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백두대간의 보고서

백두대간(중재-육십령)

장꼬방/강성덕 2007. 7. 13. 11:51

     

산행날짜: 2007년07월08일 일요일

산행경로:중기마을(02:30)-중고개재(02:50)-백운산(05:00)-영취산(07:00)-

전망대바위(08:00)-북바위(09:10)-민령(10:20)-깃대봉(10:50)-깃대봉샘터(11:10)-

육십령(12:10)

산행동행: 산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들

산행날씨: 흐림

산행시간: 휴식포함 9시간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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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구간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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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육십령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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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거리: 운산리(중기마을)-(1.7km)-중고개재-(2.55km)-백운산(1278.6m)-(3.45km)-영취산(1075.6m)

-(2.9km)-큰바위전망대-(1.7km)-977봉-(3.6km)-깃대봉(1014.8m)-(3.07km)-육십령  /총18.97km

*(위 거리는 50m 줄자로 연인원 379명의 포항셀파산장 회원님들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합심하여

1구간도 빠짐없이  실측한 거리입니다.)

 

2007년 07월08일 02시30분 중기마을

어둠이 짙은 새벽에 버스에 몸을 싵고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보이는 곳을 따라  버스는 좁은 콘크

리트 길을 따라 들어간다.  좁은 길을 버스가 어렵사리 좌,우로 돌면서 도착한 곳은 버스가 겨우

돌릴수 있는 장소였다.  한명식 버스에서 배낭을 챙겨 내려 준비를 했다.  마을에 개들은 낯선이들의

발자국 소리와 말소리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지져대기 시작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콘크리트 길로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콘크리트길...약간의 지겨움이 시작된다.

 

02시50분 중고개재 7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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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콘크리트 길은 끝나고 등산로가 눈에들어온다.  산길 주위는 날씨가 흐리고 이슬이 내려서 인지

풀잎마다  이슬이 맻혀 있어 지나갈때 바지가 조금식 물에 먹기 시작 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숨을

가다듬으면서 계속 올라간다.   조금후 넓은터에 "중고개재" 라는 이정표와 우측으론 각산악회의

인식표많이 달려 있어다. 여기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2.9km 여기서 부터 본격적이 오름짓을 시작했다.

헐덕이는 숨을 중간 중간에 돌리면서 계속해서 올라간다. 주위는 온통 짙은 어둠이 깔려 있어 오직 렌턴

불빛에 의존해서 길을 따라 걸어 올랐다.  오르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산능선이 눈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정상이 다 다가왔음을 느끼고 힘을 내어 올랐다.

05시00분 백운산 1278.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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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식 밝으면서 주위에는 구름이 끼어 시야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넓은 터와 평탄한 길이

나왔다. 주위 잡목을 헤치며 눈에 들어오는것은 백운산 정상 이었다.  백운산 정상은  헬기장과 비슷

하게 넓은 터로 되어있었다.  구름이 산을 덥어 시야가 안좋아지만  여기서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배낭을 챙겨 다시 길을 재촉했다. 배운산 여기서 대간길은 정상을

마주보고 좌측으로 길로 시작된다.  이정표에 나온 깃대봉으로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능선길은

완만하여 편안하게 길을 걸었다. 단지 능선으로 넘는 구금때문에 주위 경치를 보지못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간간히 우리의 아쉬움을 알았는지 구름이 비켜서서 지나갈때 산 능선주위 경치를 아주

조금이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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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식 보이는 능선 주위 경치들

  길만 보고 산행을 하다보니 조금은 지겨움이 있었는데 그런 지겨움을 씻어주는것은 야생화 였다.

털중나리, 큰까치수영, 노루오줌, 동자꽃,등..많은 야생화들이 길 주위로 피어 우리의 지친기색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그렇게 야생화를 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무령고개 갈림길 이정표가 나타났다. 

여기서 영취산까지는 400미터 힘들게 오름짓을 하니 영취산 정상안부에 도착.  영취산은 금남,호남

정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07시00분 영취산 1075.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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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고개 이정표(여기서 영취산까지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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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고개에서 영취산갈때 초입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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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취산 정상 돌탑과 이정표

 

영취산 정산안부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니며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돌탑과 어떤산악회에서 세운 말목이

우리를 반긴다. 잠시 목을 축이고 갈길을 재촉한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을뿐 발걸음은 가볍게

움직인다. 간혹 길 옆으로 길게 뻗어 오른 산죽(조릿대나무)이 군락을 지어있어  지나가면서 산죽잎이

눈을 찌르곤 했다.   능선길에는 구름이 끼어 있어 아직 조망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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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행한 산님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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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에 뭍혀 버린 능선

 

그렇게 길을따라 걸어오르다. 조금 넓은 안부가 나타났다.  지도를 펴 위치를 살펴보니 "전망대 바위"

그런데 전망은 이미포기한지 오래라 그냥 바위에서 아래를 몇번 쳐다보곤 아쉬움과 함께 뒤돌라 섰다.

