메이다 결국 정면으로 통과 하자 싶어
베어진 나무를 넘어 왔다.   정말 저 주위에서 칡넝쿨에 많이 걸려 넘어져 젤 많은 힘을 많이 소비한것
같았다.
등로를 막아놓은 나무
 
길막아 놓은 베어진 나무를 넘어 오니 이렇게 넓은 터가 나온다.   곧 얼마 안있으면 공장이 들어설 자리라고
말을 한다.    공장이 들어서면  무슨공장이 들어설까?  
 
마지막 날머리 부분 인식표(이렇게 길 찾기 쉽도록 고생하신 김광윤 고문님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 진통재를 먹으면서 끝까지 완주를 해준 유채님 정말 고통스런 모습에서 도와주지 못하고 보기만 해서 미안하네요
완주를 축하드립니다.유채님.~!!
 
날머리 부분에서 내려와 옆에 있는 수도가에서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이 보는지 마는지 신경도 안쓰고
윗옷을 훌렁벗고 등목을 하면서 더운날 고생한 덩다리님,좀빅님,특히 유채님 다들 위로의 말을 남기면서
택시를 불러 밀양역으로 향했다.
 
꼬랑지 글...
 
이상 이렇게 간단한 산행기 아닌 산행기를 남깁니다.  제가 왜 이렇게 초 간단 산행기를 남기냐면요  제가 낼
30일 수요일 가족들과 휴가를 가는데  갔다온 산행기는 안올리수도 없고 해서 이렇게 정말 죄송스럽게
간단하게 올립니다.   산행에 같이 고생하신 덩다리님,좀빅님,유채님 고생했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된 몸으로 화끈하게 한번 해보입시더 ㅎㅎㅎ 수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은 기록에 개념보다는 먼저 산행답사 개념으로 생각을 해주었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다음엔 제대로 된 산행기 그리고 후답자에서 도움이 되는 산행기 올리겠습니다.   낼 가족과
멀리 여행을 가는 관계로 부랴부랴 초 간단하게 올립니다.
그럼 제삼리 주민 형님,누님, 그리고 몇 안돼는 동생분 다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끝
 

산행마치고 밀양에서 서울로 가는 KTX 기차안에서  독일에서 본인이 직수입한 Ice wine바로밑에

단계 와인을 기차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눈총을 맞으면서 멋지게 산행 쫑 파티를 했습니다.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와인잔이 없어 커피음료 마신병을 씻어 내어 와인잔으로 대신 했다는게

조금은 아쉽네요

 

ㅎㅎㅎ 암튼 끝까지 두서 없이 써 내려간 글 읽어준다고 고생했습니다.   
다음에 좋은 산행에서나 일상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또 뵙는날까지 다들 잘 계세요 그럼.. 빠이 
 
멀리 아산에서 장꼬방 강성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