길을 나서면서 잠깐 머리를 스치는건 이번 대간길에는 큰까치수영꽃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다른데

산행을 하면서 그렇게 많이 본적은 없었던 같았는데  이 주위는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것 같았다. 

다른 꽃들은 간혹 한,둘 짝지어 우리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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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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붗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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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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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

 

977봉을 조금은 힘겹게 올라 다시 내려오니  앞이 터인 아주 큰바위 하나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길을

나설려고 하다가 바위에 잠시 들러본다. 바위 이름은 북바위" 북처럼 생겼다고 해서 북바위인가..??

암튼 이 바위 위에 서니 잠시 산아래 도로와 마을이 살짝 눈에 들어 온다. 그리고 바위밑으론 가마득히

아래가 보이지 않는 절벽이다.  날씨만 좋다면 정말 멋진 조망이 펴쳐질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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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바위를 좌로 하고 우린 우측밑으로 난 길을 따라 깃대봉으로 향했다.  산죽을 헤치며 때론 허리를

숙이며 헤쳐나갔다.   그렇게 몇번을 오르다,내리다 하다보니 넓은안부가 눈에 들어온다.   중고개재에서

여기 까지 길은 대체으로 잘 나 있는 편이며 다른길로 빠져 알바 할일은 별로 없어 보엿다.  간혹 정신을

딴데 팔면 빠질때도 있지만 ..~!! 지도를 펴 확인을 해보니.."민령지점" 구름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앞에

흐릿흐릿 보이는 봉이 깃대봉이라 짐작을 할수가 있었다.   민령에는 억새풀과 야생화들로 넓은 평원을

이루고 있고 중간 중간에 산딸기가 아직 남아 있어 입을 즐겁게 해준다.    이곳은 가을에 지나가면 멋진

풍경을 만들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민령을 지나  이제 오름짓을 조금은 힘차게 했다. 은근히 숨이 차 오른다.  지형을 살펴보면 '지리산

만복대'를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완만한 능선이라 싶고 보고 오르다가 숨을 헐떡이며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스쳐지난다.  중간에 한번 숨을 돌리고 앞이 안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계속 오른다. 그렇게 숨을

헐떡이며 올라오니 반갑게 찌져진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이 보인다.   밑에서 부터 쉬지않고 계속 밀어

붙여 올라서 인지 숨이 목젓까지 차 올라 크게 호흡을하며 요동치는 심장을 안정을 시켰다.

잠시 숨을 돌린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육십령으로 발길을 돌린다.  육십령 방향은 올라온

길에서 좌측으로 빠진다.

 

10시50분 깃대봉 101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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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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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에서 육십령으로 내려 가는 방향에 있는 인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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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에서 육십으로 가는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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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아래 시원하고 물맛좋은 깃대봉 샘터

  

11시10분 깃대봉샘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니 좌측으로 빠지는 능선길과 우측아래로 빠지는 길이 나오는데 몸이 피곤

해서 그런지 쉬운 아래길을 택하여 우측을 빠졌다.  조금후 내리막길을 내려 가니 깃대봉 샘터가보인다.

샘터주위는 정리가 잘되어있고 그리고 쉴수있도록 의자 두개가 놓여져 있다. 배낭을 의자위에 벗어놓고

갖고온 물통을 꺼내어 샘터아래서 등목을 했다.  물이 얼마나 차갑든지 등이 얼럴럴 할 정도로 시원

하다.  정말 이런 기분은 산행을 한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특권이라 할수있다.   시원한 등을 진정시키고

다시 내려갔다.  내려가다보니 일반 등산로와 달리 평탄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등산로가 나타났다.

알고보니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등산로 라고 한다. 마음은 벋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급한지라

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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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10분 육십령7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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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쪽에 있는 식당안에 있는 각 산악단체의 인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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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령 도착지점 좌측 화장실 그리고 넓은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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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에서 바라본 육십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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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에서 바라본 육십령

 

조금식 자동차 소리와 주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육십령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았다. 그렇게 십여분

을 걸어 내려오니 넓을 공간과 좌측편으로 화장실이 보인다.  온몸에는 땀으로 범벅되었지만 일딴 한

구간을 완주하니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도로 우측편에 평상마루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말거리와 달걀,국수를 시켜놓고 요동치는 배속을 달래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산행을 정리

하면서 육십령을 뒤로 한채  집으로 향한다.  날씨가 조금 바쳐주진 않았지만 그 나마 비가 안 온것도

큰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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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직 멀었는데 성질이 급한지 빨리 피어버린 코스모스

 

 

꼬랑지글...두서없이 적은글 끝까지 읽어주시느라 공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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